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 동시' 사건을 지켜보며

* 최근 화제가 되었던 시 말이죠.


사람들이 이 시에 강렬한 거부감을 표시했죠. 

출판사가 지레 겁을 먹은 것이건 무엇이건 부정적인 반응을 근거로 회수를 하는게 잘못되었나 하는 것이 올바르지 못한 현상인지, 솔직히 전 모르겠습니다.

뭐 출판사의 회수야 장사하는 사람 입장인만큼 그러려니합니다. 하루이틀 장사할것도 아니고요. 

다만 이렇게 화제가 될 걸 왜 예상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워킹맘 화자가 육아와 일에 지친 나머지 자기가 낳은 아이를 찢어죽이고 싶다는 시를 쓸 수도 있습니다.

삼포세대 청년출신 화자가 오랜기간의 금욕생활을 떠올리며 길거리 지나가는 이성(설혹 그 대상이 어린아이일지라도!)을 강간하고 싶다는 시를 쓸 수도 있죠.


이런 내용들이 등장한 작품을 본건 아니지만, 등장한다고 해도 이상할건 없을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작품들을,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나 '예술'이라는 이름아래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야할까요?

꼭 그를 비판하기 위해 작가의 작품;시집을 구해 읽어 그의 다수 작품들을 읽고 해석해내야 하는 것일까요.

 

어찌되었건 다수의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드러나있는 시의 표현이나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내용에 자극받기 마련입니다.

사실 '시'라는 장르로 한정하지 않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이 영화가 되었건 그림이 되었건 다를건 없습니다.

감독이 아무리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한 효과적 장치로 활용한다해도 유명배우가 출연한 농도짙은 베드신이나 정사신이 어떤 의미에서건 화제가 되듯 말입니다.

더군다나 그 베드신이 엄청나게 자극적이거나, 혹은 포르노에 준하게끔 만들어졌다면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도 그만큼 강렬하겠죠.


창작자가 이러한 대중의 속성을 무시하거나 신경쓰지 않고 자기 방식으로 자신의 메세지를 표현하는 것은 그의 선택이겠죠. 

제목은 학원가기 싫은날이고, 내용은 엄마를 난자해서 먹는다는 내용에 대중이 강렬한 거부감을 표현하는 것.

그것이 정말 한 창작자의 작품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아이에게 순수함만을 강요한 그릇된 인식의 결과물일까요?

전 그저 시에 강렬한 표현이 들어가있는만큼 그를 본 대중의 반응도 강렬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 본문이 순수함에 대한 강요나 작품에 대한 이해라는 측면을 떼고 말해보자고 하시는 듯하니 그렇게 하자면,


      한국 대중이 언제부터 '고작 저 정도'의 표현을 가지고 정신병 운운하며 들고 일어났는지 의문스럽습니다. 한 술은 고사하고 몇 삽을 더 뜨는 작품이 차고 넘치는데 왜 저 작품만 문제가 되고 거의 린치 수준의 비난을 십자포화로 맞고 있을까요?


      뭐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런데 저 시에 가해진 비난의 수위가 거부감 정도의 레벨이 아니라는 건 잘 아실텐데요. 가저교육부터 시작해서 사이코패스 운운까지 나가는 인신공격이 문제였죠. 저번에 어떤 분이 지적하셨다시피 학교 다닐 때 배웠을 법한 시적 화자와 작가의 분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시점에서  인신공격들을 퍼붓는데, 이건 작품에 대한 예의 이전에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출판사가 독단으로 절판조치를 한 것도 비난의 수준이 이 정도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점잖게 화자와 작가를 분리해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주였다면 일이 이 지경까지 오진 않았겠지요. 


      이건 아무리 봐도 오감도 사태 시즌 2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엘리트주의를 혐오하고 학문이나 작품은 늘 대중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대중'의 평가가 항상 옳다는 생각 또한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절판 때리기 전에 한권 구해놓는 건데, 씁. 


    • 시의 표현이 논란이 되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왜 다들 표현 논란 만큼 얘기를 안하고 논의를 진전시키지 않을까요? 학원가는 현실이 엄마를 난자해 먹을 정도로 저 10살의 아이 혹은 많은 또래 아이들에게는 지옥같은 삶이라는 것을요. 표현만 계속 문제를 삼는 다는 것은 마치 정신병자라는 판정을 모두가 함께 내려주기를 바라는 것 같이 들려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현재 아이들이 느끼는 지옥같은 삶을 바꾸거나 건드려 볼 수단을 가진 자들은 내용이 아닌 표현을 가지고 논쟁하는 것을 보면서 또 다시 이 사회는 바꿀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를 계속 유지할 수 있고, 아무소리 안 해도 자신들은 그냥 해 오던 걸 그대로 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 할 거라 여기니 많이 답답합니다. 




