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갈게요

이 글을 쓸까 말까 30분쯤 망설였어요.

저를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겠죠. 저는 눈팅족에 가까웠으니까요.

그런데도 떠나려고 그간 지운 게시물들을 지우면서 돌아보니 제가 의외로 글을 꽤 많이 올렸고(무려 한 페이지 넘게 올렸어요! 그간 지운 게 꽤 많은데도요), 제가 듀게에 애정을 가지게 된 소중한 글이 하나 있어서 망설여졌어요.

제가 스스로가 너무 이기적인 거 같아서 힘들었을 때 '이 글로만 봐도 당신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주셨던 덧글 하나가 큰 위로가 됐던 기억이 나요.

나름 흥한(?) 글이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지만, 지역감정 쪽지 때문에 억울했을 때도 많은 분들이 같이 화내고 위로해주셨죠.

잊고 있었는데 그간 쓴 글을 지우면서 보니 듀게에 좋은 추억이 많네요.

오히려 글 안 쓰고 눈팅만 하게 되면서 제 자신도 듀게에서 있었던 좋은 일들을 많이 잊었었는데, 떠니기로 결심하면서 좋은 기억을 많이 찾았어요.

이 좋은 감정을 안은 채로 떠날게요.
원래는 이런 글 안 쓰려고 했는데, 과거 글들을 읽고 나니 그래도 쓰고 싶었어요.

아래의 어떤 글이 제가 떠나게 된 방아쇠 역할을 하긴 했죠. 하지만 덕분에(?) 좋은 기억을 찾고 즐거운 기분으로 떠나네요.

제게 좋은 기억을 주셨던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제 안 계시지만, 계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분들께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안녕히!
    • 여긴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인가요. 좋은 사람들이 떠나는 곳인가요. 아쉽고 또 혼란스럽습니다.
    • ㅐㅕㅐ 안녕히 가세요ㅐㅕ 몇 가지 이유가 아니었다면 저도 갔을 거예요ㅐ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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