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잡담. 응팔, 너를 기억해, 시그널, 치인트, 마담 앙트완

이 글 제목을 쓰면서 최근 제가 본(보고 있는) 드라마가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전 1년에 한두편 정도만 봤어요. 미니라도 최소 16시간을 투자해서 무언갈 보기란 제 인내력이 좋지 못해서에요.

조금이라도 지루해지면 더이상 볼 추진력을 잃어서 못보겠더군요.

그런데 최근 보는 드라마가 많아진 건.. 웃기게도 tvn과 jtbc 드라마가 재밌다는거에요.예능도 재밌어요.

개국 당시 시큰둥했던(혹은 냉소적이었던) 제 반응과 달리 요즘 거의 이 방송국만 틀어놓습니다.


1. 응답하라 1998.

초반에 너무너무 재밌어서 글까지 써가며 좋아했는데

딱 그 이후부터 반복되는 신파에 정말 못보겠더군요.

그럼에도 끝까지 봤는데, 그 이유는 남편이 누구인지 궁금해서입니다.-_-

결국 작감의 의도대로 중후반 스토리가 약해도 남편찾기 단 하나로 보던 관성을 유지하게 되는....저란 쉬운 대중...ㅠㅠ

초반에 잘 구축되어 감탄해마지않던 도룡뇽과 정봉이 캐릭터도 히트친 대사를 반복하여 질리게 만들었지만,

전 다시 택이 캐릭터에 정붙이며 계속 봤어요.-_-

그러니까 사전에 공들여 만든 좋은 캐릭터가 워낙 많으니 중후반 삽질해도 다른 캐릭터에 정붙이며 계속 볼수 있게 되는거에요.ㅠㅠ


이 드라마가 가족드라마라는 프레임에 갇혀 감동코드에 집착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시트콤화되어 제가 두고두고 보며 사랑했을텐데, 너무 아쉬워요.

그러나 좋은 배우들을 많이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후반에 응원했던 박보검 필모를 찾다 너를 기억해 드라마 평이 좋아서 너를 기억해를 정주행했어요.


2. 너를 기억해.

작년 여름에 방영한 드라마인데, 이런 완벽한 드라마를 전 왜 몰랐죠?????????

2015년의 드라마는 '킬미힐미'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너를 기억해' 이렇게 3편이 완벽하군요.

너를 기억해는 로맨스로 쉽게 빠지지도 않고 결말 끝까지 스릴러를 유지하며 비밀을 유지하며 긴장감을 끌고 가요.

시즌제로 만들어 특검팀을 유지했으면 좋겠지만, 동생 민이와 이준영이 누구인지 밝혀진 상황에서 그보다 더 재밌을 긴장감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아보이긴 합니다.


드라마는 초반에 누가 누구인지 쉽게 유추가 가능해서 긴장감이 떨어질듯한데, 의외로 빨리 누가 누구인지 밝혀버려요.

나중에 대체 뭘 얘기하려는거지? 싶어졌는데 그들이 뭘 하는지 계속 보여주면서 몰입도를 더 높이더군요.

정말 잘만든 드라마에요. 끝까지 재밌어요.

그리고 응팔에서 박보검 연기가 좀 괜찮아 찾아본 드라마인데, 이 드라마에서 박보검은 정말 잘하더군요.

순진무구하고 귀여우면서도 서늘한 느낌까지요.

서인국은 초반에 쿨한 척하는 통에 좀 집중이 안되었으나 보다보니 그도 적응되어 괜찮았습니다.

그 외 출연진 모든 인물들 모두 모두 모두모두모두모두모두가 다 잘합니다. 빠지는 캐릭터가 없어요.

대체 난 왜 이드라마를 이제야 알게 된거죠??????



3.시그널

응팔이 끝나고 시작했는데, 오! 응팔보다 재밌어요.

응팔이 애증의 드라마로 접어들게 되어서 정말 버리고 싶어도 버리지도 못하는 그런 드라마가 되었는데 그게 끝나고 시그널을 하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음,, 원래 제가 이런 장르를 좋아하지요.

이전에 케이블 방송에서 만들어졌던 이런 수사,범죄, 스릴러물은 좀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여 흥미가 확 떨어져서 보다말았는데

(대표적으로 나쁜녀석들..)

