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우울하네요. (우울 주의)
우울감 같은 것도 전염성이 있으니까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이런 감정을 쏟아내는건 자제해야한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
그래도 약간 우울하네요.
대학 입학한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우울증에 시달려온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식욕이 굉장히 줄어서 살이 많이 빠지고 무기력하게 바닥에 누워서 그대로 죽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딱히 비극적인 개인사가 있었던 것은 아닌것 같은데 (우울감과 충동성향이 맞물려 후회될만한 개인사를 만들기는 했지만)
밑도 끝도 없이 사는게 힘겨운 느낌이 들어왔습니다.
최근에도 비슷합니다. 근래 몇 년간 꽤 좋아졌다고 생각했고
이제 나이도 들고 여러모로.. 어렸을때같이 충동적이고 자기파괴적인 짓을 하지는 않을것 같지만
오늘 문득 목에 혹이 만져졌을 때 검색하면서 이게 암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치료될 수 없는, 또는 치료되기 힘든 병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별 고민이나 노력없이 빠르게 죽을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한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게 문제에요. 급격히 좌절스럽거나 슬프지도 않지만
사는게 언제나 오래달리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힘에 부치고 귀찮아서 못견디겠다는 느낌이 들곤 해요.
우울 바낭 죄송합니다.
나름의 감성은 바꾸고 그리 되는게 아니니까 너무 소모적이라면
매일 조금씩 단련하는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이네요.
조금 힘든 운동이 누구나 최고라고 하네요.
정말 감사해요.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카페사우르스님 탈퇴하셨나, 검색이 되질 않아요.
카페사우르스님의 정확한 닉네임은 Kaffesaurus 입니다~ 아마도 다음 글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글과 같이
한글로는 이런 분이 계셨나 했는데 영문으로 보니까 낯이 익은 분입니다.
'그분은 내게 할 수만 있다면 뭘 하고 싶냐고 물어보셨다.....(중략)
병가처방을 받던 날, k는 내게, '밥먹고, 약먹고 잘 자고. 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하루에 하나씩 하고, 하루에 한 시간씩 걸어다니고, (중략) 좋아하는 다른 어른 친구들과 만나는 게 중요합니다. 영화도 보러가고. 그리고 스톡홀름가서 좋아하는 그림 보고 오세요.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행동을 하세요'라고 처방지어 주신게 기억난다. 그 처방을 나는 내 친구들과 나눠 가졌다. '
카페님이 혹 기분나빠하실까봐 걱정되지만 저는 밑줄친 이 부분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어요. 참 단순하지요. 그런데 우울증에 빠지면 이 단순한 것들이 너무 힘들어지더군요.
올렉님, Kaffesaurus님, 채찬님 모두 '작성 글 보기'로 찾아 읽은 기억이 납니다.
저도 이거 종이에 써서 책상위에 올려놓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다 지키는 날은 없지만.
이 우울이 실은 내겐 뭔가 도움이 되는지도 몰라요. 한시간씩 걷고 좋아하는 책도 빌려오고....제가 저를 위하는거... 우울하지 않았다면 무시했을거에요.
네 힘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