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곰TV 무료영화 재밌네요

곰TV 무료영화에 한동안 관심 가는 영화가 없었는데 이번 주에는 몇 편이 눈에 띄었어요. 


먼저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나의 사적인 여자 친구(The New Girl Friend, 2014)


이 영화 금방 다 봤는데 와, 무지하게 재밌네요. 


어젯밤에 잠을 많이 못 자서 초저녁부터 머리가 띵~하고 졸렸는데 감독 이름부터 뭔가 졸려 보여서 


틀림없이 보다 자겠구나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웬걸 이 영화 보다가 잠이 다 깨고 정신이 맑아졌어요. ^O^


시작부터 뭔가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정말 참신한 스토리에 몹시 에로틱하고(19금) 쉴 새 없이 흥미진진했어요. 



두 번째 영화는 제임스 매커보이가 나오는 필스(Filth, 2013)


회원리뷰 어딘가에서 제목을 본 기억이 있어서 눈에 띄었는데 이 영화도 첫 장면부터 재밌어 보여요. 


지금 딱 5분 보고 쓰는 거라 자신할 수 없지만 일단 19금에 ^^ 매커보이 아저씨가 나오니 믿고 보려고요. 


찾아보니 제이미 벨도 나오는군요. 뭔가 지저분하고 변태 같은 얘긴가 봐요. ^O^ 


=> 저는 그럭저럭 끝까지 관심을 유지하며 보았는데 다른 분들이 재밌게 보실 거라는 장담은 못하겠네요. ^^ 



세 번째 영화는 내일은 영원히(Tomorrow is Forever, 1946) 


클로뎃 콜베르와 오손 웰스 주연인데 대충 훑어본 IMDB 관객 리뷰가 참 좋아서 보기로 했어요. 


몹시 슬프고 감동적인 영화래요. (가을인데 눈에 물 좀 뿌려줘야죠. ^^)


나탈리 우드가 아역으로 나온다는데 그 모습도 궁금하고요. 


=> 별로 센티멘털한 영화가 아니더군요. 전반부는 구닥다리 옛날 영화 같았지만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갈수록 


흥미로워지긴 하는데... 전쟁 직후에 만들어진 영화라서 그런지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좀 특이하네요. 


전쟁을 긍정할 수도 없고 (전쟁으로 인해 실제로 감당해야 하는 희생과 고통이 엄연히 존재하니)  


그렇다고 전쟁을 부정할 수도 없는(그 수많은 희생과 고통을 무의미하게 만들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진 듯해요.  

 


네 번째 영화는 어머니(Mother, 1926) 


러시아 무성영화인데 막심 고리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나 봐요. 


IMDB의 포스터부터 뭔가 가슴을 후벼파네요. 


<전함 포템킨> 비슷하게 상당히 비장미가 넘치는 영화가 아닐까 기대하고 있어요.  


혁명과 어머니에 관한 영화라니 아무래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화겠죠?? 


=> 시작 부분이 강렬했고, 가슴을 울리는 몇몇 장면들이 있었고, 대부분 긴장감 있게 봤는데 


2부부터 잡음이 좀 섞이고 집중이 잘 안 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뽕주를 몇 잔 마시고 봐서 그런지 ^^)


생각보다 어머니의 슬픔이나 고통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좀 심드렁하게 봤고요. 


군중씬이 그다지 격렬한 느낌이 아니어서 기대만큼 가슴이 데워지진 않았어요. ^^ 


(<잔 다르크의 수난>과 <전함 포템킨>을 합친 영화였으면 했는데 아무래도 그건 좀 무리겠죠??)


영상이나 음향 상태가 좀 아쉽기도 했고요. 그래도 노래 나오는 무성영화는 처음이에요.



재밌게 봤던 우디 앨런 감독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와 장이모우 감독의 <5일의 마중>도 올라와 있고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도 올라와 있더군요. 


<강원도의 힘>은 지금 보면 어떤 느낌일지 좀 궁금하긴 한데 이번 주엔 볼 영화가 너무 많네요.  


오늘은 곰TV를 끌어안고 외로운 밤을 불태워야겠어요. ^^ 

    • 인사이드 딥 스로트(Inside Deep Throat, 2005)도 재밌을 것 같아요.


      미국 포르노 30년 역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라는데... 


      1972년에 만들어져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포르노 영화 <딥 스로트>에 관한 다큐멘터리래요. 


      => 도대체 어떤 영화기에 그 난리가 났는지 궁금해서 한번 찾아볼까 생각 중 ^^ 


      서로 동의한 두 성인 남녀 간의 성행위는 범죄가 아닌데 그걸 연기한 배우에게 징역 5년형을 준 건 


      좀 심했어요. 그래도 극장에서 포르노를 상영했다니 놀랍기도 한데 VTR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게 


      1971년이라니 극장에서 볼 수밖에 없긴 했겠네요. 

    • <어머니>는 아주 오래오래전 운동권 필독서 비슷했는데, 무성영화가 있었군요. 유툽에도 있으니 정보 감사하고, 감사히 보겠습니다. 러시아어를 몰라도 된다니 더 좋군요

      • 이 영화 맨 앞에 "우린 이 영화를 봐야 한다.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가 봐야 한다. ..."라는 


        레닌의 헌사가 붙어 있네요. 음... 꼭 봐야겠어요. ^^

    • 쓰레기 봤어요 매커보이 배짱 좋아요 쓰레기지만
      • 필스 말씀이시군요. ^^ 지금 보고 있는데 후반부로 가면 뭔가 매커보이의 상처가 나올 것 같은데


        전반부는 등장인물이 많고 좀 어지러워서 따라가기 바쁘네요. 내일 정신 맑을 때 마저 볼까 생각 중... 


        <어머니>로 갈아탄 후 휘몰아치는 감동을 느끼며 뽕주나 한 잔 할까 해요. ^^ 

    • 영어인지 독일어인지 스코틀랜드말
    • 필스.. 거칠고 웃기죠. 마지막 장면 대박. 우디알렌과 장이모우 것도 좋았어요.
      • 마지막 장면을 기대하며 필스를 끝까지 봐야겠군요. ^^ 


        이야기는 뭔가 어수선한데 끝까지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긴 해요. 


        다시 보니 킬 유어 달링(Kill Your Darlings, 2013)도 올라와 있더군요. 얼마 전에 코OOOO 듀게님께서  


        비트 세대 3인방, 앨런 긴즈버그, 잭 케루악, 윌리엄 버로스가 나오는 영화로 언급하셨던 것 같은데 궁금해요. 

        • 그 영환 개인적으론 관념적인 대사가 오글거려서 못 참고 관람포기. 꽃남들 비주얼로 어찌어찌 버텨보려했으나 안되더군욥
          • 금방 다 봤는데 저는 꽤 재밌었어요. ^^  


            나이 들어서 대학 초년생 때 모습을 돌아보면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뭐 그러니까 청춘이죠. ^^  


            The Mills Brothers - You Always Hurt the One You Love (영화에 나왔던 노래 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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