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마크 주커버그같은 상황이라면 숀같은 인물한테 홀렸을까?

마크가 숀한테 그렇게 홀랑 넘어간 것은 십분 이해가 갑니다. 자신이 하려는 분야에 선구자적인

인물인데다가 매력이 넘쳐나죠. 회사를 두개나 말아먹기도 했고... 말 하나하나 쿨하다는 느낌도

들고... 잘 놀고...  

그런데 저는 왈도같은 사람이라 그 사람에 대해 썩 좋지않은... 아니 최악의 남자라는 편견을

가졌을 것 같네요. "저 남자는 언젠가 나를 껍질째 벗겨먹을 거야." 분명 이런 생각을 했을거예요.

그래서 좋은 기회를 놓쳤을지 모르지만 위험한 남자니까 가까이 가지 말자, 훠이 훠이. 그랬겠죠.

잠옷입고 찾아가서 복수극 하는데 일조하지도 않았을게 분명하구요.

음... 그래서 제가 사업이나 모험을 못하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_-; 큰 일을 할 사람이 못된다는

얘기죠, 이거?

전 숀같은 사람보면 무서워요. 같이 놀기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같이 일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사람이예요.

    • 저는 숀보다 마크가 더 대단한 인물같던데요. 숀한테 홀라당 넘어가는 것 같았어도 결국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잖아요.
    • 전후 배후 사실 관계가 명확하진 않지만.. 결국 마크도 나중에 숀을 이용해먹고 마약 사건 터뜨려서.. 회사에서 내보내는 듯.. (위키피디아 보면.. 마약 사건 이후 현재는 숀은 회사에서 손을 땐 것 처럼.. 지분은 갖고 있지만)
    • 전 넘어갔을거 같네요. 그렇게 소쿨하고 멋진 사람은 만나기 힘들잖아요.
    • 마크가 대단하죠. 숀을 이용해서 왈도 제거하고, 다시 약점을 잡아서 숀을 제거하고 ㅎㄷㄷ 빌 게이츠 한테 배웠나봐요.
    • 가치관, 철학이 통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마크는 왈도를 친구로 여기고 같이 창업을 하긴 했지만 사실 자기 밑으로 생각하고 있었을거에요. 하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사람이 내가 그리고있는 세계를 이해하고 있구나, 그걸 이미 경험해보고 더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면 매료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람을 알아본건 난데 왜 그사람을 위험하다고 생각해야 하나요.
      제 생각엔 이 사람이 위험하다는걸 알면서도 이용했다, 가 아니라 자기의 비전을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본능적으로 직감했던 것 같네요. 처음에는 숀이 위험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을거에요. 마약하는 것이나 안좋은 소문도 나에게 직접 피해만 안주면 뭔상관? 이런 태도로요. 대신 일을 하면서 이 사람이 나에게 손해를 끼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엔 가차없이 버리기도 하고요. 계산해서 이사람이 나에게 손해를 끼칠 것 같으니 요만큼만 친해지고 경계해야지, 가 아니라 그때그때의 본능적 직감에 의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영화상으로는요.
    • 저는 숀 같은 스타일 싫어해서 절대 안넘어가요. 말 뻔드르르한 사람은 실제 이뤄놓은게 크더라도
      전 별로 신외를 안해요. 그 말대로 뻔드르르하게 성공하고 싶지도 않고.
      고로 저는 주커버그처럼 갑부가 될 일이 없음.

      전 조셉 마젤로 처럼 언저리 인물이 저 같아서.. 그냥 주목 안받는 캐릭터.
    • 조셉 마젤로는 무슨 역할이었죠?
    • GREY// 페이스 북 초창기에 주커버그가 영입한 학교친구요.
      지분 나눌 때 주커버그가 자기 지분 조금 때서 준 친구.
    • no way/ 동감합니다. 숀과 마크가 처음 만나는 그 부분에서 저도 그걸 느꼈어요. 마크는 페이스북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진짜 말이 통하는 사람을 찾은 기분이었을거예요. 그 사람의 쿨해보이는, 혹은 가벼워보이는 겉모습은 부차적이죠. 과장되게 굴긴 하지만 숀이 페이스북의 핵심을 파악하고 있다는 걸 마크도 느낀거죠. 어디서보니까 실제로 회사에서는 손을 뗐지만 둘이 가끔 만나서 이야기하곤 한대요. 저같아도 그런 사람을 완전히 놓고 싶지는 않을듯.
    • 마크에게는 투자가 필요했어요. 영화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마크는 왈도가 뉴욕에 갈 때 회사 설립과 투자자 유치를 주문했죠.
      그랬는데 왈도는 오히려 사이드로 사이트를 만든 후, 말도 없이 이를 페이스북에 광고를 해버렸다고 하더군요.
      투자자를 구하려면 대주주인 왈도의 사인이 필요했는데, 왈도는 마크가 마일리지를 주겠다는데도 실리콘벨리로 오는 걸 거부했죠.
      이 상황에서 우연히 자기 사이트를 이해하던 숀을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숀은 순식간에 VC 투자를 엮어내죠.
      왈도가 투자 유치에 노력하는 모습만 보였어도, 마크로서도 숀을 끌어들일 필요는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숀이 들어 온 후에는 왈도는 더 이상 회사에 필요가 없어진 거고요. (0.03%는 영화의 과장이고 실제는 10%로 내려갔다죠)
      숀은 자기가 마약하다가 잡혀간 거지, 사실 마크가 쫓아낸 건 전혀 아니었죠.
      때로는 능력을 위해 그런 불안정한 사람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는 법이겠죠.
    • 머핀탑/ 숀의 파티장에 경찰이 급습하게 된 이유가 뭐였을까요? 윗분들은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마크가 의심스럽다는 거죠. 숀이 마크에게 전화해서 자기가 알아서 한다 했을때도 마크는 조용히 본인이 처리하겠다 자임하구요.
    • 전 숀 보다는 마크 캐릭터가 악질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람 보면 본능적으로 노른자만 빼먹으려 드는 캐릭터! 전 그런 캐릭터가 현실에도 많다고 생각해서 엄청 얄미웠죠. 현실에서 숀이라면 몰라도 마크같은 사람은 아예 상종을 안 할 듯 해요.

      물론 영화의 내용만 놓고 봤을 때 말이죠. 사실 처음 봤을 땐 허구라도 얄밉다고 생각했는데 듀나님 리뷰보고 영화 두번째 보면서 이 영화는 허구라고 열심히 쉴드친 부분들을 이해하니 드디어 현실과 구분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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