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초복이에요
비 와서 선선하지만.
저는 아침에 엄마가 해주신 삼계탕 먹었습니다

아빠가 아침에 말하시길
복 자가 엎드릴 복자래요
뭐가 엎드리냐
가을이 엎드리는 거래요
뭐라 한자풀이 해주셨는데.

가을이 태어난 거죠 오늘
태어나 나타나고 싶은데
여름 기운이 너무 세서 엎드린대요
그렇게 초복 중복 말복 3번을 엎드린대요
본격적 여름의 시작인 줄 알았는데
가을의 잉태.

이크 아직 아닌가? 조금만 더 웅크리고 기다리고 있어보자
너이자식 여름 두고봐 엉

어딘가 바짝 엎드려 호시탐탐 기회 노리고 있을 녀석이 귀여워요
응원하려구요


삼계탕은 느글거려요
다들 뭐 드실 계획 있으신지?
    • 아 오늘이 초복이군요. 회사 식당에서 특식으로 삼계탕 나온다는데 저는 어제 밤샘을 했으므로 점심 안먹고 퇴근해서 잘겁니다.


      수박을 먹을 겁니다.

    • 흐흐 가을이 오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이 글에 반대합니다.

      팔월 첫주만 넘기면 아침저녁 바람이 다르죠 벌써.

      오늘은 선선해서 삼계탕도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물에 빠진 고기 싫어하니까 튀긴 닭을 저녁에 사먹을까 해요. 저흰 아마 구내식당이 오늘 특선으로 반계탕을 줄 거예요. 일찍 끝나면 뭐 좀 사서 본가 들를까 합니다. 저는 이런 거 잘 안 챙기던 사람이었는데 요샌 부모님이 서운하시겠단 생각이 들어요.
    • 伏이라는 한자를 풀이하면 사람앞에 개가 엎드린 형상입니다. 그래서 흔히들 보양식이 되는 신세를 면하기 위해 개들이 납작 엎드려 있는 모양이라고 풀이하는데 가을이 납작 엎드려 있다는 해석은 참 신선하고 재미있네요. 




      위키백과에는 복날에 대해 이런 정의가 있습니다. 중국의 <사기(史記)>를 보면 의 덕공(德公) 2년에 비로소 삼복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진·한나라 이후 삼복을 숭상하여 한때 조정에서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누어 주었으며, 민간에서도 더운 여름에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보충하기 위하여 육식을 하였다. 특히 진나라 시대에는 개를 문에 달아매어 재액을 막는다는 풍속이 널리 퍼졌다고 한다.




      더운 여름날을 서양권에서는 Dog days라고 한다고 하니.. 복날과 개는 역시 밀접한 관계가 있는가 싶기도 하네요. 가장 어둠이 짙을때 여명을 예감하듯.. 가장 무더운 날이 시작되는 복날에 다가올 가을을 예감합니다. 

    • 복중 복은 광복이죠 . . !


      초복에 게시물을 쓰고 중복때 같은 게시물을 중복으로 올리는 드립을 치기 위해 초복의 게시물은 매우 중요합니다.


      비도 계속 오다보니 파전막걸리 vs 치킨소주 간에 갈등이 심하네요.

    • 삼계탕은 느글거린다니 그런 사치스러운 말씀을... 저는 예전 서울 직장 근처 삼계탕집의 반계탕이 그리워요 'ㅅ'

    • 수박도 부럽고 튀긴 닭도 부럽습니다

      아침이어도 치킨 먹고 싶어요

      문님/ 부럽고 예쁩니다


      칼리토님/ 아빠는 갑을병정...중에 경? 이 가을에 해당된다고 그러셨는데 그게 어떻게 연결되는 건진 잘 모르겠어요. 네이버에 '복날 엎드릴' 검색하니 제일처음블로그도 가을기운이 엎드린다네요. 아빠의 독창적 의견은 아닌가봐요.


      아빤 절기중 하나가 돌아오면 아침마다 그 날의 유래와 숨은 뜻 등등 말해주셨는데 그 많은 뜻풀이들은 다 까먹고, 절기가 음력 아니고 양력인 건 사람들이 잘 모른다며 매번 의기양양하게 마무리하시던 것만 기억납니다.

      월 아니고 태양의 기운을 정확히 예측한 훌륭한 방법이라고.


      서양에서도 개날이라고 한다니 신기합니다.
    • 키우는 개 이름을 가을이로 바꿔야 겠어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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