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재해석의 자유

우선 제 경우 얘기를 할게요.


전 성경의 복음서를 생각하면서 소설을 쓴 적이 있는데

실제 복음서의 주제와는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신성모독적인 이야기이기도 했죠. 그래서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거리낌이 있었냐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다뤄놓고도

별로 파격적인 이야기를 했다는 생각도 안했어요.

복음서 원저자의 주제를 바꿔놓아서 미안하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몇 억이 넘는 기독교인의 눈치가 보였는가. 알 게 뭡니까?


우리 예수님은 그러지 않아

우리 하(나)(느)님은 그러지 않아

우리 마리아님은 그러지 않아



그런데 요상하게

소설을 뒤집어 해석하는 것에 대한 반기를 드는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물구나무 세우는 게 일상인 동네가 이 동네 아닙니까?


포켓몬 동인지를 그린다 칩시다.

해리포터 주인공을 볼드모트로 고쳐 쓴다고 쳐봐요.

누군가 싫어하겠죠. 누군가는 좋아하겠구요.



제 생각엔 한국은 이런 걸 신주단지 모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통 전통 이런거요. 원조 이런거.

금속활자의 시초. 시초 이런거


단일한 해석내에 모든 걸 가둬버리려는 전체주의

이외수 같은 작가는 작품에 손대지 마시오 이러질 않나

이외수씨 혹시 도키메키 메모리얼 좋아하세요?


지금의 촌극을 지금 이후의 세대가 보고

꼰대들의 시대라고 생각할 겁니다.


문학 해석을 객관식 문제풀이로 배운 동네에 뭔 희망이 있겠냐마는

시 한수 읊어보겠습니다.



네 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

네 눈을 바라봐

넌 건강해지고


네 눈을 바라봐

넌 살도 빠지고

네 눈을 바라봐

넌 키도 커지고


신나는 일이 생길거야

즐거운 일이 생길거야

행복한 일이 생길거야

놀라운 일이 생길거야


네 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



시는 못쓰겠어요잉

    • 이분께 허경영 증명사진 한 20장 정도 허경영 증명사진 소지하신 분이 보내드리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 톰 마볼로 리들이 주인공인 공식 소설이 무지막지하게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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