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d pro 사세요..

며칠전 애플 매장과 마이크로 소프트 매장에 들러서 아이패드 프로와 서피스 북을 비교해봤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와 서피스 북 총평: 둘다 실시간 노트필기를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내가 쓰는 것과 선이 보여지는 것 사이에 지연속도가 있어요. 아이패드 프로는 일단 사면 "이걸 어떻게 잘 써먹어볼까?" 하고 갖고 노느라고 정작 일은 못할 것 같고, 서피스 북은 "이걸 어떻게 잘 써먹어볼까?"하고 땡기는 맘 자체가 별로 생기질 않더군요. 서피스북은 그야말로 업무도구. 아이패드 프로는 좋게 말해 자아실현 도구고 나쁘게 말해 장난감...


아이패드 프로의 장점: 끌리기는 아이패드 프로에 더 끌리더군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서로 무리없이 착 달라붙어서 돌아가는 것 같아요. 사용법이 직관적이예요. 서피스 북은 메모리도 넉넉하고 해서 좋은 것 같은데 웬지 소프트웨어가 덜컹덜컹 돌아가는 느낌이예요. 기계에 저를 맞춰야한다는 느낌요. 서피스 북은 공짜로 준다면 모를까 같은 값이면 아이패드 프로를 살 것 같아요. 물론 서피스 북의 지우개 기능은 멋졌지만. 두께도 아이패드가 더 얇은데, 전반적으로 아이패드 프로는 "전자화된 스케치북"같고 서피스 북은 "키보드를 떼낸 노트북"이란 같습니다. 키보드 붙이고 떼는 것도 아이패드 프로가 훨씬 쉬워요. 


아이패드 프로의 단점: 아이패드 프로를 만일 산다고 하면 분명 돈 아까워서 메모리 적은 걸 살 것 같은데, 그럼 결국 아이클라우드에 엄청나게 저장해야할 거고, 그럼 또 돈을 내야할 거고...그럼 애플의 노예가 될 거고그림 그리는 데 더 적합하지, 노트필기에 더 적합하진 않은 것 같더군요. 노트필기 면에서 저를 감탄하게 한 물건은 갤럭시 노트5입니다. 글씨도 훨씬 더 예쁘게 나오고 애플펜슬보다 쓰는 맛도 더 좋았어요. 하지만, 갤럭시 노트는 처음 쓸 때는 빠르다가 미묘하게 점점 속도가 느려진다고 하는 주변의 리뷰가 있어서 꺼려지는군요. 


근데 여러분 제가 이렇게 악평을 써놨지만, 아이패드 프로 사세요.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분이거나 그림에 소질 있는 분이라면 분명 이 툴을 가지고 엄청난 걸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그림에 취미를 잃은 지 꽤 됐고 노트필기 기능을 체크하고 싶었기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를 안사기로 했거든요. (그리고 돈이 없어서...) 한국에 웹툰 그리는 분들이 그렇게 많고, 또 그림에 소질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잖아요? 그런 분들에게 이건 분명 생산도구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줄 것 같아요. 그런 분들에게는 아이패드를 1년 늦게 사면 1년 늦게 사는 만큼 자기 가능성을 발현할 기회가 늦춰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샀습니다.


      이제 써먹을데를 찾아야해요.


      다들 펜슬에 혹해서 키보드 얘기가 별로 없는데.


      키보드가 은근히 잘쳐지더라구요 오타도 적고. 가격이 뭐같아서 그렇지. 서피스 키보드보다 느낌이 훨씬 낫더라구요. 단점은 각도조절이 안된다는거.


      문서작업용으로도 괜찮을거같아요.

    • 그래도 우리나라 먹여살리는 기간산업이 컴퓨터 관련 제조업이고 수많은 관련 중소기업들이 그에따라 먹고사는데 전세계적으로 돈과 이윤 긁어모으고 전세계 소송걸어 기업 죽이려드는 그리고 핸폰크기 바로 키우고 펜 만드는 저질기업이자 우리나라에서에프터서비스도 그지같은 애플제품을 사라고 홍보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요?
      •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

      • 삼성이나 애플이나 똑같아요. 


        삼성때매 중소기업이 더 함들어요. 기술빼가, 사람뻬가 다 빼가고 마진 박하게 주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기간산업이 컴퓨터 관련 제조업은 아닐 거 같구요. 