이 드라마는 작정하고 잘만들었더군요. 작가가 싸인 작가라죠. 싸인도 꽤 재밌게 봤었는데 후반에 뭔가 촘촘하지 못해서 끝까지 보지는 못했어요.

이번에는 후반까지 힘을 가지고 가길 바래요.

하하 오늘도 하는군요. 야호!!!!!!!!!!!!!!!!!!!!!!!!



4. 치인트

원래 이 만화는 다 안봤어요.. 네, 전 인내심이 부족해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분량의 웹툰은 못보죠.

김고은이 영화계에서 혹평을 어마어마하게 받은걸로 아는데(저도 은교 이후론 무관심의 카테고리에 넣어둔..), 이 드라마에서는 생활연기가 꽃을 피우는군요.

백인호와 유정과 같이 술마실때 한판 떠?막 백인호가 도발하는데 술취한 홍설이 '떠~떠~'라고 작게 말하는데..정말....

이보다 더 웃기게 사랑스러울순 없달까요.

제가 이 드라마를 보며 제 친구에게 '나도 홍설머리하고 싶어'라고 했더니 반응이....

음..그리고 곧 민수가 홍설 스타일을 따라한걸 보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런데 이 드라마도 그냥 츤데레남친-유정, 잘생긴남사친-백인호의 삼각관계라

조금 흥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웹툰의 초반만 봤지만 유정의 이중적인 모습이 아주 조금씩 살짝 살짝 보여지는게 흥미로웠는데,,,

드라마는 그냥 전형적인 로코물같아요. 지금같은 추세라면 아마 끝까지 다 못볼 것 같아요.

음악은 좋군요.



5. 마담 앙트완

제목을 쓰고 나니 딱히 쓸말이 없군요.

환상의 커플을 무척 좋아했던 터라, 한예슬 로코를 정말 기대했는데 정말 기대했는데 했는데...

음...............

심리학을 이렇게 다뤄도 되는건가요?

화가 날 지경이에요.

관련 업계에 있으신 분들은 무슨 생각을 할지...

성준은 그냥 츤데레, 한예슬은 가난한 돌싱. 전형적인 설정.

심리학 실험을 가장해서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데(이 무슨 애들 장난?), 정말 사랑에 빠졌다는 내용이겠죠?

아아...정말 1화부터 하품이 나오는 로코는 참 오랜만입니다.








    • 마담앙트완 보는데 전 오랜만에 로코물봐서 그런가 재밌네요.


      제가 성준도 좋아하고 한예슬도 좋아해서 배우보는맛에 보는게 크긴 하죠 ㅎ

    • 시그널과 치인트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 시그널같은 드라마가 제 취향이라 열심히 본방사수인데- 16부까지 지금처럼만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너를 기억해를 열심히 본방사수했던 사람으로서 이렇게 괜찮은 드라마가 시청률 5%라니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ㅎㅎ
    • 시그널 오늘도 대박이네요. 심장 쫄깃, 한시간 순식간에 지나가서..체감은 오분 본 거 같아요;;ㅠㅠ
    • 제가 성준을 화이트크리스마스때부터 좋아했는데, (흠 생각해보니 그 이후 출연작들을 다 안보긴 했군요) 마담 앙트완에서 뭔가 "나 츤데레야 시니컬한 도시남자라고!!" 라고 외치는 듯해서 집중이 안되요 ㅠㅠ


      너를 기억해 시청률은 정말 미스테리에요. 그때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드라마 제목이 인상적이지 않은 게 큰 거 같아요. 차라리 원제 헬로 몬스터가 더 나았을지도요. 저조한 시청률에도 끝까지 뚝심으로 로맨스를 배제한 작감에 존경과 사랑을!!


      시그널. 오늘 티비를 잡아먹을 듯이 엄청나게 집중하다가 내일 예고가 나오길래 정말ㅠㅠ 거기서 끊어버리면. 엉엉. 정말 한시간 방영한게 맞나요? 추리소설 두페이지 읽은 느낌이에요. ㅠㅠ
    • 시그널, 진짜 그 장면에서 그렇게 끊어버리면 어쩌라고요! 화르르르륵!

      조진웅씨. 와... 김혜수 기억 속에 언뜻언뜻 스쳐가는 비밀많고 지친 모습의 형사와 동사무소 직원을 짝사랑하는 순경이 동일 인물이라는게 안 믿겨질 정도에요. 심지어 순경은 (그당시엔) 22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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