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개장국집과 산업재해

제가 개를 키우면서 개를 먹는 케이스입니다.


사냥이 취미인 부친때문에 어릴 적부터 평균 2마리의 수렵견과 1마리의 애완견(진도견)을 키워


늘 3~4마리의 개와 함께 성장기를 보냈습니다.


방안에서 키우는 개는 2번 밖에 안키웠습니다. 포메라이언과 잉글코카인데 개같지 않고 인형같아서,


또 털이 많이 빠져서 얼마 키우다 남을 줘버렸습니다.



제 정서의 상당할은 개와 함께 보낸 시간에서 형성되었고 지금도 어느 개를 보더라도 쉽게 친해집니다.


시골에서 자란 탓에 개와 돼지를 전통도살하는 것을 많이 보고 자라서 군대에서는 돼지 걸고 하는 축구시합에서


이기면 무조건 제가 돼지를 잡았습니다. 가축에 대한 살생에 대해 큰 부담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 성정이 남들보다 비교적 사납거나 호전적이거나, 비열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올해 여름에 먹은 보신탕은 약 100그릇가량입니다.(등록 후 수정합니다. 100그릇은 올해 여름이 아니라 그냥 올해입니다)


여름은 제가 늘 보신탕과 함께 보냅니다. 어릴 적부터 키우던 개도 먹어보고 옆 집 개도 먹어보고 냉동실을 열면


개 머리가 비비빅과 함께 놓여있던 광경도 익숙합니다.



이렇게 개고기나 등을 먹고 자랐고 지금도 즐기고 있더라도,


특별히 건강해지고 하는 건 없습니다.


건강해지려면 그냥 채식, 소식하고 유산소운동이 최고입니다.


단, 설명할 수 없는 효능이 있을 수도 있다는건 좀 열어놔야겠습니다.


플라시보일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기력을 되찾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뭐 따지고 보면 한의원에서 약재를 지어줄 때 피해야하는 음식을 정해주는데


영양구성 요소만 보면 굳이 피해야할 이유가 없지만, 실제로 탈이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많이 배우질 못해서 그저 착즙 오렌지 쥬스와 씹어먹는 오렌지의 차이, 혹은


비타민과 과일의 차이...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플라시보효과나... 혹은 개에게 접종한다는 스테로이드계열의 주사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건강을 위해서 개를 드셔야한다는 분은 조금 말리고 싶습니다.


혹시 답이 안나오는 경우라면... 해볼만한 시도이기도 합니다.


굿도 하는데 먹는 것 쯤이야 뭐 익스큐즈해도 되지 않을까요.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굳이 개고기를 즐기시는 분이 있다거나


앞으로 드실 일이 있을 것 같다는 분은


유명한 곳으로 가주시기 바랍니다.


어릴 적부터 국내의 야생동물은 매일 먹고자라다시피 해서 고기를 좀 잘 압니다.


그나마 이름 있는 집들의 고기가 다릅니다.


자체농장을 운영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정재계 사람들이 자주 온다던가, 전직 대통령 비서실에서 몰래 포장해간다던가 하는


집으로 가시면 괜찮습니다.



오다가다 보이는 개장국집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정말 토악질이 나오는 고기입니다. 아마 개고기 반대하시는 분들이 올리신 혐오스러운 사진이 떠오르는


맛과 식감이랄까요. 개고기를 좋아하는 저도 근본없는(?) 개고기집은 안갑니다.


자체적으로 농장을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아저씨(?)들은....


아마 제가 보기엔 개장국이 주는 특별한 정서때문에 선호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더운 여름에 땀 뻘뻘 흘려가며 매운 청량고추 뜯으며 후룩대는 그 기분으로 먹는 것입니다.


셔츠에 비오듯 땀을 내며 먹는 그 행위가 어떤 의식같은거지요.


어른들의 이야기. 라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요.


물론 개장국을 먹는다고 어른이라는 뜻은 당연히 아닙니다.


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산업재해는 제가 보기에는 쓰잘데기없는 법이 너무 너덜너덜하게 많습니다.


그 법들을 살펴보면 모두 맞는 말입니다. 마땅히 지켜야할 법입니다.


