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양반 어디서 또 약을 팔아!

난도질 시즌3
아직 출간 전이지만 목차를 보아하니 <아프니까 청춘이다> ,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와 별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저는 이 사람의 난도질 책이 참 재수 없어요.
어찌보면 본인의 또다른 저작 라인인 <트렌드 코리아>를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한 책일지도.
몇 백만 부씩 팔리는 현실이 기이하고, 이런 책에서 위로 받는 청춘들이 많다는게 안타까울 뿐.
그러거나말거나 이번에도 천문학적으로 팔리고 2016 알라딘 올해의 책에 선정되겠지만.
아프니까 청춘 류의 책에 아직도 수요가 있나보군요.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이 까이시는데 그만큼 사는 사람도 많은 건지.
웅크린 시간은 네 삶일지도...
1)
자기개발서로 놓고 보면 그래도 개중에 품격있는 편이죠. 적어도 비문은 없으니까요... '편집부 엮음'따위보다는 낫더군요.
다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가 있는 건데, 뭐랄까. '자기개발서 읽는 사람'한테 '자기개발서 읽지 마'라고 할 수는 없으니
'그래. 차라리 김난도를 읽어라. 그나마 낫다.' 라고 하게 되더라고요. 그 지점이 셀링 포인트 아닐까 싶네요.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건 아니지만 경쟁작들에 비하면 확실히 더 나으니까요.
겜판소로 치면 달빛조각사. 로맨스로 치면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인터넷 소설로 치면 귀여니, 등등.
2)
뭐 그와는 별개로 자기개발서라는 장르에 대해 저는 별로 호의적이지는 않습니다. (많이들 그러시겠지만)
만약에 내가 진짜로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시크릿(!)을 알고 있으면 그걸 고작 만원짜리 책에 인쇄해서 불특정다수한테 뿌리진 않을 거 같거든요.
돈을 많이 내는 사람한테 원포인트레슨을 해 주겠죠.
3)
솔직히 란도쌤 하면 제일 재미있는 일화는 이거 아닐까요?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대해 독설을 들으시고
'제가 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나요?' 라며 마음이 아프시다던 란도쌤과 그에 대한 댓글: 아프신 걸 보니 청춘이시네요.
저자 소개에 대한민국 대표 멘토라는군요. 서울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란도샘'으로 불린데요. <아프니까> 이러는거 보니 약파는 분인듯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다시 일어서려는 그대에게> - 일어난적이 없거든? 흥한적이 없으니 망한적도 없다
무려 '서울대 교수'라는 타이틀도 한 몫하는 듯..
차라리 저 책의 인세를 청년 실업 해결이라든가 노동당이라든가 민주노총이 시위하는데 내놓는다면 어떨까요 책의 판매에 마이너스려나요.
사실 저런 책들 보는 사람들은 뭔가 대단한 걸 얻으려고 보는 게 아닙니다. 누군가 자기에게 속 터놓고 이야기해주는 기분을 경험할 수 있으니까 좋은 거죠. 그것도 책이라던가 저자의 커리어, 베스트셀러 등 뽄새도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