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일상 모음

2010년 11월 6일 토요일

밤에 문득 배가 먹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과일을 못 깎는다. 그래서 동진님에게 배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동진님이 안 깎아줬다. 잠시 후 동진님이 옆에서 말을 걸었다.

"흥, 배도 안 주고."

나는 옆을 쳐다보지도 않고 싸늘하게 말했다. 그러자 동진님이 슬그머니 나가 배를 깎는다. 막상 일이 이렇게 되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배를 가져오는 동진님을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했다.

"저 반성했어요. 반성한 거 같아요?"

동진님이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나 진짜 반성했는데. 흑흑. 어쨌든 잠시 후 배를 먹어 배가 불러진 나는 기분이 좋아 노래를 불렀다.


날짜미상(7일로 추정)

옆에 누운 동진님에게 물었다.

"동진님, 저한테 뭐 바라는 것 있어요?"
"없어요. 제이가 제일 좋아."
"웅......제이가 운동 하는 건?"
"(즉답) 포기했어요."
"과일 깎는 건?"
"그것도 포기했어요."
".......이번에요?"
"아뇨, 예전에."
"아, 옛날에 벌써 포기하셨군요."

그래서 나는 마음이 편안해졌다.


2010년 11월 9일 화요일

동진님이 다리에 바디로션을 발라준다. 나도 모르게 "하아~"했더니 "응?"하고 동진님이 고개를 든다. 그래서 "좋아서요~" 라고 했다. 그러자 동진님이 묘하게 웃더라. 왜 그렇게 웃냐고 캐물었더니 하는 말.

"저라도 좋을 것 같아서요."


2010년 11월 14일

아우님이 형부에게 빼빼로데이 빼빼로를 선물하겠다며 동진님이 다니는 교회가 있는 합정까지 일부러 나와, 예쁘게 포장한 빼빼로를 주고 갔다. 동진님이 꺼낸 맛있어 보이는 빼빼로를 보며 내가 말했다.

"저한테도 도련님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하"
"형수한테 빼빼로 데이에 빼빼로 주고 발렌타인에 초컬릿 주는 도련님이요."
"...반대?!"
동진님이 풉 웃었다.

"당연하죠. 동진님은 제가 어느 쪽이리라고 생각하신 거예요?"
    • 커플신고 누르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전 짝꿍이 있는데도 왜 질투가 나나욧
    • 아내분 블로그에서 이 시리즈 잘 보고 있습니다. ^^

      nyxity님 커플 팬이에요! ㅎㅎ
    • 결혼하면 저도 존대말로 말해야겠슴
    • 대낮부터 심신이 피곤해지는 글
    • 별로 염장 같지 않은데..모든 커플은 이런거 아니었나요
    • 에잇!! (커플신고)222
    • 흐엉 모바일에서도 커플신고하게 해주세요...네??
    • 아내가 쓴 글을 마음대로 불법 게재해도 되나요.
    • 아내: '여보 나 강아지처럼 꼬리가 있으면 좋겠어'
      나: '왜?'
      아내: '당신이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은지 표현할 수 있잖아'

      저희 부부의 일상도 nyxity 님 글에 슬쩍 묻어서 올려 봅니다.
    • 참지 못하고 제 첫 신고의 순결을 바쳤습니다.
    • 솔솔/ 감사합니다.
      아실랑아실랑/맞아요
      Joanne/양해는 구했으니 괜찮겠죠.
      세호님/언제 한 번 로이님과 같이 부부모임을..
      베이글/감사합니다.
    • 저도 아내님 블로그에서 가끔 들여다 보고 배아파 하고 있습니다.
      계속 좋은 염장 올려주세요!
    • nyxity/ 부부모임이라.. 덕력쩌는 모임이 되겠군요..
    • 쳇.. 저는 혼자서 토끼귀 사과도 만들어 먹으니까 부럽지 않아요!!!!
      본문도 본문이지만 중간중간 껴있는 염장댓글들 때문에 장이 꼬이는군요. 왜 댓글엔 커플신고가 없나요!!!!
    • 우와...

      제가 본 염장 중에서 가장 강해요...

      배 부분에서는 일단 피를 토했구요 다리 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다리가 풀려버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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