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서 푸는 스트레스.

스트레스 받으면 마구마구 먹고, 그대로 살로 가고, 뚱뚱해져서 전혀 다른 스트레스가 중첩되는 사례들에 대해 비웃으며 살던 때가 있었어요. 많은 분들이 그런 악순환을 경험한다고 해서 저는 불쌍하다 여기면서도 잘 이해가 안갔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시련과 충격에 입맛이 뚝 떨어져야 정상일 것 같은데, 염치도 없이 마구마구 먹는다니. 뭐 이런 짐승같은.

당시 전 문제가 발생하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냥 잠을 잤어요. 


그런데 이전과 달리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생긴 제 버릇이 그거에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거요.

먹는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정말 되긴 하나봐요. 어느순간부터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제 솔루션은 먹는게 되버렸는데. 지칠때까지 먹고 싶었던것 마구 먹고 포만감을 얻으면 압박감이 좀 가시더라고요. 이제 조건반사적으로 스트레스가 찾아오면 배가 고파집니다.

 

살도 잘 안빠지는 나이에 접어들어서 왜 이렇게 된건지. 뭔가 악순환 같아요. 이 버릇.

스트레스와 함께 식욕을 관장하는 어떤 부품이 망가진 기분인데, 이거 어떻게 고칠방법 없을까요?

식욕이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는 문제를 잠시 망각시키는 것 같기도 한데, 포만감이 주는 행복은 정말 짦아서 배가 부르면 다시 죄책감이 찾아오곤 하죠.


혹시 이런 정황들을 극복하신 분 계신가요? 





    • 저도 회사댕기면서 이런저런 힘든일만 많고 그닥 삶의 낙이 없어서 먹는거라도 내맘대로 먹자! 주의였거든요

      그렇게 딱히 먹는거에 제한 없이 먹고싶은대로 먹고 즐겼더니...6~7년전에 비해 15키로가 쪄버렸어요... 몇달전부터 심각성을 깨닿고 다이어트중이에요(건강에 매우 해가 되고있고 외적으로도 매력이 떨어짐)


      그냥 심각한걸 깨닿고나니까 극복하고자하는 의지가 생기게되네요? ㅎㅎ


      운동합시당 ㅎㅎ
    • 굶어서 살이 빠지는 희열을 아주 가끔 느낄 때가 있는데, 이거 시도해 보셨는지요?
      • 스트레스 받아도 난 먹지 않고 살을 뺀다는 만족감?같은 거요. 물론 건강과 거리는 멉니다만..
    • 가만히 앉아서 찾고, 이게 과연 될까? 머리로 생각하면 백방이 무효고요. 스트레스 받을 때 몸을 움직여 다른 무언가를 해보세요.


      그게 운동일 수도 있고 노래일 수도 있고, 악기일 수도 있고요.그건 본인이 좋아하는 걸로 선택하시고요.  안으로 삭이는 게 아니라 밖으로 배출하는 거요.


      습관이란 마약과 같아서 완전 끊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힘들지요. 그렇지만 또 새로운 마약에 익숙해지면 과거의 마약은 잊혀집니다.

    • 운동, 섭취, 쇼핑, 게임.. 공통점은 에너지가 됐든, 재화가 됐든 가지고 있는 가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거든요? 전 다이소 가서 폭풍쇼핑 해요. 정신없이 담아봐야 맥시멈 2만원. 1년 내내 양말이랑 치약은 안 떨어지고 살죠.
    • 저도 스트레스가 받으면 살이 찌는 체질입니다. 음식을 먹는 순간에 스트레스를 잊고 뇌에 기쁨을 전달하는게 좋았지요. 이 악순환 고리를 끊으려면 삶에서 뭔가 강렬한 재미를 얻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일에 몰입한다든지. 저는 연애로 극복했네요.

    • 포기하고  심해졌는데 대신 다음날 조금 먹게 돼요.

    • 저도 스트레스 받으면 먹는 걸로 푸는 타입인데요. 체중이 너무 나가서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부터는 계속 운동을 해 왔어요.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운동하면서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크로스핏을 하고, 주말에는 가끔 동네를 뛰기도 해요. 제 맘을 산산조각 낸 그 분을 생각하거나 아니면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생각하거나 하다가 숨이 헐떡거리고 그만 두고 싶어지는 시점에는 아무 생각도 안들고 머리가 비워지는데 운동을 끝내고 난 이후에는 정말 기분이 좋아져요.

      그래서 요새는 운동 꾸준히 하면서 아직도 스트레스 받을 때는 먹고 싶은 것을 왕창 먹기도 해요, 그럼 운동을 계속 하고 있어서인가 체중이 늘지는 않더라구요.


      일단 운동 그리고 음식 둘 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될 수 있으니 적절히 이용해보시는게 어떨까요??
    • 일주일에 한번 부페에 가는날이라든가

      보상을 주는거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8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8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6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