      많이 알고 있는 올 1월의 독일에서의 단 두 줄 짜리 트윗 내용 "나는 곧 18세 가 된다. 하지만 세금, 집세, 보험등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그러나 시를 분석하는 데는 능하다. 그것도 4개국 언어(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아마도 <학교가기 싫은 날>의 리트윗 건수가 이 트윗보다 훨씬 더 많을 거지만 내용을 개선해 보려는 어떤 노력도 안 보이는 반면에 독일에서는     




      나이나의 문제 제기는 연방교육부와 연방교사연맹에서 주정부 문화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교육정책 담당자들과 언론·교육계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등은 물론 SNS에서도 열띤 찬반 논쟁이 전개되고 있다. 라고 합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360




      지금 이 동시는 어찌보면 현재 우리나라에 살고있고 또 앞으로 태어나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대신 내준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왜 애가 이렇게 끔찍하게 소리를 지르냐고 아이나 아이엄마에게 화를 내고 있는 듯 한 느낌입니다.




      어떤 목소리를 내려면 완전무결하게 내 입맛에 달콤하고 귀에 듣기 좋아야 하나요? 그럼 비명을 지를 일이 없겠죠. 

      • 가지신 문제의식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며칠 전에 어느 기사에서 자신의 아이가 논란이 되는 시를 읽은 후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보여 섬뜩했다 뭐 대강 이런 느낌의 학부모 의견을 읽은 적이 있는데, 오히려 저는 저 반응에서 진심으로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물론 기사라는 게 편집하는 사람 입맛에 따라 발췌되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만약 저 부모가 자신에 대한 성찰 없이 저런 말을 뱉었다고 가정하면 이건 한국이 '학생'의 지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인터뷰가 아닐까요.
    • 베드신이 아무리 자극적이더라도 감독과 부모를 정신과 치료받게 해야 한다고 하진 않겠지요.

      일기장과 시집을 구분 안(못?)하는 성인 독자들을 보며 작가는 어떤 심정일지...

    • 10살짜리 아이가 학원가기 싫어 엄마를 난자해서 먹는다는 내용의 시에 독자들이 어떤반응을 보여야 정상입니까?


      단지 '엄마를 먹는다'라는 내용에만 문제를 삼는것도 아닙니다. 표현자체가 그냥 날것그대로에요. 일부표현만 그런게 아니라 전문이 다 그렇습니다 


      표현만 문제를 삼는건 그 배경;학원을 가기싫은 아이의 마음이 아니라 그걸 표현한 방법이나 묘사가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지나친 교육열에 문제가 많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고 앞으로도 당연히 지속적으로 논의되어야 합니다. 


      허나 그런 문제가 많다는 것이 문제가 된 시의 표현이 가진 자극성에 대한 대중의 반발을 깎아내릴만한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시의 내용이 아닌 원색적인 표현에 대한 대중의 반발. 그 자체가 이미 작가가 표현덕분에 주제와는 별개로 대중과의 공감에 실패했다걸 의미하죠.


      (정말 끔찍하겠지만)만일 시의 내용과 같은 사건이 일어 났다고 가정해보죠. 한쪽에선 한국교육의 문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크겠지만, 다른 한쪽에선 사건의 끔찍함 역시도 화두에 오를겁니다. 


      그것이 비정상입니까?




      난번 동일주제의 글에 리플을 달기도 했지만, 


      전 오히려 '한국교육의 문제'라는 거대담론에 파묻혀 이 시가 가진 표현방식의 문제점에 대한 대중의 반발자체가 폄하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가와 그 보호자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은 문제가 될 수 있겠지요.


      그러나 거꾸로, 이런 자극적인 시에 대중이 점잖은 or 문학적인 비평만 해줄거라고 생각했다면, 그리고 그 작가가 '대중의 원색적 비난으로부터 보호받아야할 아이'라고 생각했다면 아예 시집을 내지 말았어야죠. 

      • 대중과의 공감이 실패란건 동의합니다만 결과적인 문제이지요.

        그러므로 해선 안된다의 논거가 될수는 없지 않을까요?

        논란으로 인한 모든 피해는 오롯이

        작가의 책임이다란 것도 동의할 수 없구요.


        작품 속의 학원가기 싫은 시적화자와 자연인 이순영을 구분하는 기본적인 행위가 그렇게 비윤리적인 걸까?하는 의문은 여전히 드네요.

        시의 내용과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을 가정하는 일이 왜 필요한지도 모르겠구요.

