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넌트에서는 톰 하디의 연기가 더 좋습니다.
톰 하디에게 다시 한 번 반했습니다. 이 수준의 연기되는 스타급에서 종종 보이는 소위 자의식 과잉도 없구요. 디카프리오는 음 열연이다, 이번엔 상 탔으면 좋겠다 이 생각만.
오스카 촬영후보 중에서 못본 게 캐롤과 해이트풀8인데, 나머지 중에 저에겐 매드맥스가 최고였고 그 다음이 시카리오네요. 시카리오 말씀대로 이미지가 간결하면서 압도적이었구요. 터널 진입전 샷처럼 숨막히게 아름다운 자연이 그렇게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어려울 듯. 레버넌트 촬영은 비싼 값을 하는 풀코스 먹은 느낌이에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톰 하디보다 곰을 어떻게 찍었는지가 제일 궁금해요. ^^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였지만, 구성 측면에서 156분이나 되는 긴 러닝타임 동안 끝까지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한 건 톰 하디의 몫이였다고 생각해요.
나이를 먹을수록 배우의 이미지나 아우라를 걷어내고 배역 자체에 몰입해서 보기가 힘든데, 딱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정말 그 시대에 '있을 법한' 레드넥을 연기해냈으니까요.
여담이지만, 영화가 초반부터 달리는 느낌이라 정말 전신전령을 쏟아붓는 디카프리오의 열연에 덩달아 몰입하면서 좀 지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래...이번엔 오스카 상 받아야지...' 라는 생각으로 보니까 좀 낫더군요.
오오 린다 아임쏘리 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