      • 사람개발이 가장 중요한 나라에서 창의성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도구를 사오는 건, 오히려 국익에 부합합니다.
        • 우리나리에서 해악을 얘기해서 제품을 불매해야한다면 어찌 애플따위가 삼성과 비교나 될런지.. 그런 접근이라면 다들 삼성불매부터 시작해야죠
      • 아 그런데 이 댓글 보고 검색해봤더니 갤럭시 노트 10.1이란 게 있네요. 이것도 상당히 끌리는데요.

    • 주로 펜 필기 기능으로 비교하신 얘기만 있는 것 같은데, 그럴거면 아예 "와콤 타블렛"이라는 물건이 독보적으로 존재합니다.


      노트 필기면에서는 갤럭시 노트5가 가장 마음에 드셨다고 하셨는데, 그게 와콤이 내장되어서 그렇습니다. 




      서피스 북은 아직 못 접했습니다만, 


      그 전신쯤 되는 서피스 프로3을 쓰고 있는데 저는 서피스 프로3에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도 써봤고 아이패드 미니도 하나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이쪽 계열은 가볍고 예쁜 노트북을 대체하면서, 종종 타블렛으로도 쓸수(누워서 웹질...) 있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 압도하는 정도나 완전한 대체는 무리지만 그 독보적인 물건보다 나은 면이 있다는 면에서 칭찬을 많이 받는 것 같더군요.
        • 와콤 타블렛을 추천한다기 보다는 아이패드 프로와 서피스 북에서 "필기 기능" 한가지만으로 얘기하기는 무리라고 하고 싶었네요...


          그렇게 오로지 필기 기능만 얘기하자면 와콤이 따로 있다는 얘기인거고.

      • 와콤도 종류가 많고...갤노트등에 들어가는 것보다 아이패드프로쪽이 그림그리기에 더 자연스럽고 적합하다고 하는군요 아직 저는 안써봤지만..서피스나 갤노트보다는 그림전용제품인 신디크와 비슷한 느낌. 그보다는 못하다는 의견이 많은것 같아요
      • 네 와콤 타블렛도 추천받았어요. 한 번 테스트해보고 싶네요. 

    •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아이패드 프로보다는 일단 연필하고 스케치북을 먼저 사야할 듯.

      • 다릅니다.


        근래엔 결국 작업물이 디지털화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스캔작업보다 직접적으로 입력하는 방식에 이점이 있고요.


        무엇보다 레이어작업, 색채 작업등에서  디지타이저는 그냥 그리는것보다 훨씬 수월하죠.




        그런식의 접근은 글쓰는데 무슨 노트북이냐. 노트에나 써라.라고 말하는것과 비슷한 것 같네요.


         

        • 반쯤 농담으로 한 소리이긴 한데...




          진지하게 얘기하자면 시를 쓰고 싶은데 안쓰던 사람이 좋은 노트북만 사면 시를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면 추천하겠습니까?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아이패드 프로가 없어도 이미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좋은 도구는 당연히 좋은 효율을 내죠.


          하지만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안그리던 사람이 아이패드 프로만 사면 그림을 그릴 것 같다고 한다면 글쎄요.


          위에 말한대로 일단 연필하고 스케치북부터 먼저 사라고 말하고 싶네요.



          • 아 농담이셨나요

            근데 제 입장에서 누가 이제 글을 쓰고 싶어.그래서 노트북사려고.

            한다면 아..어디서든 쉽게 수월하게 작업분위기 느끼며 이제 한번 해보려하는구나.할테지 연필이나 가지고 시작이나 해.라고 말하진 않을것 같아서요.

            전 무슨 일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전혀 아무런 기반도 없는. 그러니까 생판 글도 써본적 없는 사람이 갑자기 글을 쓰겠다고 그러니 도구를 사겠다고 하지는 않을것 같거든요.게다가 저도 문화관련 일을 하지만 도구나 작업을 유지시키는 분위기등은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고요.뭔가를 갖추고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객기라고 보이진 않아요.여유만 된다면요.

            게다가 진짜 팔렛트를 들고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영 잼뱅이지만 디지타이저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고 칠하는건 또 하는 그런사람들도 있어요. 도구의 사용방식부터가 좀 다르고 접근성부터가 다른 출발선이랄까...

