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마션 감상과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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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1.

처음에는 4년 후로 잡고 일단 보급을 보내는 계획이잖아요.

근데 나중에는 로켓 하나 버리고, 등등등 (스포 있다고 썼지만 또 마구 적기는 꺼려지는군요)

마크 와트니를 구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마구마구 늘어나는데

우와, 저거 저렇게 돈 쓰면 우리나라 같으면 포털에 엄청 욕하는 댓글들이 눈 앞에 보이는구만..

이라고 생각했으나, 그 순간 저도 내심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 하나 구하자고 돈을 저렇게 퍼붓다니...흠.. 역시 미국이 대국인가...



감상 2.

'지금 구하러 간다'는 메시지에 마크 와트니가 울컥하는 장면이 있죠.

초반에 셀프 수술하느라 너무 아파서 찔끔-하는 거 외에 눈물 보이는 장면은 없었던 거 같은데

그 울컥,하는 장면에서 저도 울컥하더라구요.


아. 나 여기서 죽겠구나, 생각할 때 아니고, 나 이제 살았구나, 생각할 때 눈물이 나는 거구나.

그리고 그 말..

'지금 구하러 간다'는 그 말을 애타게 기다렸을 304명이 생각나서 그 때부터는 그냥 눈물 줄줄 흘리면서 봤습니다.


이런 거 아니면 낙천적인 재난영화 맞구요, 즐겁게 유쾌하게 보고 나올 수 있습니다.





질문 1.

동료들한테 자기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안 알렸다는 걸 확인하고 마크 와트니가 막 화내잖아요.

그거 왜 그런 건가요?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거"라고 받아들여줄 수 있는 게 아닌가요?


질문 2.

이건 동행의 의문이었는데

마크 와트니가 면도하는 장면..은 장소가 어디인가요?

애초의 기지? 아니면 그 이동해서 찾은 거기..?인가요?

후자라면 왜 애초에 그리로 가서 쾌적하게 지내지 않은 건가요..?

얼핏 대원들을 보내기 전에 보급품을 먼저 보낸다..이런 내용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거라면 식량의 한계 문제도 해결되는 게 아니었나... 뭔가 잘못 이해한 건가...


암튼 숫자 나오고 낯선 단어 나올 때마다 뇌가 잠깐씩 블랙아웃되는게 노화 또한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감상에 썼어야할 이야긴데

NASA의 똑똑한 인재들이 열심히 머리를 짜내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또 중국에도 똑똑이들이 바글바글, 인도계도 똑똑이들이 바글바글 이런 것도 꽤 보기 좋더군요.

Mindy Park이 원래 설정으로는 한국계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한국계 똑똑이를 봤으면 그것도 또 흐뭇했을 것 같아요.

인류에 1도 기여 못하고 뇌가 쪼그라들어가는 1인이지만,

똑똑이들 부디 영화에서처럼 좋은 일만 해주기를 바랄게오.




 

    • 1. 나는 완전 버려졌구나 하는 뜻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겠죠.
    • 1. 개인 가치관에 따라 달리 생각할수 있는 문제인데, 긍정의 화신인 와트니 입장에선 어쨌든 죽은거보다 살아있는게 훨씬 더 좋은 소식인데 왜 안알리느냐겠죠,




      2. 아마도 마지막에 탈출선 타는곳인 아레스4탐사대 막사일텐데


      일단 영화상에서는 이동장면이 너무 짧게 나와서 손쉽게 금방 갈수있는거처럼 보일수도 있는데


      와트니가 있던 3탐사대 구역에서 엄청 멉니다. 꽤나 긴 여행이고, 만반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원래 구조계획대로라면 나중에 올 아레스 4 탐사대와 합류하려고 거기로 가는건데 문제는 그게 엄청 나중의 일입니다.


      책에서는 약 4년뒤로 나오는데, 감자밭 망친 후로 남은식량으로 버틸수 있는게 1년 조금 넘는 정도까지였어요.


      그래서 아레스 4 탐사 구역에 식량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걸로는 해결이 안돼요.


      그런데 리치퍼넬 기동으로 대신 헤르메스가 그보다 훨씬 빨리 화성에 접근할수 있게 되서 그제서야 이동계획 세운거고요.




      책에는 좀더 자세하게 그 사정들이 나옵니다. 한번 기회되시면 책도 보세요

      • 영화는 아직 안봐서 모르겠지만..

        책기준 4탐사대로 떠나는 건 449화성일이네요.


        추가로 보급품은 와트니 포함 다른 대원들의 식량이죠.


        첫번째 폭발한게 온전히 와트니꺼였구요.

