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종이책을 읽기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전자책에 대해 남겨주신 글을 보고 저도 생각나는 바가 있어 적어봅니다.

 

전자책이 처음 등장하고 지구상에서 종이가 사멸될것처럼 난리 법석을 떨던 그 때, 종이책을 처음 접한 인상은 ‘불편하다’였습니다. 심지어 때이른 걱정도 살짝 들었던 기억이 나요. 불편한데, 종이책보다 앞선 문명임이 너무나 명백했거든요. 부피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휴대성 역시 압도적일뿐더러, 당시 전자책은 가격 또한 종이책의 절반 수준이었어요. (네, 지금은 아닙니다)뭐, 있어 보이는 건 덤이었고요.

 

그랬는데…모바일 화면을 하루종일 들여다보고, 읽고, 심지어 쓰고, 하는 것을 수 년간 반복하던 어느 날, 종이책을 쥐었는데 페이지가 잘 안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똑같은 책을 모바일로 읽을 기회를 얻었고, 모바일 화면을 통해 그 안 넘어가던 책을 마치 트위터 보듯이 술술 넘기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게 한 번이면 말을 안 하죠. 종이책은 사 두고 안 읽는 책들도 수두룩한데 전자책은 단 한 권도 방치해둔 것이 없어요. 그리고 부득이 종잇장을 넘기며 봐야하는 책이 있어 종이책을 볼 때면, 전자책을 처음 봤던 그 날의 불편과 정확히 같은 종류의 불편을 느낍니다. 익숙치가 않고, 페이지 넘기기도 귀찮고, 한 손에 안 들어오고…

 

일단 전 뭔가 ‘신문물’하면 질색부터 하고 보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종이책에서 전자책에서의 이동도 좋은 점들을 보려 노력을 합니다. 책장 하나를 통째로 손에 쥐고 다닐 수 있게 된 건 일종의 마법이죠. 하지만 책장이 주는 그 낡아감과 듬직함과 정돈된 느낌을 잃게 된다면 그건 좀 아쉬울 거 같네요.

    • 100프로 동감이요!


      종이책은 안읽은 책이 쌓여가고, 전자책은 사거나 대여하면 금방금방 읽어가고 있습니다.


      저에겐 전자책 도서관이 책을 많이 읽게된 큰 원인이더라고요. 또, 취침 전에 책을 자주 읽는데, 종이책을 읽으려면 불켜고 졸리면 책닫고 불끄고 해야하는데, 전자책은 스르륵 잠들어도 자기가 알아서 꺼지니;; 거기에 스르륵 잠들었을 때 책닫혀서 깜놀하며 일어날 일도 없구요 ㅎㅎ


      여행갈때도, 이동할때도 전자책이 편해서 더욱더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샌 읽고싶은 책이 전자책으로 출간 안되면 괜히 아숩고, 나중에 전자책으로 나오면 읽자하고 넘어가버리고 그래요.


      책장을 넘기는게 얼마나 낭만적이나며, 아날로그의 향수를 모른다고 타박을 들어도, 


      전자책이 얼마나 읽고 휴대하고 보관하기 편하고, 전자책의 책장 넘기는 맛도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혼잣말만 합니다!

      •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 저는 반대예요. 전자책 읽는게 힘들더라고요. e북 몇권 샀던건 몇 페이지 못 읽고 묵혀두고 있어요. 종이책은 술술 잘 넘어가는데..
      • 꽤 오래 공존하지 싶습니다.

    • 전자책 넘기는 손맛 또한 얼마나 좋은지요



    • 전 종이책이 더 좋아요. 전자책은 정독이 안되더군요. 만화책도 종이 만화책이 더 좋아요.

    • 전자책은 중고 거래가 안되요.

      비자금이 생성이 안 된다는 단점이..
    • 제가 읽는 책들이 주로 논문이나 연구서여서 그런지, 그런 책들을 모바일 화면으로 보는게 불편하더군요―,.― 아직은 전 종이책 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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