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병원을 갔더니.

홍콩에서 갑자기 병원갈 일이 생겼어요.
시간이 늦은만큼 응급실을 가서 접수를 하려고 기다리는데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더군요.
처음엔 의료진인가 감기환자가 많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모두가 쓰고 있었어요.
접수대기표를 뽑는 곳에 마스크가 비치되어 있고 내원환자는 당연히 다들 쓰나보더군요.
사스 이후론 이렇게 한다는데 신종플루때 그 난리를 치고 마스크든 손세정제든 유행처럼 지나가버린 한국과는 비교가 되더군요.

여튼 마스크를 저도 하나 쓰고는 기다리다가 제 차례가 되어 대한민국 여권을 내밀었더니
갑자기 긴장하며 옆에 있던 다른 라인의 접수하시는 분까지 나서서 메르스 문진표를 시작하고 열을 재더군요.
전 열감기 증세가 아닌 다른 이유로 내방했다고 했으나 일단 중동국가를 다녀왔는지, 동물과 접촉했는지, 가래가 있는지 문진표는 체크합니다......--;;
문득 제가 앉은 책상(?)을 보니 infection control committee가 코팅되어 붙여져있는데 메르스 칸에 중동국가들과 대한민국이 크게 쓰여져있더군요.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오니 생각보다 감염자가 엄청 늘었는데 치사율은 낮은 편이라 약간 안심이 되면서도
가족들 중 남편을 제외하곤 모두가 면역취약층인터라 더이상 대유행하지 않고 지나가길 바랄뿐이네요.
    • 치사율이 8.x % 라는데 낮은 편은 아닌것 같아요.


      일부 보수세력이 1%라고 독감보다 약하다며 유언비어를 퍼트리고는 있지만. 정작 그 주장의 베이스가 되는 논문을 쓴 독일 학자는 '그걸 그렇게 해석하면 안된다' 라고 했다더군요

    • 나라가 일을 뭐같이 하다보니 안해도되는 번거로운 일들이 생기는군요. 이달말 잠시 한국에 들어가는 지인도 가는건 좋은데 못돌아오면 어카지 농담처럼 걱정합니다. 하루하루 사망자수가 늘어가는걸 봐서인지 치사율이 낮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 치사율이 낮다는 표현은 40%쯤 생각했는데 현재는 그 정도가 아니어서요. (제 생각엔 유행이 절정까지 올라간게 아니라서 현재 치사율이 추후 변동할 거 같지만) 현재수준도 절대수치로 보면 낮은게 아니죠.
    • 아무쪼록 지금부터라도 모두들 아무일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할 수 있는 건 없는데 가족들이 너무 걱정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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