하지만 그걸 다 지켜내려면 부가가치가 엄청 높은 재화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뜯어고쳐야 산업재해를 은폐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불가능하니까 그냥 덮는 것을 용서하자'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어느 단추부터 다시 풀렀다가 꿰어야 우리나라의 제조업 기반이 큰 혼란 없이


산업재해를 건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고민입니다.


밑의 글에 어느 분이 몇가지 개인적인 일화를 소개하며 산업재해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눈에 그려지듯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사망사고가 꽤 많더라고요. 뭐... 사망사고는.. 끝판왕입니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1시간 이내 관할 보고였던가 입니다.



노동부 점검이나 검경합동점검 한 번 받아보면...


이 나라의 산업재해가 왜 은폐되고, 왜 발생하고, 왜 평소에 준비를 못하는지.


오히려 점검을 받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무책임한 말이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구조의 산업을 하면 됩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제 결론은 그렇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과 잘 알고 있는 것들이 요 며칠동안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어


한 번 껴들고 갑니다.


특별한 목적의식이 없도록 썼는데 혹시 글을 등록한 후에 다시 읽었을 때 뭔갈 옹호하려거나 하는 스멜이 보이면 수정하겠습니다.


한큐에 막 써서 좀 두서가 없지요..6^ㅎ

    •  털이 많이 빠져서 얼마 키우다 남을 줘버렸습니다..부분에서 진짜 반려견으로 개를 키우시는 분들과 인식이 조금 다르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공감. 털이 많이 빠져서 남을 줘버린다는 것 자체가, 반려동물을 키우셨다고 볼 수 없습니다.


        조금 다른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틀린 거예요.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거라는 표현을 이런데 쓰는거죠.

    • 단지 비시골 사람과 시골 사람의 차이의 문제라고 보기는 싫은 문제이긴 한데요.


      제가 너무나도 이해할 수 없는 건 - 네, 그러니까 제가 서울에서 태어났고 서울 사람이라서 그래, 라는 답변을 원하는 게 전혀 아니구요 -


      개 농장을 체계적으로 잘 해서 검증된 곳에서 개장국을 드신 것 자체는 뭐라고 안 하겠는데,


      본인이 키우던 개를 직접 도살해서 먹는다는 게, 정말 한 끼 해결하기 너무 힘든 어려운 시절이 아니었던 이상,


      어떻게 가능할 수 있죠? 어떻게 그게 정서적으로 가능한지 이해가 안 됩니다.


      - 서구의 문화가 들어와서 정서적으로 이해 못 한다고 하는 거야, 따위의 답변도 전혀 원하는 게 아니구요 -


      물론 정을 떼고 가축으로 키우셨겠죠. 그러니 평생을 짧은 목줄에 먹고싸기만 하다 죽겠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묻는 질문 같이 들리시겠지만, 그 개가 쳐다보고 꼬리치고 반길 때는 어떻게 하셨어요?


      못 본 척 하고 그냥 밥만 주고 마셨던 건지, 아니면 쓰담해주고 이뻐도 해주고 고마운 마음으로 죽이시는 건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못 해, 이해가 안 돼서 그래요. 그러한 무뎌진 감성으로 나중에 뭔가 좀 더 냉철한 마인드의 사람이 될 수 있다거나 그런 건가요?

    • 정말 보신탕에 대해선 일가견이 있으신 듯 하하,


      정말 그렇습니다 먹는건 건강에 일조할 뿐이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뭐 갑부나 일반인이나 신체 순환의 일생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안먹어도 지금은 영양실조 걸리지 않습니다.


      다만 돈 많으면 맛있는거 먹겠지만 그것도 처음같이 맛있지는 않죠.

    • 덧붙여, 제 친척 60대 남성분이 개고기를 즐겨 먹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희 집에도 가끔 좋은 데서 사왔다며 갖다주기도 했었고요.


      개고기 때문이라고 볼 순 없는데, 지금 70대의, 개고기를 즐겨 먹지 않는 아빠보다, 더 흰머리가 많고 건강은 더 안 좋습니다.


      그래서 개고기에 대해 들은 생각이 이거예요. 순간적인 기력을 회복하는 데에는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보지만, 장기적으로 좋을 건 없지 않나 싶어요.

