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타임용 소설 추천 부탁 드려요
외딴 섬으로 휴양을 갈 계획인데, 혼자 가는거라 거기서 딱히 다른 할 일은 없고.
책만 바리바리 싸들고 갈 생각이라서요. >.<
시간 가는줄 모를 정도면 다 좋아요~ 추리소설은 아가사 크리스티 정도만 읽어봤고 거의 전무합니다~
가장 마지막에 읽은게 용의자x의 헌신정도니까.. 아직도 안읽어본게 수두룩하네요.
외딴섬 휴양이라니 부럽습니다. 북유럽 쪽 스릴러 밀레니엄 시리즈. 요즘 뜨는 작가 요 네스뵈 오슬로 시리즈 생각나네요.
뭔가 운을 추리소설쪽으로 떼셨지만, 그래도 여행지에 갖고 가신다니, 판형이 매우 작고, 무게도 가벼운^^ 책으로. 그리고 술술 넘어가는 책, 정세랑의 덧니가 보고 싶어!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귀엽습니다^^/ 그리고 혹시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 소녀,도 권해드리고 싶어요. 빨간책방 팟캐스트에서 이다혜 기자 추천으로 읽었는데 한 번 잡으면 놓질 못하겠더군요. 재밌고 아련하고 결말에서 얼얼하고... 약간의 에로틱^^도 있으며... 좋습니다. 킬링타임용, 이라고 하시기에 제목만 보고 이 두 권을 꼭 권해드리고 싶어서 얼른 로긴했어요^^
최근에 그렇게 즐겁게 읽은─말 그대로 잠을 줄여가며 읽은─소설로
[어느 포수 이야기] (구마가이 다쓰야)
[13·67] (찬호께이)
[랫맨] (미치오 슈스케)
이 있었습니다. [어느 포수 이야기]와 [13·67]은 구상과 규모와 정교함과 캐릭터의 매력과 다음 이야기 궁금하게 하는 솜씨에 있어 올해의 소설급이었고, [랫맨]도 습하고 칙칙해서 거부감 느껴졌던 첫인상과 달리 몹시 깔끔하고 정교하게 설계되어 다 읽고 나면 상쾌한 맛이 도는 수작이더라고요.
미야베 미유키 작품 중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누군가] - [이름 없는 독] -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연작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원래도 미야베 미유키 작품 중 가장 좋아하고, 마침 신작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이 새로 나왔으니까요. 미야베 미유키 소설 전혀 안 읽어보셨다면 [화차]로 출발하셔도 좋고요. (미야베 미유키의 다른 대표작 중 [이유]는 무척 좋아하지만 책이 무거워서─물리적인 무게를 말하는 겁니다─여행 가실 때 권하기에는 효율이 좀 떨어지는 것 같고, [모방범]은 부피 대비 막 무거운 책은 아니지만 두꺼운 책으로 세 권인 데다 수백 쪽 동안 복장 터지는 내용이라서 그리 권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리고 물론 곽재식 님 작품. 듀게라서가 아니라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모살기],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 [역적전], [최후의 마지막 결말의 끝] 모두 푹 빠져들어 읽을 만한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모살기], [최후의 마지막 결말의 끝]은 단편집이니까 장편 읽으시다가 사이사이 숨을 고를 겸 넣으셔도 좋겠고요. 입문용 추천은 역시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저는 하나만 꼽자면 [역적전]이 더 많은 인기를 얻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라스트 차일드, 타인은 지옥이다, 스노우맨, 차일드 66정도 생각나네요. 근데 전부 스릴러 소설이네요
차일드 44말고 66도 있나요?
다니엘 키스인데 헷갈리신듯... 전 sf 단편걸작선 4권 패키지 구입했는데 거기도 <앨저넌에게 꽃을>이 있더라고요. 좋은 소설이지요.
로맨스 소설에 거부감 없으시다면 다니엘 클라타우어의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도 킬링타임용으론 괜찮습니다.
인 콜드 블러드(트루먼 카포티),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일층 지하 일층(김중혁), 빌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 발칙한 미국 횡단기 (빌 브라이슨), 말하는 검, 외딴 방 등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소설 시리즈요.
저도 동일한 컨셉으로 휴양가는 걸 즐기는데요. 킬링타임에는 적당한 유머가 있는 장르소설이 안전한 선택이더라구요.
빌브라이슨의 책은 소설은 아니지만~ 시니컬한 유머가 재밌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갑니다. 역시 휴가는 수영장 의자에 누워 책 읽는게 꿀맛이죠 ㅎㅎ휴가 잘 다녀오세요!
휴가 잘 다녀오겠습니다. 생각보다 많이들 추천해주셨네요!
늦었나요???
술술 잘 읽히는 걸로 추천드리자면 악의 교전, 일곱번 죽은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