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장군님, 코엑스도 함락당했습니다!
코엑스 메가박스도 이제 마스킹 안 하더군요.
지난 주엔가 M2관에서 <샌 안드레아스> 보는데
스크린의 위, 아래 부분 마스킹이 안 되길래
'음? 여긴 항상 마스킹 해주던 영화관인데... 이상하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며칠 전에 7관인가에서 <투모로우랜드> 보러 들어가니
거기도 마스킹이 안 되어 있더라고요.
그 때 깨달았습니다. 이제 메가박스 코엑스점도 마스킹 안 하는구나...
그와중에 영화도 정말 처참하게 구려서 기분이 두 배로 다운...
(잠깐 딴 길로 새서 <투모로우랜드> 평을 해보자면
이 영화는 두 시간짜리 공익광고, 두 시간의 재능낭비입니다.
각본이 말도 못 하게 게을러요. 그렇다고 연출이 엄청난 것도 아니고.
확실한 건 성인용은 아닙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라면 재밌게 볼지도 모르겠어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영화관이 코엑스 메가박스라는 점에 상당히 고마워하며 그 동안 영화 보러 잘 다녔는데...
서울 시내에서 마스킹 확실하게 해주는 몇 안 되는 영화관 중 하나라는 점만으로도 감지덕지해서
무슨 부티크관이랍시고 스크린 조그만 상영관에 시트만 좀 고급스럽게 바꾸고서 영화표를 엄청난 가격으로 후려치는 짓도
다 참을 수 있었는데.... 후........
하긴 메가박스가 뭐 예술과 관객에 대한 대단한 철학을 갖고 운영되는 기업도 아니고
CGV, 롯데시네마가 다 마스킹따위 귓등으로도 안 듣고 가볍게 무시하는 마당에
메가박스 또한 이 흐름을 따라가는 건 시간문제였던 거겠지요.
근데 메가박스 코엑스가 마스킹을 안 하기 시작한 게
중앙일보가 메가박스 지분을 100% 인수했다는 기사가 난 시점과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는 건 그냥 제 느낌인 걸까요.
아무튼 너무 속상하고 우울해요. 마스킹... 이렇게 기본적인 걸 이렇게 절박하게 외쳐도 결코 보장받을 수 없다니.
요즘 만들어지는 한국 영화들 수준도 말 하면 입 아플 정도로 확연하게 낮아지고 있는데
극장들까지 이렇게 되어버리니 이 나라에서 영화라는 건 대체 무엇인가 하는 쓸데없고 근본적인 의문마저 생겨납니다.
무슨 별 이상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자랑하는 상영관이나 별 내용도 없으면서 요란하고 시끄러운 극장 마케팅보다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문제가 있는 건데...
모든 분야에서 '기본'이라는 걸 확실하게 지키려는 태도가 그리워집니다.
마스킹이 뭔가요... 무엇을 지우는 것인가요?
꽤 이전부터 해줬다 말았다 했어요. 해줄 때가 더 많았긴 한데 어째 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