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담 보러 가요, 퀴담!

지난주 본 조비 내한공연을 보고 나오다보니 잠실 주경기장 옆쪽에 커다란 천막이 눈에 띄더군요. 이런 빅 텐트라면 설마... 

네 바로 태양의 서커스 내한공연이였습니다. 그것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퀴담(Quidam)! 

태양의 서커스를 처음 봤던 건 명절날 TV에서였습니다. '이게 몇 년만에 보는 서커스야' 하고 가벼운 마음에 봤다가 일부 스타 및 쇼 위주의 기존 서커스와 달리, 예술성과 스토리가 어우러진 구성에 빠져들었어요. 그렇게 처음 접한 태양의 서커스 작품이 바로 퀴담이었죠. 

나중에 퀴담 외에도 많은 시리즈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처음 봤던 게 퀴담이었던 탓인지, 아니면 퀴담 특유의 동화적인 분위기가 제 취향과 잘 맞았던 탓인지 여전히 제게 있어 태양의 서커스 최고작은 퀴담입니다. 공연 실황 DVD도 있고 지금도 가끔 봐요. 특히 퀴담 첫 부분에 등장하는 단발머리 소녀(음악감독의 손녀라고 하더군요)가 솔로를 부르는 부분이 참 예뻐요. 이후 머리없는 롱 코트 신사가 문을 두드리고 찾아와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오프닝 장면은 지금도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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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있었던 알레그로 공연은 그냥 패스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퀴담 내한공연이라면 놓칠 수 없군요. 이번 토요일에 보러 가야겠어요. 듀게 분들도 혹시 보러 가시는 분 계신지? 그리고 관심 있으신 분은 같이 봐요!!+_+!! 

    • 오프닝 멋지네요. 이런 분위기 좋아요. ^^




      • 퀴담의 이 환상적인 오프닝에 완전히 매료되어버렸죠...+_+ 태양의 서커스의 그 어떤 오프닝도 퀴담의 이 동화적인 느낌과 몰입감을 능가하진 못해요. 

    • 이미 보고 왔지요. 역시나 최고지요.


      태양의 서커스 퀴담은 예전에도 국내공연을 했죠. 알레그리아도 내한공연 했었고요.


      이번 퀴담 공연이 특별한 것은, 프로그램이 20년을 맞아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공연되지 않는 은퇴공연이란 점입니다. 퀴담을 보려면 지금밖에 기회가 없다는거죠.




      잠실운동장 내에 야구장과 주경기장 사이 서쪽 주차장에 설치된 빅탑시어터는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가격이 만만치않은 공연이고 가운데와 앞쪽은 좋은 자리는 비싼좌석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A석에서 관람했습니다. A석은 무대 옆면 뒤쪽구역이었지만, 배우들 표정이 생생히 보이는 가까운 거리여서  공연을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건 좌석이 좁고 경사가 크지 않아, 앞좌석 관객 키는 복불복입니다.


      가격이 비싼 좌석을 구한다면, 앞쪽으로 가는 것보다 무대 중앙 방향의 좌석을 고르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20분 정도 인터미션이 있는데, 빅탑 내에 설치된 간이화장실이 엄청나게 붐빕니다.




      DVD의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저먼 휠로 시작해서 뱅퀸으로 끝나는 구성입니다.


      공연에서 달라진 부분으로는 우선 주인공 소녀의 복장이 바뀌었고, 중국팽이 공연인 디아블로를 중국소녀 3인조 대신 남자배우가 솔로로 합니다. 3인조의 주거니 받거니 하는 공연은 없지만 남성 특유의 힘있는 공연이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광대 공연은 DVD와 내용이 다릅니다. 영화감독이 관객들을 캐스팅해 영화를 찍는 내용으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입니다. 'Just for Laugh'에서 본 적이 있는 공연이군요.


      엄청난 힘과 밸런스가 요구되는 스태츄 공연은 약간 짧게 구성되었습니다. 이건 뭐 배우의 역량에 좌우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죠.


      공중그네 스패니쉬 웹과 인간 피라미드 쌓기인 뱅퀸은 현장에서 그 대단함이 더욱 돋보입니다. 프로그램 난이도도 업그레이드 되었고, 현장에서 보면 비명과 경탄이 절로 나옵니다.




      아무튼, 최고의 공연인 태양의 서커스 중에서도 최고의 프로그램인 퀴담을 볼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절대로 후회없는 공연이니, 놓치지 마시길.

