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이전의 파프리카

우연히 파프리카라는 애니메이션을 봤어요. 인셉션을 아주 흥미롭게 보아서 자주 '꿈'에대한 생각을 했었죠. 
도스토예프스키는 현실의 갖가지 상념이 잠자고 있을때 여러가지 형태로 발현되는 것이라 하며 아주 이상하다고 말했어요. 사실 영화를 보는 사람의 입장으로서도 꿈이 장면을 찍어내는 방법은 놀랍기 그지없죠. 과감하고 대담한 컷과 상식을 초월하는 인물들. 뒤죽박죽의 스토리텔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일관된 욕망의 선이 존재하기도 하구요. 과연 이런 천재적인 기술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놀란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본적 없지만. 놀랍게도 영화 파프리카에 인셉션의 요소들이 상당부분 들어있더군요. 
(06년 제작된 걸로 봐서 놀란 감독의 아이디어 차용 혐의 존재ㅎㅎ어쩌면 인셉션의 모티브가 아닐까 할 정도의 원형을 지니고 있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계마다 존재하는 기억들을 보는 장면. 무의식에 심어놓은 생각들이 현실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상태. 꿈에서 깨어났다 여겼으나 여전히 꿈의 상태인 꿈속의 꿈. 꿈속에서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모험들. 

영화에서는 실사 촬영이라는 점 때문에 여러 한계와 제약이 존재하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주는 무한계의 상태 역시 특유의 시각적 즐거움이 있네요. 곤 사토시 감독의 전작인 천년여우에서도 비슷한 컨셉의 장면들이 존재했어요. 현실의 장소와 시간의 경계를 부정하며 하이퍼 텍스트적인 화면을 구사하는건 어쩌면 감독의 오랜 주제인것 같네요. 인셉션 재밌게 보신 분들. 참고하세요~
    • 꿈에서 깨어났으나 여전히 꿈.. 이건 90년대 공포특급에서도 자주 나왔던 소재.
    • 혹시 쓰쓰이 야스타카 소설을 애니메이션화한 건가요? 대충 꿈속으로 들어간다는 설정 들어보니 그런 거 같은데..
      꿈 속이나 무의식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은 일종의 쟝르가 아닐까 싶어요.
      현실과 환타지의 기묘한 경계.. 많은 창작자들이 욕심낼 만한 설정이죠. 특히 비쥬얼을 구현해 내는 영화감독들한테는 더더욱 그럴 거란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인셉션'이전에 '더 셀'도 꽤 좋은 상업영화였다고 생각해요.
    • 쓰쓰이 야스타카의 것이 맞아요. 그런데 그 원작과는 또 많이 다르죠.
    • 와우~ 새로운 사실들이네요. <더 셀>도 찾아봐야겠어요.ㅎㅎ
    • 로리 싱어 나오는 "VR.5"라는 시리즈도 있었죠. 주인공이 사람들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는. 로리 싱어는 요새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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