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야오밍

어딘가에 이 마음을 좀 풀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오늘 새벽 1시 경, 야오밍이 세상을 떠났어요 ㅠ

 

어제 중성화 수술을 받고 집에 돌아와 마취 풀리기를 기다리며

남자친구와 저, 번갈아 가며 야오밍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보살폈는데...

수술 후 토할 수 있다고 해서 토 한번 하고, 치워주고, 입가에 물 뭍혀주면서 있었어요.

 

두어 시간 지나고도 울면서 아파해서 계속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숨을 잘 못쉬는 것 같은 기색이 있길래, 토사물이 걸렸나생각해서 자세를 편하게 바꿔줬어요..

별반 차도가 없길래 들쳐업고 남친이랑 택시 잡고 날랐죠.

동물 병원 가는 택시 안에서 야오밍 손을 잡았는데 왠지 기분에 좀 서늘해 진 것 같았지만,

여기저기 주무르며 감이 틀렸기만을 빌었어요.

가니까 수의사 선생님이 안타깝지만 이미 틀린 것 같다 하시더군요.

 

어제 새벽부터 오늘 회사 연차내고 지금까지

가슴이 미어튿어질 것 같습니다.

김포에 있는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가서 마지막 모습 보고

돌아서서 집으로 오는데 너무 울어서 눈이랑 머리는 아프지..

집에 들어오니 곳곳에 야오밍이 앉아있었던 곳들만 눈에 들어오고..

잘 못해줬던 것만 생각나네요. 발정기 때 소리지른다고 머리에 딱밤 주고 그랬었는데..ㅠ

 

처음 맞이한 반려동물이었어요. 아기 때 부터 돌보진 못했지만,

그리고 길게 만나지도 못했지만, 너무 귀엽고 소중해서 마음이 너무 아파요

이 아파트는 11년 2월이면 계약이 끝납니다. 차라리 다행이에요..

눈 떴는데 발이 묵지근 해서 보면 이불 위에 야오밍이 웅크리고 누워있던 거,

사박사박 발소리 내면서 걸어오던 거, 샤워할 때 좌변기 뚜껑 위에 올라가 야옹야옹 울었던 거..

여기저기 생각 안나는 곳이 없어서 너무 괴로워요.

 

괜히 슬픈 기운 듀게에 덜어내고 가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합니다.

야오밍 소개한 지 얼마 안되는 것 같은데, 허망하네요

잘 실감이 안나요.. 부디 못난 주인 잊고서 편한 곳에서 쉬었으면 좋겠네요.

 

    • 아...
      이렇게 담담하게 말씀하시니 더 슬픕니다.
      위로의 말을 표현할 길이 없네요.
    • 가슴이 아픕니다.. 좋은 곳으로 갔기를 바랍니다.
    • 슬픔니다 눈물이 납니다 고양이 야오밍아 잘가요.
    • 아......... 어째서... ㅠ..ㅠ
    • 아... 수술경과가 안 좋았군요. 처음 키우던 동물이 죽었을 때 허전한 기분 아직도 기억 납니다.
      따뜻한 데서 편히 쉴 거예요.
    • 닥터슬럼프/ 울지 말아야지, 울지 말아야지 하는데 귀엽다고 하도 여기저기 소개시켜 놔서 말할 때마다 치밀어 오르네요..
      몰락하는 우유/ 네, 부디 부디. 마지막에 아팠을 거 너무 미안해서 다음 생엔 제가 고양이 할래요.. 야오밍이 주인하고요.
    • 아니 어찌 이런 일이...
      듀게 복습하며 중성화 수술 얘기 글 읽은게 어젯밤이었어요.
      속이 얼마나 상하실지 좀 짐작이 되는게, 저희 개들을 두 녀석이나 차례로 병원에서 보냈거든요.
      너무도 보내기 싫은 녀석들을 보내야했던 지라 억지로 떠나보낸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앙금이 많이 남아있어요.
      울고싶으면 엉엉 소리내서 우시고요.
      전 밤에 자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일어나 엉엉 운 적도 많아요.
      불의의 사고나 마찬가지 일이라 속 많이 상하시겠지만 너무 자신 탓 하지 마시길 바랄께요.
    • 무지개다리 너머 야오밍 편안하기를 바래요...
    • 가끔영화/ 인사 고맙습니다 ㅠ
      gloo/ 정말 어째서.. 다 제가 잘못한 거 같아요.
      calmaria/ 마지막 모습을 봐서 더 미어져요.. 흰 털이 보송송하고 따듯했는데. 오래 기억할 거에요
    • nyanko/그러지 마세요... 잠깐이었다고 해도 좋은 추억 가슴에 꼭 간직하고 행복하게 갔을 거예요. 그냥..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아요...
    • 덩달아익명/ 아무리 엉엉 울어도 가슴에 뭐가 남아있어요 따듯한 말씀 감사합니다 ㅠ
      별가루/ 무지개다리 건넌다는 말, 야오밍한테 쓸줄 몰랐는데.. 아직 아가라서. 말씀 감사합니다 ㅠ
    • 저희집 고양이가 중성화 수술했었던 때가 생각나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저도 그 때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애가 아파해서
      너무너무 걱정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고양이 중성화 수술했다는 글도 읽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제가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눈물이 나시면 우세요. 푸세요.
      그런데요 절대 님의 책임이 아닌 거 아시죠?

