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링의 스플래시 데미지에 대한 질문

1. 여태까지 이해한 바, 그리고 페이스북 등의 공간에서 메갈리아의 의견에 공감하는 이들에 대해서 들여다 보며 받은 느낌으로는 미러링을 비롯한 일련의 일들은 페미니즘에 기반을 두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2. 제가 배우기로 페미니즘은 여성인권 운동에서 시작되어 LGBTAIQ를 포함하는 소수자 인권 보호 운동으로 확장되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수자의 권리보장, 그리고 그에 대한 공감이 핵심이겠지요.

3. 미러링의 과정에서, 그 구체적인 수효야 불투명하더라도 분명히 존재하는 '비씹치남 남성'은, 혹은 적어도 그렇게 스스로를 자각하고 있는 이들은 피로감이나 고통을 호소하는 일이 자주 있어왔습니다.

4. 이러한 '비씹치남 남성'은 소수자에 포함되지 않는 것인가요? 단지 그들이 남성에 속하기 때문에? 혹은 '비씹치남 남성'은 IPU처럼 증명될 수 없는 상상의 존재라고 확신하시는건가요? 그 부분이 항상 궁금했습니다.
    • 게시판의 미러링 논쟁에 염증을 느끼시는 분들께는 송구스럽습니다...
      • 아니오, 저는 요즘 미러링 때문에 게시판 분위기 핫한게 정말 좋더군요^^ 정말 이렇게까지 과격한 발언들이 쏟아져봐야 반응을 보이는구나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말로야 성폭력이 나쁘다는 말 못하나요. 하지만 그 폭력성을 체화하고 그게 정말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고 피해자의 고통이 얼마나 큰가 간접 경험해 보는 건 정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ㅋ 그래야 '진짜 공감대'라는게 형성이 되죠.
    • 말도 안되는 소리.


      페미니즘의 골조는 여성인권운동입니다.

      과거 1900년대 소수자운동이 미미할때 버지니아울프가 소수자까지 포함시켰지만

      소수자운동은 엄연히 성장해서 분리했어요.

      제발 호도하지마세요.

      • 소수자 인권운동이 성장해서 분리되었다는 것이 페미니즘이 더 이상 소수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포기해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미러링을 시전하는 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러한 비씹치남 남성은 명백한 상대적 소수자가 되구요.
        • 당연하죠. 페미니즘은 포괄적인 인권운동입니다. 그러나 그 핵심은 여성 인권 운동이라고요.




          성소수자인권운동이 엄연히 건재하는데 왜 자꾸 페미니즘을 점유하려하죠?


          성소수자운동이 있는데 페미니즘도 성소수자운동이 되면 여성인권은 어디로 갈까요?


          아니면 그냥 모든 운동을 세계평화주의운동으로 합산할까요?


          왜 운동이 다들 분화한건데요?


          제보기엔 페미니즘이 장사가 잘돼서로밖에 안보입니다.

          • 상대적 다수가, 그보다 더 큰 다수로부터 평등을 쟁취해 내기 위해 상대적 소수를 상처입히는 게 옳은 일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다수의 씹치남>미러링 사용자>비씹치남 남성의 부등식이 틀리지 않은 한은 이 관계는 제게 굉장히 괴상해보입니다.
            • 제발 문맥좀 보시고 말좀 호도하지마세요.

              • 페미니즘이 여성인권운동을 핵심으로 하는 사회운동이고, 미러링이 그러한 페미니즘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긍정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댓글을 써 왔습니다.

                현대 페미니즘이 더 이상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는 단순 지적이셨다면 죄송합니다.
    • 소수자 개념이 애먼 데서 고생하는군요. 숫자가 적다고 소수자가 아닌데..
      • 몇 안 되는 비씹치남 남성이 고통받음으로써 전체 여권이 신장된다면 공리주의적 시각에서 합리화될 수는 있겠죠. 그러나 같은 맥락에서 상대적 소수인 여성의 고통으로 다수인 남성이 편의를 누려 온 가부장제에 대해 반기를 드는 페미니즘이 취해야 할 스탠스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여성혐오와 미러링의 가해-보복선상에서 비껴난 비씹치남 남성이 해당 사안에 대해 아무런 고려사항이 되지 않는 것이 소수자와 완전히 무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하구요.
        • 그런식이라면 소수자를 위하는게 바로 모든 인권운동을 가르키는겁니다.

          굳이 페미니즘에 국한할 필요가 없죠.

