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생태계, 하남의 수산시장, 장수풍뎅이
아이들에게 티비를 잘 안보여주지만 다큐멘터리는 예외로 칩니다. 곤충, 동물, 바다가 나오면 그냥 다 보여주죠. 애들이 좋아하기도 하고.. 교육적이기도 할 것 같아서.
오늘은 야쿠시마라고.. 일본의 한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바다 거북들이 산란을 하고 바다로 다시 가는 새끼들이 주제였습니다. 태어난 새끼 거북들은 아직 방향 감각이 활성화가 안되어서 빛을 따라 움직인다네요. 인가의 불빛을 따라 숲으로 모여든 새끼거북을 모아서 바다로 돌려주는 그런 것들이 신선했습니다. 언젠가 아이들과 저곳에 한번 가보기로 다짐을 합니다.
저녁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옛날 옛적 다큐멘터리를 같이 보는데.. 생태계라는 말이 등장. 생태계라는 건 말 그대로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이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구조로 이해를 했습니다. 어쩌면 지구상에서 가장 강하고 가장 발전한 탓에 인간들은 자신도 생태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고 현대인들이 겪는 많은 정신적인 문제마저도 생태계의 문제로 돌아가면 굉장히 단순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 한종류의 동물, 결국에는 이 지구라는 생태계안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 다른 생명들의 순환에 기여를 하겠지요.
고통은 개별적이라 너무 단순화된 이런 논리 혹은 생각이 아무 의미가 없다 싶을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인간의 수명이 바다 거북보다 짧다는 것입니다. (물론 바다 거북보다 평균적으로 오래 삽니다만..) 내일부터는 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살아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듯. 요즘 심란한 문제들이 좀 있거든요.
하남 인근에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 신도시 개발중인 망월동에 수산 시장이 있었습니다. 농수산물 시장보다 싸게 회를 떠올 수 있었는데 신도시가 들어서는 바람에 없어졌다고만 알고 있었거든요. 며칠전에 풍산동으로 자리를 옮겨서 여전히 영업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다녀왔습니다. 비슷한 모습으로 여전히 있더군요. 모처럼 광어, 우럭, 연어회를 떠서 집에 와 식구들끼리 배를 두들기며 먹었습니다.
일곱살, 네살인 두 아들 녀석들은 회를 참 좋아합니다. 집에 있던 밥에 초대리를 섞어 조금씩 쥐어 놓으니 연어를 얹어 간장을 척 찍어서는 씹지도 않고 삼킵니다. 와사비도 물론 빼놓지 않지요. 애미 애비가 가르친 식성이긴 합니다만.. 지금부터 이정도 양을 소화하면.. 더 커서는 어떨까 걱정이 앞섭니다. 엥겔계수.. 무섭다.. 는..
저녁에는 장수풍뎅이 톱밥을 갈아줍니다. 애벌레를 아홉마리 키우고 있는데 암수구별이 잘 안되네요. 큰아이는 이건 암놈, 이건 숫놈.. 척척 찝어내지만.. 믿을수가 없습니다. 큰통에 담아 키우던 것을 유충병으로 옮겨주려고 보니.. 큰통에 합사해서 키우던 애벌레들은 덩치가 크고 유충병에 넣었던 아이들은 작습니다. 곰곰히 생각끝에 모두 다 꺼내서 큰통에 몰아 넣었습니다.
벌레던 인간이던 경쟁하지 않으면 덩치가 커지지 않는걸까요??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중에 보면 답이 나오겠죠. 각자 나눠주려고 산 유충병 값이 아깝지만.. 이건 뭐 나중에라도 다른데 쓸일이 있을테니..
오늘의 슬픈 뉴스 하나. 얼마전에 사서 잘쓰던 휘슬러 압력밥솥의 손잡이가 부러졌습니다. 아.. 해외직구라.. 이거 AS 비용이 장난 아닐듯. 팔아치운 WMF 압력솥이 아른 거리는 일요일입니다.
4살이 회를 먹어도 되나요? 여러 위험성 때문에 저희집 7살 조카도 회를 처음 맛본 게 최근의 일이라고 하던데요. 하긴 정작 그러는 아이 엄마는 두 돌도 되기 전부터 아버지 술안주이던 닭똥집회를 낼름낼름 집어먹던 아기였다고는 합니다만
예전엔 없어서 못먹었지 요새 아이들은 떡잎부터 아주 대단하다고.
만2세정도부터는 뭐든 어른 먹는 음식 괜찮다 하여 우리조카들도 서너살부터 먹었는데 어른보다 더 먹습니다..
그들의 젓가락은 자비심이 없습니다..
(아빠랑 고모 술안주는 남겨줘야지 이녀석들아..!)
애들이 회를 안먹을 줄 알고 어른 술안주로 회, 애들은 튀김을 해줬는데, 회 먼저 싹 쓸어 먹고 튀김을 먹더라고요. 세살짜리 부터. 다음부턴 애들 있을 땐 홍어회만 먹기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