    • 개 뿐만 아니라 소 돼지도 자체 농장에서 키우는게 맛이 좋죠. 식물은 유기농과 아닌것 사이의 맛이 그렇게까지는 차이가 심하지 않은데 


      동물은 정말 키우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따라 천지차이가 납니다. 

      • 결국 맛있어서잖아요. 맛있어서라는 논리시구요. 불쌍해서라는 논리와 굉장히 비슷하네요.

        • 물론 (먹는)동물복지는 동물의 맛을 위해서입니다. 먹는 동물이 아니면 대량으로 키우지도 않을거고 가정집에서 한두마리 키우는 동물이야 대체로 애지중지하니 복지 이름까지 붙일 필요가 없죠. 대체 뭘 원하시는건지? 

    • 맛있어서 먹는데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다면 무슨 상관인가 싶습니다


      • 근본적인 착각을 하시는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 개고기 식용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라 선을 나누면 같은 쪽 입장일 텐데도, 글쓴분의 이야기는 좀 불편하게 느껴지네요.

      먼 과거라면 모를까.. 요즘은 개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직접 놀아주기도 하며 기르던 개는 먹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 부가가치 높은 산업만 남겨서 이윤의 비율을 높게 잡으면 되는데 요즘같은 세상에 부가가치 높은 산업의 이윤률(?)을 오래 유지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고부가가치 핑계로 한번 안전을 중시하고나면 몸에 익어서 괜찮으려나요...


      위험한 산업 현장의 사람들이 파업이라든가 노조를 만들어서 상황을 개선시킬 가능성은 없는걸까요 그저 그들을 가엾게 여긴 윗분들이 자비를 베푸는 수밖에 없는 걸까요

    • 자식에 대한 모성애나 부성애도 사람마다 그 정도가 다른데, 키우는 동물에 대한 감수성도 당연히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겁니다. 특히 전통적인 사회나 시골에서는 집에 있는 동물을 먹는 일이 흔했으니까요. 직접 키우던 동물을 먹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동물한테 잔정이 없다거나, 감수성이 부족하다거나 동물에 대한 인도적인 개념이 전무한건 아닙니다. 글쓴 분께서는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정들어도 짐승은 짐승, 사람은 사람이라는 식의 사고를 가진 분들이 많더군요. 


      암튼 뭔가 듀게에서는 보기 힘든(?) 글 같아서 흥미롭게(좋은 의미로) 읽었습니다.       

      • 개선되어야할 사고라는 게 있고, 그게 선진의 방향이죠. (절대 서구의 방향과는 혼동하지 마시구요.)


        아사 직전에 키우던 개 죽여 먹던 건 애잔함이라도 있죠. 그런 시대가 아니라면 정들여 키우던 동물을 제 손으로 죽여 먹는 건 당연히 비윤리적입니다.




        시골이라서, 어르신들은 원래 그래, 이런 답변 전혀 원하지 않습니다.

        • 그 윤리는 누가 정합니까? 기업형 축산 아니면 모든 동물은 정들여 키우게 됩니다. 만화 은수저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 어떻게 정든 동물을 먹을 수 있느냐는 의문은, 동물을 오로지 애완이나 애호의 대상으로만 대해본 사람일수록 강하게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그럴겁니다. 고기는 마트에서 사먹으면 되니까 내가 직접 대하는 동물은 그냥 사랑해주면 됩니다. 


          그런데 전통사회에서나 시골에서의 가축은 그냥 예뻐나 해주려고 키우는게 아니라, 확실한 기능과 목적을 가지고 키웁니다. 농사지어 곡식을 자족하거나 팔아서 돈을 벌듯이, 가축도 키워서 육류를 자족하거나 팔아서 돈을 법니다. 키우면 정들게 돼있지만, 그 정이 '본래의 기능과 목적' 이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살아온 분들이라면 키우다가 먹기도 하고, 그런게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죠. 


          이게 후진적이거나 개선되어야할 무엇일까요? 미용이 된 애완견을 옆구리에 끼고 마트 육류코너에서 고기를 고르고 있는 광경은, 선진적이거나 윤리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모순의 상징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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