          • 소수자를 위하는 모든 인권운동 가운데, 페미니즘에 바탕을 둔 미러링이 비씹치남 남성이라는 소수 집단에게 고통을 주는데, 이것이 페미니즘 관점에서 정당한 행동이 될 수 있느냐는 이야기입니다. 씹치남 남성이야 애초에 미러링이 목표로 한 대상이니 고통을 받는게 제대로 미러링을 한 것이구요.
            • 음... 그러니까 비씹치남 남성들이 호소하는 미러링의 고통에 대한, 가해자의 대답이 그대로 다수로서의 남성이 여성에게 현상유지를 위해 던져줄 수 있는 대답이 되지 않는가 하는게 지금 제가 가진 의문을 제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문장이겠네요.
    • 미러링에 고통받는 남성들이 소수자 운동의 소수자라는 건 이상합니다. 차라리 피해자 중심주의를 이들에게도 적용하라고 하면 이것은 페미니즘의 미러링이 될 수도 있을 텐데요. ???

      아래 글들에서 지적되었지만 메갈리안은 어디에 기반을 두거나 주의 아래 모인 게 아니라 어쩌다 터진 운동입니다. 내지는 페미니즘이라는 게 애초에 주의이면서 운동이라 같은 이름으로 각자 자기가 주장하려는 걸 주장하는 일이 계속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이건 사실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자유주의든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해 '무슨무슨주의는 이런 건데 그러는 건 틀렸다'는 주장은 그 주의가 원래 무엇이라는 사실에 근거하는 판단이 아니라, 그 주의를 자기 식대로 다시 정의해서 관철하려는 행동에 가깝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가 봤던 메갈리안에 대한 반응은 이런데요.

      1. 재밌다

      2. 무관심

      3. 혐오스럽다

      저는 1이고 메갈 운동이 효과적이라고 보고, 고통받는다면 미러링의 원본의 존재를 실감할 때인데요.

      3의 경우, 메갈리안의 언어 폭력이 문제가 되는데 이때 어떻게 해야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소수자 운동이라는 식의 같은 이념을 공유하는 것이 맞다면요.(메갈한테 무슨 보편성을 요구하면서 실제로는 조용히하길 바라는게 아니라요...) 일베에게 내가 괴로우니까 그러지 말라고 하는게 안먹히는 거나 마찬가지겠죠.
    • 그동안 여권주의자들은 의도와 관계없이 성희롱이라고 느끼면 성희롱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의도는 미러링이라도, 보는 사람이 수치심과 혐오를 느끼면 그건 폭력 아닌가요?


      언제부터 그렇게 의도가 중요해졌습니까. 전형적인 가해자들이 하는 소리를 하고 있는 거 아시나요.
    • 상상의 존재죠. 개인적인 경험으로 여성혐오적 사고체계에서 벗어났거나 벗어나려 진심으로 노력하는 남자들은 메갈리안에 대해 재밌어 하거나 덤덤해 하더군요 고통을 호소하는 남자치고 정말 본인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가부장적이지 않거나 페미니즘적으로 깨어있는 이는 못 봤습니다.

      • 22 비씹치남 남성은 있을 수 있는데 "고통받는 비씹치남 남성"은 가능한지 고민스럽습니다
        • 김치녀 아닌 여성도 김치녀 놀이에는 고통스러워 할 수 있는거죠





      • 씹치남이라는 정의 자체의 문제일 수는 있겠지만, 고통받는다면 씹치남이라는 식의 논리는 상황은 파악하는데도, 해결하는데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비 이단종파들에 대해서 저건 진정한 기독교가 아니야! 하는 거라든지, 공산국가의 몰락에 대해서 저건 진정한 공산주의가 아니야! 하는거라든지, 아니면 서울대 담배녀 사건에 대해서 저건 진정한 페미니즘이 아니야! 하는건 모두 그 안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와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럴 의지도 없는 문외한들에게 자정 혹은 소통의지가 결여된 집단으로 보이게 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낳지는 못하죠.

        가부장제에 회의적이고 벗어나려 하는것과 폭언 욕설에 대해 불편해 하는 것은 양립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요.
        • 네, 말씀하신 의미는 이해합니다. 그런 엄밀한 논의도 필요하겠죠. 저 역시도 메갈리안의 방법론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과 회의를 하며 나름의 소통 의지를 가지고 고통을 느낀다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그분들에게야 말로 제가 받은 건 불통이었습니다. 내가 상처 받았어. 그래서 메갈리안은 나빠. 저런 건 안돼. 라며 그런 움직임을 차단하고 짓밟고 싶어하는 의지가 더 큰 '이성적인' 한국 남성들을요. 오히려 고통받는 남성이 있어서 그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논리가 전 수많은 남성들에게 무의식적인 면제부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지금 듀게만 봐도 많은 남성분들이 자신과 일베를 분리시키지만, 사실 일베가 아니더라도 여혐은 남초 사이트에선 언제나 넘쳐났죠. 오유가 그런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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