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이 예술가 인터뷰

http://www.mcvpacific.com/news/read/diverse-an-interview-with-tim-cain/0154678


다양성에 대하여 : 팀 케인 인터뷰



팀 케인, 옵시디언의 프로그래머. 故트로이카 게임즈의 공동설립자이자 오리지널 폴아웃의 개발자



당신에게 다양성이란 어떤 겁니까?


  다양성은 한 팀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 있는 걸 의미합니다. ‘배경’은 다양한 걸 뜻하는데, 문화적 배경, 젠더, 나이, 성적 지향 등등을 말합니다. 모든 팀이 체크리스트를 가져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이성애자 백인으로만 구성된 같은 도시 출신의 팀이 있다면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성이 왜 중요한가요?


 다양한 경험, 관점을 가져오기 때문이죠. 문제를 빠르고 참신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예술과 인류학 학력이 있는 사람이 추가되었을때 게임 시나리오와 캐릭터메이킹에서 진전이 있었고, 도보여행 경험으로 명확한 랜드마크의 중요성을 아는 아트팀 팀원은 레벨디자인에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색맹인데 색을 구분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도 플레이할수 있도록 게임을 만듭니다.


  더 나은 게임은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다양한 소스로부터 나옵니다.



게임 산업에서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요?


 게임 관련 일을 고려해 본 적 없는 사람을 끌어들어야 합니다. 외부자의 시선으로 보면 게임개발자는 다 똑같거든요. 제 친구의 8살짜리 딸은 저한테 “개발자는 유니폼을 입고있어요”라고 말하더군요. 한 무리의 젊은 개발자가 모두 어두운 티셔츠에 카고 바지를 입고있었죠. 이런 모습을 보면 게임개발자들 사이에서 자신이 어울리지 못할거라고 생각할테고 결국 게임개발자 같은 건 되기 싫어할 겁니다. 게임산업에 다양성이 없다면 정말 대단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놓치게 될 거에요.


 그리고, 게임산업에 이미 있는 사람들을 떠나게 해선 안됩니다. 이 산업은 오래 일하는 사람들을 높게 평가하는데, 사회적인 관계와 가족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회사에 도움이 안된다고 스스로 느끼게 마련입니다. 여성 개발자에 대한 폭력이나, 여성혐오적인 공격들도 여성이 게임산업을 떠나게 만들고 있어요. 이런 공격을 멈춰야 합니다. 게임은 더 나은 환경에서 만들어져야 합니다.



게임과 관련한 다양성에서 가장 긍정적인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속해있던 퍼블리셔의 CEO와 저녁을 먹은 적이 있어요. 제 결혼 반지를 보더니 제 와이프가 비디오 게임과, 오래 일하는 걸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어요. 전 제 남편이 게이머고 제가 하는 일을 지지해준다고 답했습니다. CEO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죠. 일터에서의 다양성부터 너무 오래 과하게 일하는 게 결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요. 전 그가 자신의 회사의 다양성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자리를 떴을거라 생각합니다.




대충 막 해석했습니다. 틀린 부분이 분명 있을거에요.


아무튼 대단한 사람입니다. 제가 돈이 많고 남아돈다면 이 사람한테 투자하고 싶어요.



    • 왜 '게이 예술가' 라는 서브카테고리를 만든 것이죠?


      게이 예술가 중에서는 제일 좋아하지만, 안게이까지 다 합하면 한 5,6순위 정도 되나요?

      • 정확히 말하면 게이인 예술가입니다. 게임 만드는 사람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문화의 모든 장르를 따진다면 1순위는 아니겠지만 장르간에 순위 매기는게 애매하다는걸 생각하면 한 장르 내에서는 1위죠.




        제일 좋아하는 게임 개발자인데, 제가 딱히 게이라는걸 알고 좋아하는 예술가는 없거든요. 누구 있나 생각해봐도 얼른 안떠오릅니다. 이 사람 한명 뿐이에요. 게이이고, 게이라는 정체성이 게임 개발에 영향을 준 것 처럼 보이는 예술가요.




        게이를 따로 나눠서 순위를 매길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팀 케인의 다양성과 주체성을 중요시하는 사고가 게이인 정체성과 연관이 있는것 같아서요. 그런면에서 대단해보였어요. 일반적으로 성정체성과 필연적인 연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요.

    • 좋아하는 예술인이라고 하셔도 무방할것 같은데 왜 "게이"라는 집단으로 동등/평등한 한명의 사람을 꼭 나눠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끔 게이/레즈비언 라는점을 부각하시는 분들을 보면 일반인과는, 평등과는 거리가 먼 특별한 다른 대접을 해주길 원하시는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듭니다. (알고 싶지도 않은데 듣는순간 머리속에 박히는 그런거죠 - 제가 호칭을 헷갈릴때 수정해 주시는것은 상관 없습니다. 그건 당연히 제가 틀린것이니까요)


      그리고 이사람의 천재성과 창의성, 다양성을 단순히 게이이기 때문에 더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하시는것은 이 사람이 이정도의 능력을 갖추기위해 지금까지 노력한것과 그동안의 경험에서 나온 산물을 게이이기 때문이라는 하나의 부분으로 치부해버리시는것 같아서 좀 아쉬운면도 있습니다. 물론 게이가 아니었다면 이사람이 이런 다양성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사람이 게이가 아니었어도 이런 다양성을 지향했을수도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을 평가할때 그사람의 성 정체성이 저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한사람의 능력을 보는데 성정체성이나 성별이 왜 들어가야 하는지를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 정체성이나 성별을 의식하는순간이 편견의 시작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여자로서 대단하네라는 생각이라던가 남자가 그런일을해 라던지 아니면 게이라서 그럴수도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 그 자체가 이미 편견이라는거죠.


