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불어 아시는 분, 성악 아시는 분, 또는 둘 다 아시는 분의 고견을 여쭙습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나오는 호프만 이야기 중 뱃노래에 갑자기 꽂혀서 노래를 혼자 따라 불러보려고 하는데요.

(정말 아름다운 여성 이중창이지요. 메조 소프라노는 남장을 하고 나오기도 해서 더 묘한 매력이 있고요. 하지만 극의 진행과는 아무 상관 없는 그저 뜬금없는 사랑 예찬 노래  -.-;;; 소프라노는 호프만 영혼을 악마에게 갖다 바치려는 꽃뱀이고, 메조소프라노는 호프만이 예술에만 집중하게 하려고 연애를 훼방놓는 뮤즈입니다. 둘이 사이좋게 사랑의 찬가를 부를 상황이 아닌디... 아무튼 그저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구글번역기에 가사를 넣고 발음을 들어보면서 한글로 받아적어봤는데 아리아의 발음과 영 딴판입니다?!
제가 불어를 모르지만 적어도 r 발음은 가래 뱉는 거 같은 흐 발음에 가깝다는 건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러 성악가의 버전을 들어봐도 그냥 영어식 r 발음이네요. 그리고 e 를 으 라고 발음해야 할 것 같은 때도  전부 에 발음으로 노래하네요. 그리고 belle 은 벨 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죄다 벨레 라고 발음하네요.   프랑스 성악가가 부른 버전을 들어봐도 마찬가지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list=RDDBYMtEgPMJg&v=Hdc2zNgJIpY
노래는 여기서 들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tGxHlF80nUg
요건 프랑스 사람의 노래. (지휘자 표정이 아주 감미롭네요 ㅎㅎ)

왜 그런지 알 수 있을까요? 가래 뱉는 r 발음이나 으 발음은 노래 발성을 방해하기 때문인 것으로 혼자 추측하고 있어요.

한글로 발음 써놓고 보니 웃기네요. ㅋㅋ 아시는 분 알려주세효호ㅗㅗ

                                              구글 번역기의 발음        실제 아리아 발음
Belle nuit, ô nuit d’amour     벨 뉘 오 뉘 다무흐          벨레 뉘 오 뉘 다무르
Souris à nos ivresses             수히자노지브헤세          수리자노지브레세
Nuit plus douce que le jour 뉘 플뤼 두스 끄 르 주흐  뉘 플뤼스 두세 께 레 쥬르
Ô,belle nuit d’amour!
Le temps fuit et sans retour  르 땅 퓌 으 상 헤뚜엏     레 땅 휘 에 상 레뚜르
Emporte nos tendresses       앙뽀흐뜨 노 땅드헤세    앙뽀르떼 노 땅드레세 
Loin de cet heureux séjour   루앙 드 세 뙤뢰 세쥬흐   루앙 드 세 뙤뢰 세쥬르
Le temps fuit sans retour      이하 생략
Zéphyrs embrasés
Versez-nous vos caresses
Zéphyrs embrasés
Donnez-nous vos baisers!
Vos baisers! Vos baisers! Ah!
Belle nuit, ô, nuit d’amour
Souris à nos ivresses
Nuit plus douce que le jour,
Ô, belle nuit d’amour!
Ah! souris à nos ivresses!
Nuit d’amour, ô, nuit d’amour!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 닫힌 발음은 발성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가급적 열린 발음으로 사용합니다. 불어 뿐 아니라 독어 등 기타 언어도 마찬가지로, 언어 배울 때랑은 발음이 조금씩 달라요 :) 

      • 역시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 불어 할 줄 압니다. 대학 전공은 아닙니다. 일상회화에서 저렇게 말하는게 아니면 신경쓰이는 건 아닙니다.

    • Belle 는 일상에서 (특히 프랑스 북부) 1음절로 발음하지만 지방쪽이나 성악 쪽에서는 2음절 (그러니까 각 모음을 다 발음)로 자주 해요. 성악이 아니라 요즘 노래에서도 음절수 맞추기 위해 그러기도 하고요.


      그리고 잘 들어보시면 belle를 "벨레"라고 하지 않는다는 걸 아실 거예요. 더 정확히는 "벨르" (혹은 "벨루" 비슷하게) 라고 할 겁니다.


      맨 끝에 있는 e는 다 그렇게 발음될 수 있어요. "Ivresses" 역시도 "이ㅂ헤ㅆ" 라고 2음절로 발음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ㅂ헤쑤" 비슷하게 3음절로 할 수도 있는 거죠. (이 역시 잘 들어보시면 "이브해쎄"가 아니라 "쓰" 발음일 겁니다)
      • 엇. 정말 다시 잘 들어보니 '벨루'에 가까운 발음이네요. 고정관념이 들리는 발음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역시 감동의 듀나인! 듀게에 물어보길 잘했어요. ^^

    • 한국 가수들 중에도 닫힌 모음을 열린 모음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죠. 김동률씨 같은 경우엔 아에 'ㅣ' 발음을 또렷하게 'ㅔ'로 발음하셔서 노래를 못 듣겠더군요.

      • 다시 유심히 들어봐야겠네요. ^^

    • 오 한국 가수 노래 듣다가 내 귀가 이상한가 하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는데 노래할 때는 발음을 다르게 하는 경우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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