            제 입장에선 캇파쿠님의 이 댓글은 좀 의미없는 오지랖처럼 느껴졌는데 뭐..기준이 다를순 있겠죠
            • 그리고 누군가 제게 넌 전문가도 아니니 워드프로세서 쓰지말고 그냥 노트에 글써.하면 분개할것 같아요. 미숙하니까 쓰면서 수정도 엄청많이하고 하는데 노트로 그 작업을 하면 시간소모가 너무 클거에요.게다가 글씨를 못쓰고 쓰는데 익숙하지 않는 전 연필로 쓰는것 부터가 스트레스라서..기본을 다지기위해선 당연히 원고지부터 시작해야지 하면. 난 그냥 편하게 노트북쓰고 그냥 딱 글작성에만 집중하는 날라리 아마추어 작가가 될래.누가 이걸로 돈번대? 할듯.
            • 본인 돈으로 본인이 사는거라면 모르겠지만 남한테 사라고 추천하는건 좀 다르긴 하죠.


              제가 님한테 사지 말라고 오지랖부린건 아니잖아요?


              디지타이저의 장점이야 저도 님만큼은 알고 있는데요.


              그림을 안그리던 사람이 매장에서 아이패드 프로 한 번 보고 그림 그리기 좋은 도구라고 사라고 하는 글은 좀 이상하긴 합니다.


              더군다나 아이패드 프로를 1년 늦게 사면 자아실현할 기회가 1년 늦춰질거라니... 그럴리가요.




              그리고 제가 비추천대상으로 말한 건 아이패드만 있으면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입문자에 한정해서죠.


              준전문가 이상이야 본인들이 알아서 더 잘하겠죠. 그림 안그리는 사람이 준전문가 이상에게 사라 말라 하는 것도 이상하잖아죠.

              • 그림을 그리지 않던 사람이라도 그림의 재능을 발현한다는 게 어떤 과정을 거치나까지 잊어버린 건 아니예요. 게다가 그림도구 사들이고 예술에 관심있어온 사람이라면 더 그렇죠. 




                박재동 화백이나 2daplay의 이다 작가 같은 경우에도 그림을 그릴 거면 좋은 종이에 그려야 실력이 는다고 말해요. 도구 (medium)가 재능을 만들어주진 않지만 도구가 재능을 끌어내는 부분이, 발전시키는 부분이 충분히 있어요. 블로그나 트위터가 생기기 전에는 익명의 다수를 상대로 글을 쓰지 않았을 사람들도 엄청나게 글을 쏟아내는 경우도 있듯이 말이죠. 연필과 종이를 줬으면 안썼을 사람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는 소설 분량의 글을 쓰기도 하죠. 




                제가 보니까 한국에는 웹툰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에 재능 있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류의 재능은 젊어서만 발현되는 것들도 있어요. 지금 설레게 느끼는 것, 지금 뜨겁게 본 것을 기록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그런 감성이 안나올지도 몰라요. 젊어서만 쓸 수 있는 글이 있듯이 말이예요. 재능이 있고 그림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이패드 프로 과감히 사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이예요. 왜냐하면 아이패드 프로 만큼이나 시간도 비싸니까요.  

                • 제가 도구 자체가 큰 의미없다고 말했나요? 도구는 당연히 중요하죠.


                  문제는 도구에 대한 과신으로 '이것만 있으면 지금까지 못했던 걸 할 수 있을거야' 라고 착각하는 경우에 한정해서죠.


                  지금 뜨겁게 본 것을 기록하느냐 못하느냐가 아이패드 프로를 사느냐 마느냐에 달려있지는 않다는거죠. 그런건 아이패드 프로 광고 문구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죠.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특히나 우리나라같이 너도나도 웹툰 그리는 나라에서는 분명 사람들의 창의성을 자극해줄 수 있는, 장만해볼 만한 도구라고 생각해요. 종이에다 그려서 스캐닝해서 저장하고 그러면 외려 더 번거롭고 자기 능력을 발현하는 게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요.  

                • 그림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스케치북과 연필부터 사서 그려야죠.


                  디지털 방식으로 작업하는 전문가들도 다 종이와 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입니다.