      정말 평등하다면 생각이라도 "게이인 예술가"라는 생각은 있어서는 안된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예술가면 예술가지 게이면 어떻고 게이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물론 글쓴님꼐서 좋아하시는 예술가이고 이사람이 마침 게이인것이겠지만, 그렇다고 게이인 예술가라고 칭하시는것은 예술가로 보지 말고 게이인 예술가로 봐달라는것인데 도대체 예술가를 예술가로 보면되지 왜 게이인 예술가로 보라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의 내용과 같이 보니 굉장히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역시 게이라서 더 섬세해, 정도의 뉘앙스를 그냥 추가하고싶으셨던 것 아닐까요?


      게이가 아닌 사람 중에도 예술적으로 뛰어난 사람 많은 건 알고 있습니다.

      • 대충 그런거죠. 게이라는 정체성이 이 대단한 게임에 영향을 미친게 아닐까 했습니다. 이 사람이 만든 모든 게임은 아니겠지만요.




        팀 케인이 참여한 게임을 해보고, 이 게임 대단하네. 그런데 이 사람 게이네. 그러고보니 이 게임과 게이라는 정체성은 뭔가 연관이 있을것처럼 느껴지는데 하면서 게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게 되는 계기 대충 그런거네요.




        말하신대로 게이라는 이유로 모두 다양성과 주체성을 존중하는 사고를 가지는건 아니겠지만요.

    • 아니 게이인 예술가를 게이 예술가라고 부르는게 뭐가 문제인가요. 오픈리 게이인 게임 개발자가 본인이 남자랑 결혼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면서 업계의 다양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왜 여기에서 제삼자가 게이라는 사실을 숨겨야 하나요.

      팀 쿡이 커밍아웃하면서 동성애자인게 자랑스럽다고 하니까, 이성애자들은 이성애자인게 자랑스럽다고 안하는데 왜 동성애자들은 왜 동성애자인게 자랑스럽다고 말하냐며 자기들이 무슨 특권층이라도 되냐고 하던 반응들도 생각나네요. gay and proud의 태도는 동성애자가 특권층이라서 자랑스럽다는게 아니라, 지금 동성애자들은 동성애는 잘못된 것이고 너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해야하고 감춰야한다는 억압을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 이런 차별적이고 억압적인 현실에서 게이들이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게이들에게 우리는 잘못된 존재도 아니고 부끄러워하거나 숨어야할 존재도 아니다. 우리가 게이라는 사실을 떳떳해하고 자랑스러워해도 된다는 긍정의 메시지이죠.

      커밍아웃한 유명인들이 인터뷰하면서 종종 이렇게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할 필요조차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 이건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과 억압이 없어져서 다른 동성애자들에게 우리 기죽지 말고 힘내자는 이야기를 할 필요조차 없는 사회, 거창한 커밍아웃조차 필요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드러낼 수 있는 사회가 오기를 바라는 거지, 동성애자가 자신을 숨기는 사회, 자기가 동성애자임을 드러냈는데도 다른 사람들이 그 사실을 숨기고 쉬쉬하는 사회를 바란다는 게 아닙니다.

      이 인터뷰만이 아니라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들 중에 동성애자라서 다른 소수자들의 마음을 더 헤아리게 되었다, 다양성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적지 읺은데, 당연한 얘기지만 동성애자라고 다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도 아니고 이성애자들 중엔 그런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죠. 여기서도 핵심은 동성애자라는 사실에 대한 긍정입니다.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저주도 아니고 감춰야만하는 부끄러운 것도 아니라는 거. 우리가 처한 차별과 억압의 현실에 좌절하지 말고 오히려 이 안에서 차별과 억압을 타파할 힘을 얻자는 거.

      저는 게이로서 다른 게이가 자신이 게이임을 숨기지 않고 본인이 몸담고 있는 분야의 다양성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어떤 격려가 되는데요. 만약 팀 케인이 자기가 게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면, 만약 아무도 팀 케인을 게이라고 하지 않는다면 이런 생각 할 수 있었을까요.

      이 인터뷰를 읽는 다른 게임 개발자들이 아 폴아웃의 제작자가 오픈리 게이구나 게임 업계의 다양성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구나 그냥 스치듯 잠깐이라도 생각해본다면, 나중에 자기 동료 개발자들이 동성애자로 커밍아웃을 할 때 긍정적으로 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런 것도 만약 팀 케인이 자기가 게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면, 만약 아무도 팀 케인을 게이라고 하지 않는다면 생각 할 수 없는 일이겠죠.
    •  '게임' 예술가로 보고 들어온 1인.


      게이 예술가란 표현이 안되면 여성 CEO, 흑인 대통령도 안되겠지요.

      • 그렇게 앞에 '여성'이나 '흑인'을 붙이는 것 자체가 여성이 아닌 CEO나 흑인이 아닌 대통령이 기본인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좋지 않은 표현이었던 것 아닌가요.

        마찬가지로 게이 역시 남들과 똑같은 사람인데 굳이 다른 명사 앞에 '게이'란 말을 붙여버리면 그들을 기본에서 어긋난 것으로 인식하는 행위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좀 그렇지 않나 싶네요.
    • 정말 말 그대로 단순 언급이면 문제가 없죠. 악의적 뉘앙스를 내포한 일부 작자들 때문에 단순 언급 조차 금기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겠죠.
    • 너무 민감하게 지작할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그냥 소개 정도로 받아들이며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예술쪽에선 게이가 아닌 예술가를 꼽는편이 더 희소성 있을거 같아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3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