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봤어요(스포일러)
근래 본 영화 중 부당거래와 함께 가장 재미있게 봤습니다. 액션이 빠진 미국판 부당거래라고 할까요.
이렇게 잘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벤자민 버튼은 왜 그리 지루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어요.
페이스북이 태동하던 2003-4년 즈음 뭘 하고 있었나 생각해보니 별일이 없었군요.
몇 달전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긴 했는데 이용 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친구 신청하는 메일도 오고
왜 이용 안하냐는 메일도 오더군요. 친구 신청한 사람 중엔 아는 사람도 있고 처음 보는 사람도 있는데 도대체 이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신청하는 걸까요? 가장 신기했던건 친구 유력한 사람(?) 중에 잠시 일했던 분이 있는 겁니다.
처음엔 그분이 젊어보이는 사진을 올려서 몰랐는데 그분이더군요.
저도 왈도처럼 상상력이 부족해서인지 도대체 페이스북이 왜 수십억달러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지금도 광고를 안 하나요? 아니면 단지 이용자가 많다는 것이 어떻게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나요?
에리카는 실제 인물이 아니겠죠. 설령 실제 인물이라도 실명은 아닐 것 같습니다.
수백년전 인물에 대한 묘사도 종친회를 통해 검열 아닌 검열을 받아야하는 나라에 살다보니
이게 실화라는 게 놀랍고 부러워요. 사실 가장 재밌는 얘기는 실화죠. 뒷담화도 나눌 수 있잖아요.
왈도로 나오는 배우가 눈에 익어서 어디서 봤나 싶었는데 몽크의 디셔 경위와 비슷하게 보였어요.
그렇게 멍청했다는 건 아닙니다.
제가 제일 재밌게 본 장면은 쌍둥이 형제가 총장실 방문할 때 입니다. 총장이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죠.
정말 비슷했던 것 같아요. 쌍둥이가 나오는 장면은 가장 비슷한 둘이 의견이 안 맞아서 다투는 게 재밌더군요.
도어스같은 그루피를 몰고 다니는 록스타 스토리와 대부같은 갱스터 영화가 한 데 뭉친 강렬한 영화란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마지막 쥬커버그가 홀로 남은 장면은 대부2의 알파치노도 생각나게 하고 말이죠.
엔딩곡은 오리지널 비틀즈죠? 자식아, 그래 넌 부자야, 부자는 다 그래, 라고 들렸습니다.
이 영화만 그런 건 아니지만 동양계 여성에 대한 묘사는 거슬리더군요. 화장도 어찌 그렇게 하는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