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피스 공화국> - 하일지

이청준의 <눈길>, 김동리의 <역마> 이후의 한국소설을

항상 의심해왔습니다.


장르문학에선 듀나님의 <히즈올댓> 이영도의 <드래곤라자>

SF 단편집에서 보는 소설들, 김이환의 <절망의 구>

좌백의 <대도오> (이건 얼마 읽진 않았지만)


만화책의 대사들에선 재미를 느꼈지만


그 외의 한국소설은 대체로 재밌게 읽을 수 없었습니다.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는


"어쩌구 저쩌구 아버지 눈이 보여요!!" 였나요.

지금 웃으라는건가. 웃어야되나. 하면서 한숨을 쉬었고


박민규는

제발 일기는 쓰지말자

그냥 사소설을 써


김영하는

그래 나쁘지는 않아. 하지만 좋지도 않아.

안심할수 있는 평타 퀄리티


김연수는

순정만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김연수의 작품은 좋아할수 없다


성석제

의 구수함보다 파전에 막걸리를 마시는게 훨씬 낫다


편혜영은

인물을 A와 B로 표기하는걸 너무나도 즐긴다.


황정은이

뭐가 좋다는 건지 모르겠다.


한유주는

사진이 이쁘긴 이쁘다.


한강을 읽으면

한강 가고싶다


그래 정영문의 <목신의 어떤 오후>

나쁘지야 않지 나쁘지는 않다


박상륭은 아예 이해를 못하니 평가할수 없다

님하 한자좀


뭐 등등

우선 결정적인 이유는 이겁니다.

한국소설의 첫장을 읽었을때 대부분 거슬린다.

뭔지 잘 모르겠지만 거슬린다.

이 거슬리는 기분 때문에 읽을수가 없다.


예외가 있다면 김훈의 <칼의 노래> 정도였습니다.

<칼의 노래> 재밌게 읽었습니다. 김훈의 다른 작품은 별로였지만(다 읽은 건 아닙니다.)


그렇게 한국소설 서가를 가끔씩 어슬렁거려온지 10년은 지난거 같은데

이상문학상 등등도 뒤적거리고



하일지가 괜찮다던데

경마장 가는 길을 빌리긴  그렇고

검색해보니 <우주피스 공화국>이 도서관에 있네

이거 괜찮다고 들은듯


열어보니 뭔가 옵니다.

오레? 뭔가 괜찮네. 첫장을 읽었는데 괜찮습니다.

도서관에서 읽기 뭐해서 빌렸습니다.


보면서 많이 웃었고

쓸쓸하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하네요.


근데 이걸 한국소설이라고 부르기는 뭐합니다.

한국소설은 대개 한국인이 한국어로


열심히 열심히 써서

그 열심히 쓴 물건들이 가끔씩은 텁텁하게 좋거나

김승옥처럼 참 한국말을 다듬어서 쓰는구나 어휴( 전 미문이라는거 별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문이라는 표현도 싫어함)


대부분 아 진짜 기본이 안돼있구만을 느끼면서 한숨을 쉬게 만들었다면


<우주피스 공화국>은

이건 한국소설이라고 부르기 좀 뭐한데

순문학이라고 부르기도 뭐하고

장르문학이라고 부르자니 그것도 그렇고


캔디바 같은 소설이네

아무튼 읽으면서 웃었으면 됐지

뭔가 당황스럽지만


결론은 좋네요.

교수로써 어떤 사람일지는 모르지만

동덕여대 다니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여대라서 가려고 해도 못감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57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8,108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36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9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20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4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4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62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96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39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4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80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65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99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