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우스를 보고

아주 꼬마때 조재현의 알란으로 한번 보고 언젠가 함 봐야지했는데..A석 표를 싸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보러 잠시 상경했습니다...좀 있다가는 정성화의 장발장이 나오는 레미제라블을 보러가여..ㅎ

옛날 어스름한 기억으로 남아있던 에쿠우스를 다시 보니..

1. 10대인 주인공 알란역으로 10대인 서영주군이 나왔는데..다른 배우들처럼 2층까지 울리는 쩌렁쩌렁한 발성이나 명확한 발음은 아니었지만..그 소년 같았어요..순수한 성품이었지만 강압적인 부모로 인해 헤매이다 말에 꽂히고 말을 숭배하다 결국 말과 함께 정신이 파멸되는..말과 하나되는 1막의 마지막과 말과 파국을 맞이하는 2막의 하이라이트 모두 힘이 느껴지고.아울러서 엄청난 혼란이 느껴졌어요..딱 그 10대가 느꼈을 감정이 느껴지게 좋은 연기를 했고 거기에 박수를 금치 못하겠더라구요..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연기력있는 배우가 10대를 한 것과는 분명 다른 매력이 있는거라 생각되요..

서영주 배우..키도 크고 몸도 비율 좋게 잘 가꿔져있더군요..

그리고 말들은..어우 300 저리갈 정도로 서양준마같았어요

2.조재현의 다이사트는 초반엔 무력감이 엄청 들어있다가 아이를 치료하는 과정과 함께 힘이 돌아오고..마지막엔 폭발을 하더군요..열정과 꿈을 거세당한 채 그저 삶을 "유지"만 해오던 이가 순수함과 에너지 덩이를 만나 바뀌어지는 연기..그리고 아이가 폭발한 후 치료받기 좋은 상태 - 하지만 야성을 잃은..걸 보면서 탄식하는 연기 너무 찡하고 울림이 있더군요

아직 안 내렸으니까 못보신 분들 꼭 보세요!
    • 연극 <에쿠우스>를 아직도 공연하는군요. ^^ 


      게으른 저는 도저히 연극 보러 가진 못하겠고 생각난 김에 시드니 루멧 감독의 영화 Equus(1977)나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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