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유의 슈가맨을 찾아서 촌평
'서칭 포 슈가맨'을 감명깊게 보신 분이시라면 이 예능에 대한 기대를 접으시라고 일단 조언드립니다.
제목과 사라진? 아티스트를 찾아나선다는 모티브만 땄지 그 외의 모든 내용은
예전에 히트했던 노래들을 찾아서 리메이크하는것에 촛점이 맞춰지는 포맷이에요.
일단 연출이 개판오분전입니다. 정말 산만해요. 요즘 예능프로에서 먹힌다 싶은 요소들을 죄다 총동원해서 비벼버린 난삽함의 극치입니다.
지루하면서도 이렇게 산만하고 시끄러운 예능은 처음 봐요.
연출이 개판오분전이다 보니 천하의 유재석과 유희열도 겉돕니다.
유재석의 리액션이 오바스럽고 나댄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고 그런다 싶은 프로그램은 죄다 조기에 끝나던데
슈가맨도 역시 그러합니다.
숨은 아티스트를 찾는 과정은 통째로 들어내도 괜찮다 싶을 정도로 무의미합니다.
이미 섭외가 다 되어 대본까지 있다는 느낌을 대놓고 드러내는데도 억지로 호기심을 자극하려고 애를 씁니다.
연출도 작가도 욕심만 앞섰지 실력이 전혀 따라주지 못하는거 같아요.
패널들은 왜 이리 많은지;
1990년대 가요계에 대하여 향수를 갖고 있을만한 제가 봐도 공감안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데
리메이크의 대중적 성공여부의 키가 될 젊은 세대들은 과연 이 프로를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요?
지루한 시간이 지나가고 리메이크곡이 나오는데
그냥 저냥입니다. 다만 나가수처럼 현장 라이브에 촛점을 맞춘 소몰이 창법 우격다짐이 아니어서 들은만은 했는데
그닥 완성도가 느껴지진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우승을 결정하는 11인단의 평가단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듣기로는 아라비안나이트보다는 눈 감아 봐도가 더 나은거 같던데 아라비안나이트가 압도적으로 평가단에게 선택되더군요.
댓글 반응들도 대부분 신사동 호랑이가 다듬은 눈 감아 봐도가 났다는 반응이던데....
누가 우승했나라는 결과보다 그걸 결정하는 과정 자체도 별 공감이 안된다는걸 지적하고 싶네요.
하여간 자기들끼린 뭐가 그리 신나고 즐거운지 모르겠지만
뭔가 참 아쉽네요.
가장 아쉬운건 서칭 포 슈가맨이라는 멋진 다큐영화의 제목을 차용해 놓고 이런 멍청한 프로를 만들어 냈다는거에요.
마지막 문장에 오타가 있네요.
유재석이 케이블로 간 프로그램이 이거로군요. 포맷 자체는 그닥 땡기진 않는데 유재석이 진행한다고 하니 한 번 보고 싶긴 하네요.
저도 아까 봤는데, 크게 재미없지는 않은데 왜 그리 잡다한 깔롱을 부리는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살아온 얘기는 너무 나오지도 않구요. 쇼의 정체성이 애매하더군요. 이번에 첫회였으니 여러 의견들을 듣고 심플하게 가는 방향으로 정리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자신 없을 수록 잡다하게 뭔가 덕지 덕지 붙이는건 장르를 초월한 초짜들의 실수패턴인듯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심플하게 잘 정리해날만한 역량이 있을지에 성공여부가 달린듯 합니다.
유재석이 보통 전체판을 잘 내려다 보며 여유 있게 진행을 잘하는 편인데 여기서는 자기부터 좋아서 들 뜬게 보일정도에요.
슈가맨이 등장해서 노래 부를 때 다들 말을 자제하고 노래를 들으려고 하는 모습이던데 유재석이 베테랑 답지않게 박준희 나와서 노래하는 데 계속 시끄럽게 떠들어서 거슬렸어요. 제 입으로 "아유 입 좀 닫아" 라고 육성으로 말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자기가 흥분한 것을 절제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뭔가 리액션 강박이 좀 보이기도 한 장면이었어요. 반면 정작 괜찮은 리액션이 나와야 하는 장면에선 요새 늘 하는 그 소리 " 아니 지금 무슨 말씀하시는 거에요?" 라고 밖에 되받아치지 못하더라구요. 최근에 유재석은 패널들이 웃기기 위해 헛소리를 날리면 멋지게 되받아쳐서 살리기 보다는 그 아니 지금 무슨 말씀하시는 거에요 나 아니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만 하니 조금 답답해요.
얼마전 무도 가요제 에서 정형돈이 노래 부를 때도, 계속 리액션 스러운 추임새 말을 노래 내내 해서 그게 거북하다는 사람들도 있었죠.
요즘 방송들 보면 유재석이 참 노력도 많이하고 대단한 mc 지만, 이제 40대를 넘어서면서 뭐랄까 조금씩 트렌드에서 뒤쳐지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