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아직 방송도 안 한 오늘 더 지니어스 미리 잡담

- 제목에 적은대로 오늘 방송 될 회차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오늘 스포일러는 없지만 지난 주까지의 스포일러는 담고 있는 글입니다.


- 사실 전 이번 시즌 지니어스가 좀 재미가 없습니다. 차라리 초막장 쓰레기(...) 방송이라고 욕 먹었던 2시즌이 더 재미는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흑막 끝판왕 이상민의 권모술수를 보는 재미는 어지간한 스릴러 영화를 보는 재미 이상이었습니다. 비록 게임은 재미가 없어질지라도 말이죠.) 1시즌도 프로그램의 첫 시즌이라 다들 어리버리하고 제작진도 어리버리해서 모자란 구석이 많았지만 그래도 신선함이 있었구요. 3시즌은 안 봐서 할 말이 없고...; 참가자들 수준이나 메인 게임의 진행 수준 같은 건 확실히 올스타전 형식의 이번 시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왠지 재미가 덜 해요.

 왜 그런가... 라고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그게 데스매치 때문인 것 같습니다.


- 데스매치는 더 지니어스의 필수 요소이자 꽃입니다. 뻑하면 연합 전술로 흘러가서 능력있는 플레이어가 꼴찌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니 그런 플레이어의 조기 탈락을 막아주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장치이기도 하고. 또 탈락을 걸고 벌어지는 1 vs 1 대결이 주는 긴장감도 있구요. 그 와중에 참가자들이 기발한 파해법을 찾아내서 상대방을 눌러 버리는 모습을 본다거나... 뭐 그렇긴 한데. 이번 시즌엔 그게 좀 애매합니다. 분명 수준 높은 데스 매치가 이전 시즌들보다 높은 빈도로 벌어지고 있는데도 그래요. 왜냐면... 바로 '연습'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은 다른 시즌과는 달리 데스 매치가 비밀에 부쳐져 있다가 막판에 제시되는 게 아니라 제작진이 미리 알려준 종목들 중 몇 개를 제외시킨 후 랜덤으로 선택되게 되어 있죠. 이러다 보니 참가자의 의지에 따라 '연습'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김경훈의 경우에 본인이 자주 언급하기도 했고. 아마 이준석도 sns를 통해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연습 덕택인지 김경훈은 데스 매치의 왕이 되어 모두가 두려워하는 존재가 되었죠. 어찌나 자신감이 넘치는지 한 번은 팀 전략을 위해 스스로 데스 매치에 뛰어든 적도 있구요.

 이런 식으로 룰이 바뀐 덕에 데스 매치에서 압도적인 승부를 볼 수 있게 되긴 했는데... 문제는 연습을 열심히 해 온 사람과 안 해 온 사람 간에 차이가 너무 커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긴장감이 안 생겨요. 예를 들어 지난 주에 전 정말 시종일관 아무 긴장감 없이 더 지니어스를 시청했는데 그 이유는 뭐가 어찌되든 김경란이 탈락하겠지... 라는 생각이 처음부터 뇌리에 박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경란이 스스로 면제권을 얻지 않는 이상 누가 꼴찌가 되든 김경란을 찍을 것이고 그럼 김경란이 질 테니까... orz


- 근데 어쨌거나 지난 주를 끝으로 이제 데스 매치 호구(...) 참가자들은 모두 탈락했고 누구하나 만만치 않은 자들만이 남았으니 오늘부터는 좀 볼 맛이 날 것 같단 생각에 오늘 탈락자는 누가 될까 이리저리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만. 그 전에 먼저 다른 얘길 좀 해보자면,


- 전 아무리 봐도 김경훈이 이번 시즌의 우승자가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더 지니어스가 매 시즌마다 논란은 있었고 매번 막판까지 살아 남는 병풍 캐릭터들 때문에 욕을 먹긴 했어도 결국 '우승자'는 우승을 할만한 사람들이 해 왔어요. 1시즌 후반에 돌풍을 일으켰던 홍진호. 2시즌 내내 참가자들 전원을 쥐락펴락했던 이상민. 보지는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시즌 내내 판을 주도했다는 장동민. 그래서 이번 시즌도 그렇게 할만한 사람이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본다면 현재 생존자들 중에 우승자의 자격(?)이 있는 사람은 둘입니다. 장동민과 김경훈이요.

 그리고 더 지니어스 참가자로서 종합적인 능력을 따져본다면 단연 장동민이 우세에 있다고 보지만, 어차피 이제부턴 그냥 데스 매치 싸움이거든요. 데스 매치에 강한 자가 살아 남는 거죠. 물론 장동민도 데스 매치에 1.5번(한 번은 도우미로ㅋ) 참가해서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왠지 흐름상, 분위기상 김경훈 쪽이 기세를 타고 있는 것 같아서요. 특히 이 분이 최정문과 치른 데스 매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암기로 승리한 게 사실이긴 한데 시작부터 끝까지 걍 운까지 다 가져가버렸잖아요. ㅋㅋ 정말 최정문은 뭘 해 볼 기회조차 얻지 못 하고 밀려 버렸죠. 가뜩이나 잘 하는 사람이 운까지 등에 업으면 얼마나 무서워지는지 보여줬던 장면이었습니다.


- 그리고 장동민은 요즘 뭔가 흐름이 되게 안 좋아요. 3시즌과는 다르게 '자기 사람들'을 제대로 데리고 가지 못 하고 있죠. 영원히 함께할 것 같았던 오현민도 홍진호와 장동민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데려가며 키우려고 했던 홍진호, 김경란은 중간에 뒷통수를 치질 않나, 데스 매치 상대로 자길 지목하질 않나. 지난 주에 '난 이제부터 혼자 할 거야!!!!' 라고 기세 좋게 외치긴 했는데 사실은 혼자 하지 않으려고 해도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이렇게 되어 버리면 (여전히 무서운 상대이긴 하지만) 모든 참가자들의 경계 대상 1호가 되어 버릴 테니 앞으로 가시밭길이 예상되구요.


- 결론적으로 걍. 오늘 김경훈이 꼴찌한 후 '나는야 킹 슬레이어!!!'를 외치며 장동민을 지목하고 꺾어 버리는 전개를 찍어 봅니다.

 이유는 위에 길게 적어 놨지만 한 마디로 요약하면 '그냥 느낌이 그래요'입니다. ㅋㅋㅋ



사족으로.

홍진호는 최소 준결승까진 올라갈 것 같습니다.

왜냐면 지금 생존자들 중에 이 분을 위협적으로 여기는 사람이 없어서요. 딱히 빨리 보내버리려고 할 사람이 없어서 대충 몇 회는 더 살아남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사족2. 요즘 김경훈을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 다른 아닌 성규군입니다. 다크호스였고 중반 이후 두각을 나타내서 한동안 게임을 좌지우지하다 가넷 재벌까지 됐는데 게스트 참가 게임에서 한 방에 훅 갔고 그 때 데스 매치에서 성규를 상대한 사람이 시즌 우승자 홍진호였죠. 마침 오늘 메인 매치가 게스트 참가 미션인데 나름 비교해가면서 보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하네요. ㅋ

    • 사족의 이유로 홍진호가 훅갈것같은건 왜일까요...ㅎㅎㅎ 김경훈은 장동민과 준결승각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흥미요소는 지난 화부터 생긴 장오연합의 크랙이 과연 어떻게 기능할까네요. 

    • 김경훈이 단역이지만 영화배우로 활동한 전적이 있죠. 


      또라이 짓하는거 다 연기 같아요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특기라면서 일부로 실수한척 한다고 말한적도 있고)


      하여튼 무서운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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