    • 1. 지구에서 나를 구하러 온다는 말에 '나는 살았구나' 라고 느꼈는데 동료들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은 '아, 이 사람들은 나를 살려서 지구로 데리고 가는게 확률이 높지 않다고 보는구나' 라고 느낄거라 생각했어요. 와트니가 살았다 죽은걸 알게 되면 지구에 돌아가는 동료들에게도 희망과 절망/자책을 두 번 느끼게 될테니 나사는 그 사람들의 안위?도 생각해야 했을테니까요.
    • 질문1. 책은 마크가 영상일기같은 데에 연결되자마자 그간의 일을 푸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되는데, 강조하는 부분이 있어요. 자기를 남기고 떠난 루이스 대장의 결정은 옳았다. 아무도 자기가 살아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을 게 당연하니 크루들과 대장이 자책하지 않기를 아주 강조해요. 그리고 나사와 연락이 되어서 자유로운 양방향통신이 가능해지자 마자 역시 루이스

      대장의 잘못은 없다고 강조해요. 이부분을 그냥 훑고 지나갔고, 그걸 본 제 생각은...마크는 빨리 자기가 살아있다는 걸 알려 루이스 대장과 크루들의 죄책감을 덜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살아있고 구조될거니 대장 걱정마요! 해야하는데 크루들에게는 여전히 자기는 죽은 동료였다는 게 충격과 공포 개짜증이죠.
    • 자두맛 사탕, Ms Cellophane/ 윽 저는 아둔해서 살아 돌아오지 못할 거예요. 제 쪽에서는 와트니 살리러 가는 걸 망설였으면서 와트니 입장으로는 또 살리러 오겠거니 맘 놓아 버리네요 ㅎㅎ

      슈크림/'엄청 멀다', '엄청 나중' 이 말씀에서 감이 옵니다. 개봉 전에 책 뽐뿌도 많이 왔는데 일단 영화부터 보게 됐거든요. 역시 책도 읽고 싶어지네요. 낯선 단어가 많아 자막 읽는 걸로는 그냥 흘려버린 정보가 많은 것 같아요.

      프라하/ 역시 책을 읽어야겠어요.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치세/ 치세님이 본 와트니는 엄청 착한 남자군요!! 영화에서도 와트니가 대장과 동료들 판단은 옳았다고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치세님이 말씀하신 이유도 무척 설득력 있게 느껴지네요.
    • 그리고 배우 이야기.

      저는 제시카 차스테인은 인터스텔라에서 처음 알게 됐는데 인터스텔라의 머피가 여기에서는 대장이라니- 꽤 재밌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마이클 페나. (스페인어 계통의 ~표시는 어떻게 읽는 건가요 ㅎ) 이 배우 앤트맨에서 엄청 재밌었어요. 그래서 눈에 띄었었는데 이번에는 온도를 많이 낮춘 개그 담당! 식물학은 과학도 아니잖아. 라는 대사가 아주 좋았습니다 ㅋㅋ 최근 필모가 빽빽한 것이 앞으로도 자주 보게 될 것 같네요.

      제시카와 마이클 77,76년생이니 우리 나이로는 마흔 목전인데 이 나이에 필모가 꽃피는 것도 좋구나~싶었습니다.
      • 맞아요! 저도 마이클 페나라는 배우가 눈에 확 들어왔어요! 앤트맨에서 보고 무척 유쾌하고 좋았는데 다시 보니 정말 반가웠죠. 이번엔 엄청 똑똑한 역할이라 ㅎㅎ


        저는 초반에 루이스 대장의 멘붕과 크루들이 느꼈을 그 황망함이...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심지어 결말도 알고 있는데도요. 저한텐 엄청 슬픈 영화였어요. 초반에도 울고 천막달고 상승할때도 울고..


        제시카 차스틴은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저도 두 배우 다 응원합니다!
        • 아마 앤트맨-마션의 배역간 아이큐 차이가 두 배쯤 날 것 같아요 ㅋㅋ

          대장은 정말 우아해요~

          다음엔 또 어떤 배역을 맡을지 궁금하네요.
    • 질문 1.


      뭐? 그러니까 대원들이 내가 살아 있을지도 모르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고 황량한 행성에 그냥 버리고 갔다는 이유로 싸움이라도 날까 봐 그랬다는 거야?  


      책에서 마크의 대사 한 줄 붙여넣기 했어요. 그러니까 마크니와 자기 팀원들을 고작 그정도 수준으로 봤느냐? 뭐 그래서 화를 낸 것 같아요.  



      • 긍정과 자부심의 마크 와트니군요.

        덕분에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감사해요.
    • 질문2:  원래 기지는 사람힘으로 조립하는거라 아레스4에는 기지가 없었고책에서는 활동을 위해 로버나 트레일러 혹은 임시텐트 같은걸  이용합니다  아마도 mav 아래쪽의 모듈이 아니었나 싶네요. 

      • 아.. 아무튼 그 곳(!)에 와서 면도한 게 맞았나 보군요. 설명 감사합니다.
    • 2. 아레스4 탐사구역에는 아직 막사나 기지는 없고 화성상승선(MAV)밖에 없었습니다. 와트니가 면도하는 장소는 MAV 내부이고 와트니가 화성을 벗어날 때 탑승한 곳 바로 아래에 있는 격실입니다. 그 격실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저장하기엔 그리 넓지 않은 곳이고(MAV는 화성을 탈출할 때 잠깐만 사용하는 우주선이니), 아주 기본적인 소량의 보급품 정도만 있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 이 댓글로 모든 의문이 풀렸습니다. MAV = 화성상승선이로군요. 자세히 적어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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