      • 오옷 감사합니다. 본조비 공연 때 겨우 3만원 아끼려고 VIP 대신 스탠딩 나열 골랐던 걸 무척 후회하는 터라, 250,000원 짜리 맨 앞자리는 무리지만 다음 등급인 VR석을 질러야겠어요. 줄넘기 공연은 어땠나요? 사실 저는 퀴담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게 스태츄와 줄넘기였거든요. 스태츄는 정말 아름답다고 느끼는 한 편으로 입이 떡 벌어졌고, 줄넘기는 북한 서커스의 줄넘기만큼 빡세진 않았지만 정말 구성을 예술적으로 잘 해서 인상깊었어요. 

        • 줄넘기 공연도 기가 막혔습니다.


          줄을 넘는 사람과 돌리는 사람 모두 뛰어난 배우들인지라, 끊임없이 돌아가고 자리를 바꿔가며 2중, 3중의 줄을 넘는 고난도의 예술이 눈을 뗄수 없게 합니다.


          줄넘기 대회처럼 빠르게 넘는 방식이 아니라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는 줄을 유려하게 넘는 방식이죠.


          VR석이면 뭐 최고죠. 사실 타피루즈 석은 배우들과 교감이 잘되고, 공중그네가 머리위로 지나가고, 광대에게 뽑혀 무대에 오를 기회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무대 전체를 조망하기에는 정면 뒤쪽 좌석이 좋을 듯 합니다. 뒤쪽이라도 멀지 않아요.


          저는 아이들까지 4인가족이라 부담이 컸지만, 혼자나 둘이라면 질러볼만 합니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공연장이 냉방이 강합니다. 배우들이 땀이 나서 미끄러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인데, 겹쳐입을 외투를 준비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여러가지 조언 감사드려요+_+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샘솟는군요, 참, 한가지만 더 여쭤봐도 될까요? 사진촬영 제한되나요?ㅠ_ㅠ

            • 예, 공연 전에도 빅탑내에서는 촬영금지라고 진행요원들이 안내합니다.
    • 보고 왔습니다. 추석 할인+bc카드 할인으로 보고 왔죠.ㅎ 좌석 간격이 좁고 낮은 편이라 앞쪽은 전체를 보기 힘들어요. 타피스 루즈 좌석도 마찬가지. 태양의 써커스는 메인 공연도 공연이지만 묘기 와중에 주변에서 끊임없이 연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뒷쪽에서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뒷줄이라도 가급적 정면이나 약간 왼쪽이 좋습니다. (공연 구도가 앞뒤로 길면 약간 왼편으로 기울어요ㅎ) 그... 제가 본 공연 관객 참여 코너 때 즉석에서 뽑히셨던 분 연기 완전 웃겼어요.ㅎㅎ
      • 아. 그런가요 ㅠㅠ 다음주에 예매해 두었는데, 앞자리가 좋은줄 알고.. 앞자리로 ㅠㅠ

      • 오옷 부러워요...ㅠ_ㅠ 갖고 있는 게 현대카드 하나라 BC카드 할인은 언감생심이군요. 뭐. 말씀하신 것 참고해서 중간줄 가운데 쯤으로 예매했어요!

    • 참고로 퀴담 인터파크에서 공연티켓1+1 사업으로 할인하고 있습니다. 

      • 1+1은 A석 뿐이라, 그리고 결정적으로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ㅠ_ㅠ) 그냥 SR(VR인 줄 알았더니 SR이었군요)석 예매했어요. 

    • 가시는분들 너무 좋으시겠어요. 전 이번달 굉장히 자금이 딸려서ㅠㅠㅠ(게다가 왜이렇게 재밌는 영화개봉은 많은건지!) 


      처음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공연으로 퀴담 접하고 심장이 벌컥거렸던 경험이 있네요. 와 저건 뭐지? 그 놀라움.  


      몇년전에 태양의 서커스 제목 기억안나는 공연 한번 본적이 있는데 부모님 봉양관람이라 큰맘먹고 맨앞 정중앙에서 공연 본적이 있는데요 두시간동안 집중해서 고개 뒤로꺾고 봐서 나중에 근육통약 먹었었네요. 공연볼땐 느끼지못했는데 집에와서 얼마나 목이 아팠는지 몰라요. 시야확보는 약간 뒤가 좋겠고 배우들 얼굴이나 숨소리 경험하기엔 물론 앞이 좋구요. 퀴담 너무 보고싶네요. 

      • 재밌게 보고 와서 후기 남길게요 >3< / 사진촬영이 제한되어 무척 아쉽군요. 

    • 아이코.. 8개월 아기 때문에 포기했는데 올해가 마지막 퀴담이라니.. ㅠ.ㅠ

      • 그러게요... 마지막 공연이라니...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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