      이 세상에 힘든 고양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가 확신하는대 야오밍, 분명 냔코님이랑 있었던 거 행복해할 거에요.

      같이 있던 시간 추억으로 남기시고 아픔 잘 추스르시기 바라요.

      아우 정말 제 일 같아서 ㅠㅠ 눈물나요
    • 저저번주에 7년간 같이 한 우리냥이가 무지개다릴 건넜어요.
      저도 김포에 있는 반려동물장례식장에서 화장을 했는데 화장하고 남은 뼈를 보니 이렇게 작았었나..싶어서 눈물이 왈칵났어요.
      우리 냥이는 집이 비워져 있을때 혼자 제일 편하게 자곤하던 소파에 편히 누워서 갔어요.
      nyanko님은 옆에서 손도 잡아주시고 했으니 더 맘편하게 갔을꺼예요.
      글쓰면서 저도 눈물이 나네요.
    • gloo/ 글 쓰면서, 댓글 보면서 막 울었어요. 제가 이렇게 야오밍을 좋아했구나 깨달으면서요. 야오밍도 저랑 함께 하면서 행복했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고무 사진 더더 많이 올려주세요 많이 예뻐하고 응원하고 싶어요!
    • 이런 일이.... 야오밍 기억하고 있었어요. 이쁜 이름이라 생각했었는데요....

