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석을 부리고 싶은 날

요 며칠 우울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런 때는 또 기분이 나빠질 만한 일들도 같이 생깁니다.


그러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역시 제일 만만한 건 내 말을 잘 들어주시는 부모님이지요. 그래서 전화를 해서 칭얼칭얼 투정을 부렸습니다. 제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친구들도 많지만, 그 사람들도 각자의 생활이 있고 또 각자의 어려움도 있는 지라, 이런 고민을 계속 이야기 하기는 어렵습니다.


항상 마음이 무겁습니다.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지만, 사실은 여기서 뭘 더 할 것이 아니라, 그냥 생각이나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누군가 제 말을 들어준다면 좋겠어요. 여러 가지 일에 질려요.

    • 불편한 시간들은 금방 말끔하게 풀리지는 않고 꽤 지속됩니다.


      좋은 계절이 있었으니 그런 계절도 오고,에이그 사는게 뭔지.



    • 갓난 아이를 돌볼 때 나도 누가 얘처럼 아기띠에 안아올려 가만가만 걸어다니며 재워주거나, 두팔로 안아올려 흔들거리며 "우리** 속상했쪄여?" 라고 해주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랬던지요


      분명 나도 갓난아이때 그렇게 보살핌 받았을텐데 왜 그런것은 아무리 받아도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지요

    • 가끔은 이렇게 게시판에서 불특정인에게 응석부리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곤 하지요

      저는 구질구질하고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런 채로 가만히 버티고 있었어요 물에 몸을 내던지고 가만히 있으면 어느 순간 몸이 뜨는 것처럼 어떤 날은 몸이 뜬 채로 흘러가고 다른 날은 허부적대다 가라앉고 그러기를 여러 날 하면 안구질구질한 날이 오긴 오더라고요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는 말고 시간에 몸을 맡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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