이런저런 잡담...


 1.카톡을 없앴다가 다시 깔았다가 다시 없애니 24시간 후에 가입이 가능하다네요. 흠...카톡이 없어서 좋은 건 카톡이 안온다는 거예요. 그리고 카톡이 없어서 나쁜 건...카톡이 안온다는 거군요.



 2.샌더스든 교황이든 말하는 건 거의 비슷해요. 부의 편중이 우려되고 돈이 숭배받는 세상은 정상이 아니다 블라블라 뭐 이러는거죠. 제 생각은 달라요. 어차피 돈이 아니라도 인간은 무언가 숭배할 만한 걸 만들거고 돈 말고 다른 게 제단에 올라가버리면 결과는 이보다 나쁠 거예요. 신이 숭배받던 시절에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일들을 생각해 보면 돈이 숭배받는 세상은 정말 나은 편이예요. 



 3.예전에 감나무 얘기를 썼었죠. 요즘 재확인하게 된 사실인데, 사람은 감나무에 열린 감이 미동조차 안할 때는 별로 신경도 안 써요. 십년 넘게 저 위에서 무럭무럭 커가는 감을 보면서도 아무 감흥도 없는 거죠. 한데...그 감이 떨어질 것 같이 살짝 움직이기라도 하면 해야 할 일을 다 제쳐놓고 멍하니 그 감을 바라보게 되는 거예요. 


 그리고 그 감이 떨어져서 내 손에 들어왔을 때 그 감을 맛보는 일...그걸 상상하기만 해도 너무 즐겁고 기쁜 거예요. 지금까지 이런 종류의 일을 몇 번 겪어본 바론, 인생에서 진짜 행복한 시간은 실제로 감을 손에 넣었을 때가 아니라 감이 손에 들어오기 직전...그 감을 손에 넣은 내 모습을 상상하는 시간이었어요. 


 

 4.휴.



 5.실제로 감이 손에 들어오게 되면 고민이 시작되거든요. 왜냐면 손에 들고 있는 감은 먹어버리면 손에서 사라지니까요. 이 감을 팔아서 다시 다른, 더 좋은 감이 열릴 감나무를 사고 다시 그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살지...아니면 이제 충분히 참으며 살았으니 맛있게 감을 먹어버릴지 고민하죠.


 뭐...결국은 둘 다 아니고 둘 사이의 중간 지점 정도를 고르겠죠. 손에 들어온 감을 한두개 정도 먹은 뒤에 '음...역시 감은 맛있어. 하지만 감을 다 먹어버리면 맛있는 감을 더이상 먹을 수 없게 되니까 이만큼만 먹고 다시 감나무를 사러 가야지.'할 거 같아요.


 여기서 제일 조심해야 할 건...한두개 정도 먹으려던 걸 나도 모르게 다섯 개 정도 먹어버리게 되는 거죠. 감은 너무 맛있거든요. 아니...정확히 말하자면 감을 먹는 일은 너무 즐겁거든요.








    • 생각도 못했었는데 2번을 읽고 나서 공감이 되면서 또 서늘한 한기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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