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혼자 왔는데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고 미아 됐어유.ㅠㅠ
오사카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앉아 글쓰고 있습니다.
언어도 못하는데 스마트폰의 구글 지도와 번역기에 의존해서 혼자 6일간 여행하러 왔거든요.
근데 그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어요. 오후 1시 반쯤에 우메다역이 복잡해서 한참 헤매다가, 기본요금 거리라서 결국 택시를 탔는데, 정신이 없어서 그랬는지 놓고 내린거 같아요.
배터리가 없어서 전화해도 안될거고.. 어제 도착해서 오늘이 이틀째인데 지금부터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어제부터 지도를 보면서도 한참 헤매고, 손발로 행인들한테 물어보고 어찌나 민폐를 끼치며 다녔는지.. 날도 추운데 여행이 아니라 혼자 극기훈련 하는 기분이었어요;; 제가 이렇게 방향감각도 없고 길눈이 어두운 인간인걸 이번에야 제대로 알았네요. 아침에 분명히 갔던 길인데도 모르겠고, 남들은 혼자서도 잘만 찾아다니던데 저한테는 무리한 일이었나봐요. 휴..
그냥 비행기 당겨서 내일 집에 갈까요? 내일은 교토로 이동하려고 JR패스 사놓고 숙소도 예약해뒀는데.. 취소하려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메일을 보내야 할텐데요.
저 어떡할까요?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핸드폰 렌탈 서비스가 있는 것 같은데
http://www.welcometojapan.or.kr/arrange/essential/telephone.html 이 사이트 하단에 휴대전화 렌탈에 대한 게 있어서 찾아보니
http://www.pupuru.com/ko/ 여기는 한국인 스텦이 상주하고 호텔이나 공항으로 배송도 해준다니 한번 알아보세요.
평소에 물건을 잘 챙기는 편이라서 그런지 폰을 분실할 수도 있다는걸 왜 생각도 안했는지, 멘붕의 시간을 보내고 좀 안정이 됐습니다. 분실신고는 해뒀고.. 숙소에 한국분한테 전화 빌려서 가족한테 카카오 보이스 한 통 했네요. pc에서 할려니까 자기 폰으로 인증하라고 해서 저를 두 번 죽이는ㅜㅜ.. 임대폰도 한 번 알아보고, 오늘 저녁에 인터넷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정보 검색질이나 해둬야겠습니다. 히메지성 보고 교토 가려고 하는데 그냥 한 번 가봐야겠네요. 숙소에서 기차역까지나 제대로 갈지 걱정이지만..
6년전에 일본 갔을때 물론 스마트폰이 없었으므로... 호텔 로비에 있는 10분에 1000원 하는 유료 인터넷으로 그날의 숙소를 정하면서 옮겨다녔어요. 지도 보면서 하루에도 수십번이나 묻고 묻고 물으면서요...하지만 그건 간단한 일본어가 가능했기에..... 보들이님의 경우와 비교하기는 힘들겠네요...
이왕 가신거 앞으로 4일동안 정말 미션 완수한다는 마음으로 여행 더 해보시는게 어떠실지. 게스트하우스나 호텔 인포에서 지역 지도 얻으시고, (혹은 서점에서 살 수도 있겠죠) 하루에 한군데만 구경해도 목표를 달성한다는 마음으로 다니세요. 정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일본사람들 영어로 설명 잘 못하겠으면 데려다 주기라도 할 겁니다. 민폐라고 생각말고 그냥 도움을 청하고 고맙다고 진심으로 감사인사 하면 미안할게 뭐 있겠습니까.
기차타고 예약된 숙소까지만 찾아가면 그 자체가 여행이예요.
힘내서 잘 있다 오세요.
일단 택시회사에 연락부터 하시는 게.... 이미 하셨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두 감사합니다. 택시 회사인지 아무튼 택시에서 뭐 잃어버렸으면 전화하라고 전화번호를 받았는데, 9시 넘으면 전화 한 번 더 해보고 나가야겠어요. 제발 제대로 가야할텐데..
영어도 한국어도 못하면서 지도책 한권 들고 여행오신 일본인 관광객에게 손짓발짓으로 길 가르쳐 드린 적 있습니다. 두번이나요. 다들 그렇고 여행다니는 거죠 뭐ㅎㅎ 핸드폰은 찾으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