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잘 아시는 듀게분들 도와주세요

올 여름 뉴욕으로 한 달간 연수를 가게 되었어요

연수 가는 기관과 가까운 곳으로 에어비앤비 숙소를 예약했는데,

생각해보니 여자 혼자 가기에/살기에 괜찮은 곳인지, 우범지역은 아닌지 그런걸 전혀 고려 안하고 예약해버렸네요 ^_ㅠ


브롱크스 동물원 근처구요, Pelham parkway station 근처의 집인데

뉴욕에 사시거나 잘 아시는 분들, 이 동네 위험하거나 혼자 다니기 무섭거나 그렇지 않을까요?
비추하신다면 취소수수료(거의 십만원에 달하더라구요ㅠㅠ)를 물고서라도 다른 곳을 예약할까 싶어요


    • 브롱크스 지역을 잘 몰라서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브롱크스 전체가 안전한 지역은 아닙니다. 특히 로컬도 아닌 연수로 오신 여자분 혼자 살기에는 좀 위험할 수도 있다는게 제 솔직한 의견임. 처음 오시는 거라면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판단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사실 어떤 지역이 어떻다 는 사람따라 체감하는게 조금씩 틀리니까요. 집 잘 구하시길.
    • 브롱크스가 위험하다는 선입견이 많은데 물론 브롱크스도 동네에 따라 다르지만 (south bronx 쪽이라면 밤에 혼자 다니는건 비추하겠습니다) pelham parkway station 근처면 조용한 동네입니다. 친구가 그 근처 학교 다녀서 몇번 가봤는데 다른 뉴욕 지역에 비해 딱히 위험하거나 무섭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실제로 뉴욕시 범죄현황을 보면 범죄율이 제일 낮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 http://maps.nyc.gov/crime/). 원래 이태리 사람들이 많이 살던 동네라서 맛있는 피자/이태리 식당도 많습니다. 물론 맨하탄처럼 관광지는 아니지만 지하철로 맨하탄까지 40분 정도면 갈 수 있구요. 뉴욕도 다 사람 사는 동네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 자세히는 모르는 동네지만 저도 한마디 쓰자면, 브롱스가 위험한 이미지가 있다고해도 동네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오죽하면 뉴욕은 세 블록 벗어나면 아예 다른 동네가 된다고 하겠어요. 말씀하신 지역은 맨하탄으로의 지하철 연결도 좋고 해서 최근 개발 (gentrification이라고 쓰고 싶은데 이거 우리말 정확한 번역이 없는 것 같아요)이 진행되었고 그만큼 깨끗한 새 아파트도 들어서고 렌트도 많이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하철역하고 가깝다면 소음 문제가 조금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기억이 정확하진 않은데 여기 지하철이 지하가 아니고 지상으로 다닐 겁니다) 맨하탄 연결 교통편 외에도 장점은, 공원과 동물원이 가깝고 또 예전 뉴욕 분위기가 (많이 사라지고는 있다지만) 남아 있는 동네라는 점 아닐까 싶네요. 

      • (주제와 상관없는 뻘댓글이라 램프님께 죄송)


        gentrification은 '도심 재개발/ 노후지역 환경개선' 등으로 일단은 대체 가능할 듯요. 한국에서 이 용어들의 부정적 의미가 훨씬 더 강해진 걸 생각하면 적절하다고 봐요. 음 근데 현지에서 gentrification이 주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지 잘 모르겠네요. 


        • 어머 감사합니다. 그런데 알려주신 도심 재개발이나 환경 개선은 뭔가 의도적으로 (정부나 사기업이) 개발을 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제가 느끼는 gentrification의 뉘앙스는 (어쩌다보니) 사람들이 몰려와 살면서 기존에 낮은 집세 내고 살던 사람들이 쫓겨나다시피 하는 뉘앙스 (언급하신 부정적 의미)가 강한 것 같은데 어떤지 모르겠어요. 도시 문제에 대해 문외한입니다만 제가 이해하기엔 gentrification에 따르는 부정적 낙인(?)은 피할 수 없는 것 같아요.  

          • 네, gentrification은 민간 주도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방점이 찍히는 거 같은데요. 요즘 서울 종로나 마포, 합정 같은 경우를 보면 그렇다고 관의 개입이 없었던 건가 싶으면 또 그게 애매하거든요. 모두 해당지역이나 그 주변부 재개발, 환경개선사업과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서요. 그러나 저도 문외한이라 뭘 모르기에 여기까지만. 




            사실은 이 댓글 달을 때 생각난 건, 요즘 공공기관에서도 대국민 홍보자료에 종종 영어를 그대로 가져와 쓰는데요. 언론에서도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자'라고 하는 걸 보았는데 그냥 '재개발의 부작용을 막자' 하고 상황설명 하면 누구나 바로 알아들을 수 있을 걸 왜들 저러나 싶었거든요. 갈수록 영어사용으로 정보불평등이 심화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들어요. 이런 의미에서 토끼님의 노력이 반가왔고 동시에 제 자신 반성중.

            • 아니 저야말로 반성해야하는데... 예전에 "우리 미쿡에서는..."이러는 개그 보고 웃기고 있네, 이랬는데 우리말을 말할 기회도 쓸 기회도 제한되다보니 잘난척이 아니고 이건 우리말로 뭐라 하는지 아예 고민도 안하게 되어요. 죠스바님 댓글 감사하고 램프님껜 저도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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