                  수정이 용이한 디지털 작업의 편의성에 길들여지면 그림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게 보편적인 생각이기도 하구요.


                  어쨌거나 그림의 기본은 선이고, 그 선에 대한 감각은 디지털 방식으로는 잘 익혀지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기기의 발전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봐야죠.


                  거기까지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은 아니겠지만 


                  실전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림을 제대로 그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먼저 스케치북과 연필을 사는 게 맞습니다.




                  글쓰기와 비교하신 분도 있는데, 디지털 작업에 있어서 글과 그림은 좀 다른 경우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도구는 디지털 기기가 아니라 스케치북과 연필이라고 봐야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수작업 >>>>> 와콤 타블렛 > 아이패드


                  이 정도로 봐야겠죠.


                  타블렛으로 그리는 것도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이패드로 그림을 시작하라는 건, 


                  아예 추천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림 그리는 사람들은 각자 다 알아서 하니까 상관은 없지만


                  이처럼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추천은 잘 알아보고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전 별로 동의할수 없네요.
                     그림분야를 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이야 기초를 차근히 다지는게 나쁠건 없겠죠. 그런데 모두가 그럴필요는 없고, 더 쉬운 도구와 기술, 끌리는 방식이 있으면 그걸 취하면 되는겁니다.
                     글과는 다르다고 말씀하셨지만 어떤 분야든 다 그런 경향이 존재합니다. 
                     <사진을 찍고 싶으면 일단 100% 수동카메라, 필름으로 시작해라.> 관련 전공수업의 경우 실제 기계카메라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모두가 그래야할까요? 넌 사진 찍고싶다고 하니 디카와 핸드폰 놔두고 일단 수동카메라를 써.하는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냥 시간낭비가 되는 일이에요. 더 깊고 탄탄한 실력을 기를수는 있겠지만 모두가 그런 영역이 필요한건 아니죠.
                     실제 작가 중엔 여전히 글을 쓰기 위해선 원고지를 이용하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럼 당연히 맞춤법과 띄어 쓰기 등 글쓰기의 기본적인 것들을 쓰면서 계속 고민하게 되니 이롭겠죠. 그런데 출판도 아니고 글을 쓴다고 다들  원고지를 꺼낼 필요는 없습니다.
                    음악은 어떤가요. 누군가는 음악을 잘 모르지만 <테노리온>이나 <개러지 밴드>같은..뭔가 흥미롭고 보다 음을 만드는데 쉬운 도구들, 보다 색다른 방식을 이용해서 점점 알아갈수 있는 문제죠.꼭 화성학과 피아노로 출발할 필요는 없는거에요. 실제 음악가들 중에선 음표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하지요.
                    그림도 마찬가지죠. 실제 웹툰작가들 중에선 그림을 못그리는데 디지타이져을 이용하며 자신도 이걸 전문적인 직업을 삼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그들에게 채색도구를 다루는 일은 까마득했다고 하고, 어떤 이들은 사진을 따서 그리는데 손쉬운 툴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하는 이도 있죠.
                     기초부터 차근히 다져가는게 교육적이고 정석적이지만 모두가 그럴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를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닌 더 많은 사람들에겐 그건 그냥 시간낭비 입니다. 

                    그림을 시작한다고 해서 그림을 스케치북에 한번도 그려본적 없는 사람은 없죠. 그건 교육과정에 있으니까요.  그럼 그냥 디지타이져로 그림 그리기 시작해도 됩니다. 차분히 쉬운 방향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조할 수 있는 기기들로 즐기고,나아가 자신의 한계가 느껴진다면 그때 전문적으로 배우면 되는 문제죠. 
                     솔직히 얘기해서 저는 이런 잣대들은 좀 꼰대같아요. 아니면 반대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거나..
                     


                    • 다른 얘기지만 '기술은 기술일 뿐 예술가에게 중요한 건 창조력'에 해당하는 얘기네요.


                      예술 전공자에게 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먹고 살려면 창조력보다 기술이 중요한 때가 많기 때문이기는 하죠.



                      • 아이패드프로 사는 사람들이 저걸로 바로 먹고살겠다고 사는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창조력에 대한 얘기를 하자는건 아닙니다. 디지털기기로 쉽게 다가서는 방식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시각에 대해서죠.

