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화를 응원하고 있는 나

스포츠에 전혀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무지하기까지 합니다.

가끔 스치듯 들리던 이름 추신수도 사람 이름이 아니라 포지션 이름인 줄 알았을 정도로요.


얼마전 집에 TV를 들여놨어요.

야구장 구경 한 번 해보고 싶다던 애인께서 집에 TV가 생기니 그걸로 한화 야구를 열심히 보더군요. 그 전에는 노트북이나 폰으로 가끔 보는 듯 하긴 했습니다만.

저도 왔다갔다 하면서 아님 그 옆에서 전자책(!)같은거 읽으면서 가끔씩 곁눈질을 하게 되고

가끔 

"아 저 사람은 맨날 헛스윙이네" 

"저 사람은 모자 쓰고 있으면 아저씬데 벗으면 애기야 ㅋㅋ" 

"저 투수 효자동 이발사 아들 닮지 않았어?" 하면서 주고받고 

애인이 야구상식에 관해 조금씩 얘기해 주는걸 듣고 하다보니

어느덧 한화 선수들 얼굴도 알고 감독 얼굴도 알고 그들 이력, 캐릭터 대충 알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정 들어서 그러는지 한화를 응원하게 됐습니다. 자꾸 보면 정 드는게 맞나봐요


어제는 너무 속상해서 애인도 나도 중간에 TV 끄는데 동의했습니다 T.T


    • 어쩌다 보살님이 되셨군요
      • 사리는 생기지 말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 환영합니다. 올시즌은 tv껐는데 가끔 이겨있죠. 어제는 신성현때매 열받아서.. 얼굴값좀 해라..자슥아

      • 신성현이 누구더라 찾아봤네요 ㅎㅎ

    • 딱 3년 전의 제 모습이라 반가워서 댓글 답니다.

      응원팀은 다르지만, 저도 (전)남자친구가 경기 보고 있길래

      저도 따라 보면서 마리님이랑 똑같은 멘트들을 쳤었죠ㅎ 저 사람은 모자 벗으니까 딴 사람 같애!

      쟤는 만날 붕붕거리다 들어가네.

      역시 일하는 건 저 사람 뿐이다!

      그렇게 정이 들더라고요. 솔로된 후 친구가 너 아직도 야구 봐? 역시 남자친구는 버려도 응원팀은 못 버리겠지? 라는 명언을 저에게 남겼습니다.
      • 애인과 한화 둘 중 누가 오래가나 봐야겠네요

      • 그냥 마음을 다스릴랍니다

    • 제목만 보고 눈가가 촉촉 해진게 몇년만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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