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필름사진

휴가를 맞이하야 내일로 다녀왔습니다.

올해 나이도 늘고 가격도 할인하고 이래저래 고생하겠고나 싶어서 여러 곳 다니지는 않았어요.


여수가 재미나보여서 여수에서 3박했습니다.


가면서 간만에 열심히 사진도 찍었지요.

반쯤 찍고 일년 넘게 카메라 안에 고이 잠자고 있던 필름을 마저 쓰고

연이어 다른 한 롤을 쓰고 나서 현상했습니다.


이청준의 시간의 문에 보면

(읽은 지 오래돼 가물가물하지만) 사진가인 인물 한 명이(화자의 선배였던가요?)

사진을 찍어놓고 현상은 나중에 하곤 했죠.


저도 찍은 순서 상관 없이 손가는 대로 올려봅니다.

오랫동안 현상하지 않았던 필름을 보니 진짜 낯선 기분이에요.

순간이 찍히는 디카와 필름의 근본적인 매력은 현상의 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찍어온 사진이나 올려봅니당.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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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사실 이번 여행때 찍은 건 아니고 필름에 찍혀있던 겁니다.

잠깐 두고 온 짐이 있어서 주말에 집에 내려가는 길에 회사에 들렀던 것 같아요.

저건 사실 여행짐이 아니라 집에서 짐챙겨오기 위한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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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라 그런지 기차 내리자마자 바다냄새가 물씬!

첫날은 밤에 도착해서 바로 게장먹으러 갔고...

셋째날 낮에 찍었어요.

아무 생각 없이 바다니까 찍어야지! 하며 찍어봤는데

생각보다 이쁘게 나왔네요.



lMw7C0K.jpg

요건 해상 케이블카에서 찍은 배사진

사실 제 기억에는 더 이쁜 각도에서 찍은게 하나 있었는데,

필름을 막 갈았던 시점이라 안찍히고 날아간 모양입니다.



jAV8hOO.jpg


요것도 케이블 카 위에서 찍은 듯.

유람선이 조금만 더 위로 올라왔더라면 좋았을 뻔 했어요.

뭐랄까 아쉬운 컷....



CCqRDPa.jpg

요것도 케이블 카 시리즈네요.

케이블카 승강장쪽 쉼터에서 찍었습니다.






QNK7gDi.jpg BheJPhs.jpg 0F6KWwK.jpg



마지막 건 리사이즈가 안 됐네요; 이런


물고기 마을로 가는 길 이라는 제목으로 기억합니다.

공공설치미술 작품이었어요.

물고기 안에는 학생들 작품으로 채워졌던 걸로 기억중!



TAr7zc2.jpg


길을 걸으며 계단이 이뻐서 찍어보았어요.

사실 골목길이 너무 이뻤는데, 그쪽은 사람 사는 곳이라 차마 못찍겠더라구요.

가뜩이나 제 필카는 셔터 소리도 커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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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 입구는 요런 식으로 돼 있더군요.

밤에 불키면 이쁘겠다, 싶었는데

정작 밤에는 나오지도 못해봤습니다.


피곤하기도 했고, 그냥 영화틀어놓고 영화 봤어요!


hj4AYPc.jpg hLIpPDK.jpg

마지막 날 아침은 자유석을 잡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움직였습니다.

그 덕에 운좋게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봤어요!


120미리짜리 단렌즈로 찍으면 이뻤을 것 같은데,

렌즈를 굳이 챙겨와놓고 트렁크 속에 넣어놓고 있었네요....

택시에 타고 움직이면서 본 거라 트렁크 꺼낼 수도 없었고...


Ohkh2OG.jpg


일출이 있다면 일몰도 있어야죠!

요건 둘째날 저녁때쯤 이순신광장 근처에서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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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분수쇼를 한다는 커다란 분수대네요...

그런데 밤에 숙소에서 나오질 않았습니다. 피곤했거든요.



J7u6r4P.jpg hV3RpsU.jpg


슬슬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하더군요. 몇송이 없어서 이쁘게 찍히진 않았지만...

아래 꽃은 이름은 잘 모르겠고 박람회장을 빨빨대며 날던

호박벌 궁둥이를 찍고 싶었는데 벌보단 꽃이 먼저 보이네요.



v44cjKd.jpg


사실 벌사진 찍는걸 꽤 좋아합니다.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는 못하지만;

이건 아마 봄에 찍은듯한 매화....

포커스는 날아갔지만 벌을 찍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Bx3pPHn.jpg

uvwjJNE.jpg xXsK9ym.jpg


한창 패턴에 꽂혀있을 때 찍은 모양입니다. 낡은 육교와 새 육교

패턴들이야 뭐, 여전히 좋아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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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아마 천안삼거리에서 찍은듯한 버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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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네요...

이것도 삼거리공원에 있었던 모양입니다.....맞나?




JJUelTu.jpg


언제 찍었는지 모를 한강....



9BoLmSj.jpg 9eonW22.jpg


현재 살고 있는 고시원 옥상에서 찍은 야경입니다.

대강 건물보고 위치가 어딘지 아실지도!




JdyVPua.jpg


마지막은 이번 여행의 목적이던 게장!!

    • 아아 좋네요.여수도 좋고 사진 분위기도 좋습니다.저도 서랍 어딘가에 필름카메라가 있는데 말이에요.게다가 그건 혹한지방에서 살짝 맛이 간 상태라 사진이 더 묘하게 나오거든요.꺼내고 싶어지네요.
      • 고장이랄지 그런 우연성 같은 것도 매력인 것 같아요.
        듀게에도 올라왔었는지 아닌지 가물가물하긴 한데, 필름을 물에 끓인 후 현상하시는 사진작가분도 계시더라구요.
        무엇보다 찍을때와 찍힌 걸 볼 때 마음가짐이 다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인듯!!
    • 와 사진이.... 프로신가봐요.
      • 어휴, 아닙니다 ㅠ


        70장 가까이 찍어서 저정도 건지는 거에요.


        그래도 예전엔 한두 장 건졌는데, 차츰 늘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

    • 잘 봤습니다. 멋지네요.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진 너무 좋네요. 여수는 새벽시장이 참 좋은데. 여수사진 보니 하모 먹고싶어요.

      • 새벽시장이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ㅠㅜ!!
        사실 알았어도 새벽에 꼼짝 못했을 것 같습니다.ㅎㅎ
        전 3일 내 게장 먹었어요!
        • 하 꿈만같으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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