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성과제

세금 문제로 관공서에 문의를 했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처리가 안 되었습니다.

전화를 하니 어디어디로 전화를 하라더군요. 했습니다. 어디어디로 전화를 하라더군요 ... 무한반복...

결국 오늘 답변을 듣기는 했는데, 진이 빠진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답변을 들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최상의 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필요로 합니다.

1. 상품의 판매수익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가 지불받는 임금이 서로 간섭하지 않을 것.

2. 서비스 행위가 관리인의 영향력 하에 놓여있고, 관리인은 소비자의 피드백에 영향을 받을 것.

3.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는 고용과, 고용계약서에 명시된 임금을 보장 받으며, 상벌의 기준이 명확할 것.


화장품 가게에서 마스크팩 하나를 사도 "고갱니~임" 소리를 듣는 접객에 익숙해져서 인지

공무원들을 상대할 때마다 구소련 시계수리공 같은 무뚝뚝함에 왠지 모를 한 구석이 섭섭할 때가 있지요.

업무만 잘 하면 됐지, 딱히 공무원들이 친절할 필요는 없는데, 괜히 섭섭하곤 해요.

게다가... (열받음자체검열및생략)


그래도 공무원의 밥통을 건드리는 짓은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필리핀 경찰은 왜 저 모양이 되었나?

왜 후진국 공무원들이 그렇게 뒷돈을 밝히나?

거기에 공무원의 안정된 고용/임금 보장, 연금의 보장은 전체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보거든요.

한국이라는 사회 어딘가에는 저렇게 합리적인 고용과 피고용의 관계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표본.

만약 TGIF를 관이 나서서 전면적으로 실행하지 않고, 민간에서부터 실행하려 했다면, 

지금도 이 핑계 저 핑계 대가면서 토요일 오전근무 시키는 회사가 9할이 넘을 거라고 봅니다.

달력에 빨간색으로 인쇄가 되어야 아... 한글날이구나, 하듯이요.


게다가, 공무원은 아니지만 다들 군대 갔다와서 그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 알잖아요?

누가 빨리 진급을 하는지, 누구만 "뺑이를 치고" 욕은 욕대로 먹는지.

어째서 자꾸 시스템이 아닌 권력을 가진 개인에게 평가를 맡기려 드는지 (알겠지만 잡혀가기 싫으니) 모르겠네요. 



    • 공무원의 안정된 고용/임금 보장, 연금의 보장은 전체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보거든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공무원 연금 받는다고 배 아파하면서 밥통줄이라고 하면 내 밥통 커질 날은 더 멀어지겠죠..
      • 공무원 철밥통 얘기는 참 신기해요. 우리집이 사는 게 힘드니 어떻게든 잘 살아볼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옆집 민수네도 힘들어지는 모습을 보자는 거잖아요?

    • 소련 시계수리공 같은 무뚝뚝함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딱 들어맞는 표현입니다. 여태껏 살면서 어느 지역 어느 동사무소에 가든 그 동사무소 특유의 우중충 칙칙한 분위기와 철두철미하게 무장된 것 같은 사무적인 태도가 의아했는데 주변 얘기를 들어보니 공무원도 민원 등으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나마 철밥통이니까 견디는 건데 그것마저 깨지면 공무원 지망률은 수직하강하지 않을까 싶어요.

    • 이제 댓글 같은 거 시키기 더욱 쉬워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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