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영화 러덜리스 좀 당황스러웠어요.

그냥 음악영화라는 것만 알고 포털에 공개된 기본적인 시놉시스만 보고선 영화를 봤습니다.

시놉시스가 어떤 아저씨가 펍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아들뻘 되는 녀석이 같이 밴드를 하자고 해서 하는데 인기를 얻고하는데

알고보니 이 아저씨 노래는 죄다 죽은 아들이 만든게 밝혀지고.... 이렇게 돼있어서


아들얘기가 무슨 후반에 반전처럼 나오나 했는데 그게 아니고 그냥 처음부터 다 까고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좀 충격적이에요. 내가 기대했던건 이런게 아닌데 왜 갑자기 영화가 [케빈에 대하여]로 가는건데....?

뭐, 영화 거는 입장에서는 이걸 미리 다 깠다가는 관객들이 불편함을 느껴서 찾지 않을까봐 감춰둔거 같긴 한데

그래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이런 내용을 접하니 좀 심히 당황스럽더라고요.


그리고 처음에 이렇게 센 내용으로 시작하고선

그후론 그냥 평범한 아저씨가 어린 애들이랑 밴드 만드는 내용으로 가니

아,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건지 좀 혼란스럽기도 했어요.


끝까지 보고나서 내용을 되짚어보면 결국 아들얘기는 거의 없더군요.

아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선 딱히 언급이 없고

아들에 대해선 그냥 주구장창 그 아들이 만든 노래만 나와요.


결국에 보면 그 커다란 사건 이후에 "아버지"는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중점을 두고 보라는거 같은데

그러기엔 초반에 던진 이야기의 화두가 너무 셌어요.


그때문에 집중을 못하긴 했는데, 그래도 음악영화로만 보면 꽤 괜찮았어요.

개취로 전 아직도 작년의 [비긴어게인]이 왜그렇게 인기를 얻었는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으로

[러덜리스]는 확실히 그보단 음악이나 다른것들도 더 좋았어요.



    • 저도 어제 봤어요. 확실히 비긴 어게인 보다 좋았는데 그 설정은 뜬금포였죠. 뭐 신선해서 좋았달까?

    • 좋아하는 배우가 감독했다고 해서 봤는데, <케빈에 대하여>와 <비긴 어겐>의 괴상한 매쉬업이라고 해야할까요. 뉴욕타임즈의 아래 리뷰가 딱 제 맘이었습니다.  
      미국 내 평가도 대체로 망삘이네요. 전 차라리 비긴 어겐이 훨씬 솔직하고 매력 있다고 봤습니다.   

      "...so dishonest, manipulative and ultimately infuriating that it never recovers after its bombshell revelation two-thirds of the way into the movie. "
    • 전혀 관심없던 영화인데 갑자기 보고 싶어지네요.
    • 비긴어겐은 딴거보다 저한텐 노래가 너무 별로..... ㅋㅋㅋ


      뭐 다 비슷해가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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