                    • 말씀하신 부분과 그림은 좀 다르다는 얘기를 한 번 더 드리게 되네요.


                      제가 스케치북과 연필이 가장 좋다는 얘기를 하는 건 그냥 아날로그적인 것에 대한 향수나 뭐 그런 것 때문이 아니에요.


                      아직 디지털 기기의 기술력이 실제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술력의 핵심인 필압 부분에 있어서 아이패드는 전문기기인 타블렛과 비교가 안 되죠.


                      타블렛 역시 사람 손의 그 섬세한 압력 단계를 따라잡지 못하구요.


                      이건 그냥 이런저런 도구로 직접 그림을 많이 그려보셔야 알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제대로'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라는 단서도 달았구요.


                      좀 더 전문적으로 디지털 페인팅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이패드보다 더 좋은 도구인 와콤 타블렛 쪽을 써야겠죠.


                      막연한 환상을 가진 건 아니고, 현재 웹툰을 연재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


                      디지털 기기가 편한 건 맞지만, 기술적으로 말해도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 가장 뛰어난 도구는 아닙니다.

                      • 그림은 다르다.라고 말씀하시지만 모든 분야에서 다 그런식의 얘기들은 하나씩 있다니까요. 그리고 그게 틀린 얘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단지 그 분야의 활동을 해본다고해서 모두가 그런 과정을 거칠필요는 없다는거에요. 모두가 그걸로 밥벌이하려고 예술을 시작하는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도구. 가장 섬세한 도구를 왜 아이패드프로를 구입할 사람들이 찾아야 하냐는거에요.


                        본문을 포함해서 여기서 아무도 그런 기대를 이 기기에 하는 분은 안계신것 같은데...




                        하지만 화방도구로 그리고 채색하는것보다 훨씬 손쉽고, 신티크보다 가볍고, 더 범용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근래 나오는 이런 태블릿 제품들은 아무때나, 가볍게 그림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거죠. 그런 제품들 중에서 아이패드프로의 느낌이 그림을 그리는데 적합한 것 같다는 평가들이 많은것도 사실이고요. .감동님이 언급하시는 그림에 소질 있지만 막연해서 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좋은 도구다.라는 의미도 그런 영역일테고요. 

    • 한 가지 결점이 있죠..

      비싸요.


      그리고 언제쯤 애플은 패드에 OSX을 실어줄지..
    • 애플 펜슬은 꼭 한번 써보고 싶네요. 


      출시전에는 팜 리젝션같은 기본적인 기능여부가 문제였었는데 신티크에 비교할 정도라니 기대이상이네요.


      9' 라인은 언제쯤 나올까요?

    • 소프트웨어가 문제일거 같은데요. 예를 들어 웹툰을 그리는데 아이패드프로에서도 그간 손에 익었던 코믹스튜디오나 사이툴같은게 문제없이 사용가능하다면 좋겠지만, 프로그램을 굳이 바꿔야 한다면 안옮기는게 나을수도 있겠죠.

    • 확실히....애플감성은 독특한 면이 있군요. 자아실현의 도구이자 장난감. 그 사이의 어딘가쯤이라.
    • 사람들은 이상하게 자기가 잘 아는 분야보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더 시끄럽게 떠듭니다.

    • 프로를 사기엔 이미 에어가 있어서.... 언젠가 호환되는 애플 팬슬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 치열한 논쟁이 오갔네요... 저도 어설프게나마 웹툰을 그려본 사람으로서는 양쪽 분들 말씀이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에 의존하게 되면 실력이 늘기 어려운 것도 맞고 아이패드 프로 같은 도구가 창조성을 발휘하는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도 사실이죠... 제 생각에는 초심자라면 아이패드 프로로 창작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고 싶은 이라면 종이와 연필로 시작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와콤 타블렛이 아무리 좋아도 종이와 연필로 능숙해진 사람이 아닌 이상은 그림의 잠재력을 완전히 꺼내긴 힘들다는 게 제 결론이었거든요. 이미 아날로그로 숙달된 스킬을 타블렛으로 한 70%정도 구현할 수 있는 것 뿐... 근데 아놀로그에 대한 두려움을 벗게 해주는 데에는 디지털 도구가 참 도움이 되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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