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들과 잠시 이별...ㅡ_ㅠ

언제나처럼 주말 집에서 뒹굴거리며 인형사진이나 찍을까 해서 3호냥 옷을 입히는 중이었는데 무언가 조그마한 것이 바닥에 툭... 눈을 치켜뜨고 살펴보니 뭔가 까맣고 삐죽삐죽한 게 뻗어있는... 속눈썹이잖아!!O_O!! 

컥... 폴라티라든지 위부터 입히는 옷을 입힐 때 항상 턱과 코끝의 도색 까지지 않을까 신경쓰이긴 했는데 속눈썹이 떨어지는 건 예상 못했군요. 별로 타이트한 옷도 아니었건만...ㅠ_ㅠ 다른 인형들도 속눈썹 떨어졌다는 얘기는 거의 못 들어본 것 같은데 이 회사는 정교한 대신 코팅이나 접착력이 좀 약한 것 같아요. 

...그래서 사진 계획은 무마되고 이걸 어째야 하나 고민해봤지만, 이걸 뭘로 붙여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새끼손톱 폭만한 작은 속눈썹을 제 곰손으로 정확히 다시 붙이는 건 불가능하겠다 싶어 결국 본사에서 수리받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3호냥은 목없는 귀신이 되어 상자 속에 누워있는 중;; 

어차피 본사로 택배 보내는 김에 도색이 많이 까져 가슴아팠던 2호냥의 손도 같이 보내기로 했어요. 사실 2호냥은 도색 까진 것보다 어중띠게 주먹쥔 듯한 손 모양 자체가 투박해 아예 새로운 손 파츠로 바꿔주고 싶었지만, 녹변이 꽤 진행된지라 손을 바꿔끼면 손 색깔만 많이 차이날 것 같아 결국 원래 손을 재도색하는 걸로. 

...그래서 현재 2호냥도 양손이 없는 상태로 상자 속에 누워있는 중;; 

이따 마트 가면서 뽁뽁이 좀 사오고 내일 택배로 붙일 예정인데, 이번주 안에 돌아오면 좋겠군요. 그래서 잠시 동안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사진이나 몇 컷... 

일단 2호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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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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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렴... 돌아오면 새 카메라가 기다리고 있을 거란다... =_=/
    • 그럼 2호야 너도 결국 늙는거냥
      • 최근 레진은 햇빛에 의한 색 변화(녹변, 황변)에 어느 정도 저항력이 있는데, 불과 3-4년 전만 해도 변색에 꽤 취약했죠. 2호냥은 그 3-4년 전 모델인지라...ㅡ_ㅠ 인형이라고 해서 수명이 무한한 건 아닙니다. 구체관절인형의 주소재인 레진은 30년 정도 지나면 내구성이 매우 약해져 부스러지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다만 4년차 2호냥도 멀쩡한데 2년차밖에 안 된 3호냥 속눈썹 떨어진 건 접착력의 문제...=_=; 

    • 아이고야ㅠ 아가씨의 쾌유를 빕니다.

      그나저나 카메라도 지르신겁니까!
      • 현재 카메라 모델이 니콘 D5000인데 이제 7년차인데다 DSLR 보급기의 초기모델이라 스펙이 좀 딸리죠. 뭐 취미용으로 쓰기엔 부족하지 않은 스펙이고 주로 피규어를 비롯한 정물사진을 찍으니 느린 AF 속도도 크게 문제되는 건 아닌데, 그래도 사람이 자꾸 생기는게 욕심인지라... >_<;; 역시 남 찍어주기엔 차가운 색감의 니콘보다 화사한 캐논이 더 나은 듯 하고, 또 캐논 DSLR로 갈아타면 은퇴 이후 카메라에 꽂히셔서 경차 한대를 들이부은 아버지의 렌즈 컬렉션과 호환된다는 장점도 있고 해서 캐논 750D로 갈아탔습니다.

        • 아아.. 아버지의 취미에 편승하기, 가장 저렴하게 취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죠.


          저희 아버지는 소니 덕후신데 꿋꿋하게 캐논을 선택했더니만 험난한 앞길이ㅠ ㅠ


    • 사람옷보다 더 이쁜 옷 입고 있네요. 두번째 사진에 하얀 드레스는 정말 잘 어울려서 천사 같아요~
      • 실제 사람이 입기 힘든 예쁜 옷들을 많이 입힐 수 있다는 건 인형질의 큰 장점 중 하나죠. 어느 색상과도 매칭이 잘 되는 금발이지만, 금발 + 화이트 의상은 참 눈이 부실만큼 화사해요. 

    • 금단발에 반하겠어요.. *_* 헠 

      • 개인적으로는 등을 덮는 길이의 긴머리 성애자지만, 3호냥의 저 단발은 잘 어울린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너무 보이시한 느낌도 없지 않아 목 길이 정도의 새 단발을 물색 중입니다. 

    • 역시 예뻐요 아가씨들 돌아오면 새 카메라로 작품 사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ㅠㅠ
      • 작품사진이라니 민망한 말씀을... >_<;; 뭐 지금 카메라도 제가 쓰기에 충분한 녀석이지만, 아무래도 더 좋은 카메라를 사면 실력 없는 목수라도 연장 버프를 받아 조금이나마 더 좋은 사진을 건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룸이라 공간도 좁으니 옛 카메라와의 이별 방법을 고민해봐야겠어요. 험하게 굴린 녀석은 아니라 상태는 제법 멀쩡하지만, 연식도 꽤 됐고 경량 미러리스 & 폰카가 대세인 시대에 투박한 DSLR... 크롭바디의 초기형 보급기다보니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쓸만한 고스펙도 아니라 참 포지션이 애매모호;; 어차피 중고로 돈버는 취미는 없어 누구 아는 사람에게 그냥 양도해도 별 아쉬움은 없지만, 주변 사람들이 경량파(혹은 카메라에 별 매력을 못 느끼는 폰카파)와 풀바디파로 양분되어있다보니 애매모호한 포지션 때문에 딱히 필요해보이는 사람도 없군요.  

    • 음. 6살 아들래미 소유 또봇, 카봇 수리해달라고 뽁뽁이로 싸고 문제부위 사진찍어 영실업 혹은 손오공에 택배부치던 때가 아련히 떠오르면서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게 되네요 ㅎ

      • 또봇이 한창 잘 팔릴 때 부품 재고가 없어 수리하는데 한참 걸렸다던 소식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 3호냥 코트가 제 겨울 코트랑 디자인이 비슷하네요. ( 근데 내가 입으면-_-;;)
      • 나인나인이라는 국내 인형옷 전문회사에서 만든 털후드 야상인데 무지막지한 퀄리티를 내뿜죠. 털후드 + 레오타드 무늬 안감 + 실제 주머니 + 심지어 속주머니까지... 실로 사람옷 못지 않은 퀄리티 =_=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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