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음반을 싫어할 수도 있고 불쾌할 수도 있겠지만
저도 어렸을 때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으면서 주인공에 감정이입했던 1인입니다.
하지만 이번 아이유 논란을 보니 마음이 불편하네요.
아이유 음반을 싫어하는 것도 자유고, 아이유 음반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다고해서 어떤 아티스트에게 "사과"를 요구한다든지
"외국이라면 매장당했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서양 선진국에서 아동 포르노에 대해 한국보다 상당히 민감한 것은 사실입니다(아래 여러분들이 예를 들어주셨듯이). 하지만 이렇게 아티스트가 은유법으로 돌려가며서 표현한 것에 대해서까지 그 본질적 의미를 파헤쳐가면서 비난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 아이유에 관한 비판은 상당히 한국적인 오지랖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미국 팝송이 아이들의 영혼을 파괴한다며 가사 하나하나 소절을 따져가며 비판했던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다른 걸 다 떠나서 왜 "사과"를 요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조롱했다고 샤를리 엡도를 공격했던 극단주의 무슬림이 떠오릅니다.
어떤 창작작품이 나를 불쾌하게 하면, 그냥 그 작품을 외면하면 됩니다.
물론 나를 불쾌하게 하는 것이 단순한 창작작품이 아니라 '권력'이라든지 '권력과 연관된 창작 작품'이라면 이건 사회적 운동을 벌이거나 캠페인을 벌일 수도 있겠지만,
아이유가 무슨 대단한 권력인가요. 정치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도 안 읽었고 아이유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고... 할 말이 없어 심심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