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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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를 샀습니다. 출근길에 취미삼아 들여다본 핫딜 게시판에 떠있길래..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결제가.. 


집에 냄비가 없다거나.. 이 냄비로 뭔가를 해먹을 치밀한 계획이 섰다거나.. 이게 없으면 삶의 의미가 퇴색되고 보람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그런 건 물론 아니구요. 


사달라고 주장하는듯한 고운 자태에 홀렸다고 할까요?? 


좋은 냄비는 물을 덜쓰고도 조리가 가능하고 에너지를 아껴준다고 합니다. 요즘 한참 까이고는 있지만 독일제 철제품은 믿음이 가구요. (냄비에서 가스가 나오거나 연비를 재지는 않을테니..) 제값을 주고 사라면 새가슴인 저는 이 냄비를 평생 살 일이 없을 것 같았단 말이지요. 


사놓고 나니.. 냄비의 어원이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예상치 못하게도 일본어 나베에서 온 말이더군요. 나음베-=> 남비 -> 냄비가 되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알콜중독만큼 무서운게 쇼핑중독인데.. 희한하게 압력솥이나 주방용 칼, 냄비나 포슬린 등속에 꽂히는 이런 취향은 뭘까요? 전 아마도 아저씨지만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는 중인가 봅니다. (어쩐지 가슴도 커지고.. )


다들 평안한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지름신이 가라앉았는데도 묘하게 우울한 저녁이네요. 

    • 지나다 보이면 욕심이 많이 생기는데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 까지는 아니어도,언제 사질까 몰라요.
      • 지름신이 오실 그때
    • 한번 더 정신을 잃었다가 되찾으시면 WMF 5종 셋트가 완성되어 있을지도.


      물론 지갑은 그만큼 홀쭉해지고...

    • 냄비 멋지네요^^ 저도 사고 싶습니다.
      • 그러게요. 잘빠진 냄비. 추후에라도 득템 기원.
    • 스뎅에 대한 로망입니다

    • 아. 저 양은냄비스런 투박한 양쪽 손잽이 보게나...


      미역국도 끓이고 스튜도 끓이고.

      • 도착하면 포토푀 만들어보려구요
    • 이건가요? http://www.wmf.com/en/cookware/bratentopf-o-16-cm-gourmet-plus.html 반값에 파는 중이군요!

      • 아. 제가 산건 24센티구요.ㅠ더 싸게 샀어요. ㅎㅎ
    • 본격 주방덕후를 소환하는글

      • 오오오. 불타올라라. 주방 덕후여.
    • 집에도 이런 저런 경로로 생긴 좋다고 하는 스테인레스 냄비가 많은데, 스텐 제품들은 손잡이가 뜨거워지는 게 영 못마땅하더군요. 급하게 부엌일 하다가 손 데기 딱 맞춤. 그나마 가볍고 박박 긁어도 되니(그렇다고 쇠수세미로 긁는 건 안 되겠지만) 애나멜 코팅된 주물 제품들보다야 훨씬 편하긴 합디다. 저도 주부고 살림 욕심 많은 사람이긴 하지만 양수, 본체 손잡이가 전부 금속인 제품은 정말 성가시더라고요. 

      • 쇠수세미도 상관없습니다. 유광표면에 사용하면 보기가 흉해지니 삼가야 겠습니다만 내부는 괜찮아요
        손잡이는 음... 불조절을 잘 하면 그럭저럭 괜찮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내구성면에서 훨씬 낫더라구요
        플라스틱 손잡이가 덧대어져 있는 것들 있는데, 개수대에서 부딪히고 하다보면 은근 잘 깨지거든요.
        • 보기 흉해질 뿐더러 자잘한 흠이 생겨서 기름 코팅하거나 할 때 문제가 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근거 없는 것이었을까요!! 


          플라스틱 손잡이가 깨지거나, 냄비 사이즈가 작을 때는 심지어 불에 그을리거나! 하는 문제는 저도 압니다. 아마 그 때문에 어느 정도 오래 쓰는 것을 가정한 고가 제품들에서는 스텐으로만 제품을 만드는 거겠죠. 그치만 막상 쓸 때는 번거롭긴 하거든요. 

          • 흠이 생기긴 하는데요, 어차피 스뎅은 예열을 해서 사용해야 하는 물건인지라 별 상관 없드라구요


            그리고 스뎅의 내구성이란 지랄맞을 정도라서 그렇게라도 흠을 만들지 않으면 문자그대로 "평생"사용해야 되는 수가 생기기 땜에...^^;

            • 이 제품의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하더군요. 2대를 물려쓰는 내구성. 버리지도 못하고 말이죠.
      • 이 제품을 비롯해서 모든 스뎅은 중불이하로 조리해야 한다네요. 그리고 얘는 손잡이 내부가 진공이라 펄펄 끓여도 손잡이는 안 뜨겁다고 합니다.
        • 스뎅의 온도 조절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물론 그래도 막상 쓸 때는 급한 마음에는 강불 씁니다. 뭐 어쩔 수 없죠), 손잡이가 안 뜨거워진다는 정보는 솔깃하네요. 음. 과연 비싼 게 다르다 이건가. 

          • 저도 이 블로그에서 본 정보라.. http://blog.naver.com/bearvbear/60205909634 비싼게 좋은거라기 보다는.. 비싼만큼 제값을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 저도 WMF 있어요, 있어! 저 모델은 아닌데 제껀 선물받은 저렴한거라 손잡이는 뜨겁습니다. 단 20cm 편수는 손잡이가 긴데 이건 잡을만해요. 벌써 몇번 눌러붙였지요. ㅋ


      3M 녹색수세미로 박박 닦거나(아 사용설명서에 그러지 말라고) 베이킹파우더+ 끓는물 신공을 사용하면 부활합니다.


      요즘 손가락만 가리는 주방장갑이 많던데 그런거 쓰면 될 것 같아요. 장갑도 같이 얼른 지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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