      잔뜩 길게 썼다가 다지웠습니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힘 내세요. 야오밍도 그걸 바랄거에오.
    • 비밀의 청춘/ 자꾸 수술하지 말걸 하는 후회가 남아요. 돌이킬 수 없지만요. 어제 토닥여주면서 '오랫동안 행복할 거니까 조금만 아픈 거 참자' 했던 말들이 너무 허망해서..
      새로운아침/ 식은 앞발을 어루만지는데 너무 미안하고, 화장하고 남은 뼈를 보는데 너무 안쓰럽고. 아침님도 많이 마음이 아프실텐데.. 아침님 냥이도 좋은 곳에서 뛰놀고 있겠죠?
      티타니아/ 그만큼 사랑했고 아꼈다는 거니까 울만큼 울고 앞으로는 추억으로 기억해야 맞는 거겠죠.. 힘낼게요 감사합니다.
    • .......
      너무 마음 아파요.....
      냔코님 힘내세요 꼭...
    • 저도 그 글을 본 기억이 나는데 어쩌다가… 마음 잘 추스리시길. 저도 같이 좋은 곳으로 가기를 기도할게요.
    • 레사/ 일부러 아프게 한 게 아니라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ㅠ 힘내야겠죠 한숨자고 일어나야겠어요
    • 굶은버섯스프/ 밥 잘 챙겨먹고 펑펑 울고 자고 기억 속에서 더 많이 예뻐해주려고요
      비밀의 청춘/ 덕분에 위로가 많이 되었어요, 정말로요 ㅠ
      다이나믹 로동/ 주위 많은 분들이 챙겨주신 공으로라도 야오밍은 좋은 곳 갈 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 좋은 데로 갔을 겁니다. 힘내세요.
    • 어떤 말도 위로가 안 될 거라는 사실 잘 압니다. 그래도 야오밍은 냥코님 같은 주인과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해서 행복했을 거예요. 힘내세요!
    • 이름이 익어서 다시 찾아봤더니 어제 수술한 그 아이였네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휴
    • ...제가 다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납니다. 편안히 갔을거예요..기운내시길.
    • 아...어떡해요. 상상 하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나요.
      울 고양이 없으면 저는...저는.....아...
      힘내세요!!!
    • 녹색 눈동자가 예뻐 기억하고 있던 친구였는데 이렇게 불시에 떠났군요. 중성화 수술 후 힘들었지만 그래도 기운 차렸다고 하셔서 마음 놓고 있었거든요.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요.
      절대 냥코님의 잘못은 아니니 죄책감 갖지도 마시고 억누르지도 마시고 울고 싶을 때 실컷 엉엉 우세요. 그리고 주변 분과 야오밍에 얽혔던 아름다운 추억들도 나누시기 바랍니다. 시간은 느리지만 분명히 흘러가고 냥코님도 기운 차리실 겁니다.

      힘내세요.
    • 야오밍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데 갔을거에요...
    • 어제 야오밍이 괴로워한다는글에 리플 달은 사람으로서
      제목을 보고 안녕?야오밍 이래서 어제 아픈거 낫고 인사하는 글인줄 알고 클릭했다가 너무 충격적인데요..
      대체 왜 떠난걸까요..그것도 중성화 수술하다가요.심정적으로 힘드신 분께 죄송한데
      이유를 알아보셔야 할것 같아요. 중성화 수술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니요.ㅠ.ㅠ
      병원에 알아보시고.ㅠㅠ 병원도 공개해주세요.ㅠㅠ
      아파서 결국 수술까지 하다 떠난 제 첫 고양이도 있고
      끝까지 치료를 거부해서 집에서 가족 하고 있다 떠난 애도 있고
      이집 저집 날아다니는 길낭만 고양이라 정원 있는 동네집에서 제초제 뿌린 풀 먹다가 떠난 애도 있지만
      의사선생님들도 최선을 다하신 상태라 인력으로 어쩔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중성화수술로 가다니 너무 억울하실것같아요.--;

      야오밍은 그동안 행복했고 하늘나라가서도 행복할거예요. 힘내시고 기운차리세요.
    • 한숨자고 오려고 했는데.. 잠은 안오고 맘은 진정해야겠고 한드, 미드 보다가 지쳐서 냉장고에 남은 '청하' 반병을 홀짝거립니다. 서걱거리는 마음 알아준다던 남친은 오늘 하필 회식이라 전화도 안받고 베란다에 나가 담배 피울 때마다 베란다로 쫓아 나오던 야오밍 생각에 눈물이 날 것 같지만, 또 울면 너무 힘드니까 꾹 참아봅니다. 처음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애정을 갖고 등업한 보람이 있네요. 여기서 받은 위로가 정말 많고 깊습니다. 댓글 하나 하나 읽으면서 힘도 나고 야오밍 보고싶고.. 안 오는 남친이 야속하고 뭐뭐 그러네요.
      특히 오전님, 수의사 분을 원망도 하고 싶었는데, 어제 새벽에 급 찾은 24시 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로 인한 별다른 흠은 없었대요. 우리 야오밍이 너무 예민하고 체력도 달렸고..힘들었나봐요. 힘내야 하는데 괴롭네요 이것저것. 내일 출근해서 일상으로 돌아가면 좀 낫겠죠? 엄청 열심히 일해야 겠네요, 이직 준비도 서둘러야겠고, 바빠져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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