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시를 쓴 사람이 14살이나 17살이면 어땠을까

14살이면 중1이고 17살이면 고1입니다.


잔혹동시 쓴 아이는 10살이니까 초등학교 3학년이겠죠.


전 이 시가 독자에게 팔리는 등급이 문제가 될 뿐 자체는 문제될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19금 책은 있어도 19금 작성불가 책은 없으니까요.


그렇게 수위가 심하지도 않구요.



그래도 문제될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이런 글을 쓰는건 문제없는데 그걸 출판하는건 논란이 생기긴하겠죠.


근데 제가 잔인한걸 못보면서도 패륜적인 설정을 많이 접해서 별로 이상해보이지도 않았어요.


만일 잔혹동시의 저자가 17살에 데뷔했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겁니다.


이런 글을 쓴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출판한 나이가 논란이 있을만해요.



현실과 픽션을 섞어서 어떻게 엄마에게 그런 표현을 이라고 하는 건


전 세계를 멸망시키는 꼬마가 나오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게 문제될건 없어요.


픽션은 갖가지 비윤리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공정하려고 하는 이야기조차도 픽션의 성격상 필수적으로 있어야할게 생략되기도 합니다.


나쁜놈이 나쁜짓을 하는 이야기는 정말 많을거에요.


아이가 그런 시를 썼다는건 전혀 문제가 아니에요.


그런데 댓글이나 잔혹동시를 쓴 아이의 아빠를 보면 그걸 쓴것 자체를 문제삼는걸로 보입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90493.html


(한겨레 기사는 일부 인용이라 자세한건 모르겠지만요)


제겐 아이가 너무 이른 나이에 그런 글을 출판한 것과, 책의 등급이 전연령이라는 것, 그 두가지 외엔 문제를 모르겠습니다.





    • 전 이 의견에 정확히 반대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밑에 글에도 짧게 썼었는데 이 시를 예술로 볼수있는 가장 큰 근거중에 하나가 바로 시인의 나이입니다. 열입곱 학생이 똑같이 저 시를 썼다면 나이에 비해 너무 설익은 느낌이죠 더군다나 그 시엔 딱 그나이에 느끼는 부모에 대한 원초적인 미움이 정제되지 않은 채 드러나고있는데, 이건 조금만 연령이 높아지면,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뭔갈 알게되면 이렇게 생각할 수없는거니까요. 아까도 말했지만 예술은 왜, 무엇을 보다 누가, 어떻게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전 예술로 볼수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어요. 전 그런걸 평가할 기준이 딱히 없거든요. 읽어서 좋은거면 좋은거고 아니면 아닌거죠. 나이에 대해선 별 생각이 없습니다. 수치화할수 있는 신체적 능력같은게 아니라면요.




        그저 나이가 약간이라도 많았다면 논란 자체가 없지 않았을까 하는거였네요. 전 아이라도 픽션은 픽션으로 봐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10살먹은 아이라고 하지 한 명의 시인으로서 인정 안해주는 듯 해요. 70먹은 노인네가 중2병 가득한 시나 소설을 쓴다면 그 사람에게도 나이만 운운할 건지. 킥 애스의 11살 힛걸의 뎅겅뎅겅 토막씬을 보면서도 따라할 거라고 이렇게 까지 격렬하게 반응 안 했잖아요.  저는 따라할 까봐 걱정한다면 박범신의 은교가 더 위험하다고 보여져요. 이미 "딸 같아서" 드립이 넘쳐나는 노인이 다수를 점하게 될 한국의 고령화 사회에서 이런 작품을 영화로 까지 접하게 해주니 진짜 역겨운 현실에 예술적 감성까지 입혀주는 은교에 대해서는 이런 비난이 없었잖아요.




      방송에 나오는 70먹은 조모씨는 여자가 없으면 밥도 안 먹겠다고 땡깡 부리고 젊은이들은 여자 지인을 불러오고 만족하는 광경이 티비에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이런 반응은 안 나오잖아요. 이게 훨씬 더 구역질 나오는 상황인데 이런것에 대해서 왜 별 말 없을까요? 이 책임을 다 박범신에 떠 넘기는 것이 부당하듯이 일어나거나 일어나지도 않은일의 책임을 물으려 하다니요. 민간 방심위원들이 이렇게나 광범위할 줄은 몰랐습니다. 

      • 전 그냥 저처럼 잔인한거 못보는 사람도 저런 시는 그냥 그렇네 하는데 왜들 야단이지 했습니다. 야단이 난 포인트가 아이가 저런 시를 썼다는 데 포커스가 맞춰있는것 같은데 그 부분이 가장 이상했어요. 마치 아이는 현실과 픽션의 구분이 없고 다큐로 쓴 시다 라고 생각하는것 같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농담을 했는데 정색하고 너 그거 진담이지 하는 꼴 같았어요.

    • 그 아이에 대한 증오에 가까운 비난들은 현실과 픽션을 구분하지 못하는데서 가장 크게 기인하는 걸로 보이기는 합니다. 본인들은 구분한다고 하지만 감정적으로 구분을 못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부모를 죽이는 아이에 관한 내용은 공포 만화, 영화에 흔히 나오는데 이렇게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 싶죠.





      • 아이는 현실과 픽션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선입견을 갖고 공격하는것 같았습니다. 아이라고 구분 못하란 법이 없는데 이상합니다. 건담 만화 본다고 건담이 실제로 있는거라고 믿는 10살짜리는 많지 않을것 같은데요. 어린아이가 분노를 소재로 쓰면 그게 꼭 다큐인건지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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