    • "(정말 끔찍하겠지만)만일 시의 내용과 같은 사건이 일어 났다고 가정해보죠. 한쪽에선 한국교육의 문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크겠지만, 다른 한쪽에선 사건의 끔찍함 역시도 화두에 오를겁니다. 


      그것이 비정상입니까?"




      기본적으로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가상의 세계를 표현하는 예술작품과 현실을 구분을 못하는 것 같군요.


      예술이 대단한 거라서 어떤 것도 허용이 되어야 하고 어떤 비판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래도 최소한 영화에서 강간하는 장면이 나왔다고 그걸 실제로 따라하면 어쩔거냐, 실제로 강간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비난안할거냐 라는 수준에서는 벗어나야 예술에 대한 논쟁이 의미가 있어지겠죠.




      그리고 대중 대중하고 있는데 대중과의 공감에 실패했다는 건 섣부른 판단이죠. 저 작품과는 별개로 그런 식으로 판단하면 모든 앞서가는 예술들은 후대에 평가를 받을 기회도 얻지 못하고 당대에 폐기처분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대중과의 공감만을 생각한다면 대중예술, 상업예술을 해야죠. 순수예술이 대중들의 거부감을 사는 경우는 이 시뿐만 아니라 너무나 많죠. 그 모든 거부감드는 예술들이 대중과의 공감에 실패했다며 원색적인 비난과 더불어 아예 대중 앞에 보여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 많은 뛰어난 작품들이 사장되어졌겠죠.



      • 가상과 현실을 구분못하는게 아니라 저런 내용자체나 내용이 날것그대로 쓰여진 작품이 대중에게 공감받기란 힘들다는겁니다. 누가 저걸따라할까 우려된다는게 아니라 저내용자체가 말입니다.


        '순수예술에 대한 거부감'이라고 하셨는데 학원가기싫어서 엄마죽여 먹는다는 얘기가 여과없이 나열된게 순수예술입니까.
        • 날 것 그대로 쓰여졌느냐 돌려서 얘기하고 메타포 등을 이용했느냐는 표현 방법의 차이일 뿐 예술이냐 아니냐의 판단 기준은 아니죠.


          더군다나 대중과의 공감만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냐 아니냐도 예술이냐 아니냐의 판단 기준은 아니구요.




          님이 실제로 저런 사건이 일어났다면 어떻게 생각할 거냐 라는 말을 꺼내는 것 자체로만 봐도 가상과 현실을 구분 못한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이 게시판에서만 봐도 저 시에 공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대중 대중하고 있는 것도 우습구요.


          님은 그 시에서 엄마 죽여 먹는다는 이야기만을 봤겠지만 누군가는 거기에서 화자의 고통에 대한 호소를 봤을 수도 있겠죠.




           

          • 우려가 아니라 현상자체에대한 거부감이라고 말씀드렸는데도 계속 '구분못한다'라고 얘기하신다는건 그냥 그렇게 몰고가고싶다는거겠죠.


            창작물의 표현의자유, 공감형성에 실패한 작가에대한 비난 이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오래전 한차례 사건이 있었죠. 노이즈라는 웹툰작가의 아동강간웹툰말입니다.
    • 그 아이의 다른 시들을 보면,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건 반론하기 어려울겁니다. 그런 점에서 문제가 된 '학원가기 싫은 날'은 그 아이의 재능이 덜 발휘된 가장 미성숙한, 그리고 제일 열살같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이 시만 단독으로 읽힐 때와, 작품집 속에서 다른 시들 사이에 두고 읽힐때는 다릅니다.




      예술은 '누가, 어떻게' 가 '왜, 무엇을' 보다 중요한 요소로 적용되는 분야이니까요. 이 시를 응원하는 이유는, 이 아이의 재능이 엿보였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시를 열여섯 정도 되는 아이가, 다른 작품없이 떡하니 저것만 내놓는거랑은 다르죠. 이게 말씀하신 웹툰하고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물론 애초에 웹툰은 예술의 범주도 아니지만.

      • 시집까진 아니고 다른시들 몇개는 읽어봤습니다만 '천재적인 재능'은 그닥 동의하기 어렵고 중요포인트도 아닙니다.


        그리고 대중에 공개된건 님께서 가장미숙하다고 언급하신 바로 그작품입니다. 그작품에 강렬하게 반응했다하여 그 반응을 천박한 대중들의 무엇이라 얘기할수있을까요?


        그리고 웹툰이 예술의 범주가 아니라니...그럼고작 10살짜리가쓴 시 나부랭이도 예술이 아니지요.
        • 10살 짜리 여자아이가 쓴 시가 잔혹한 내용을 담았다고 거기에다가 아동강간하겠다는 내용도 괜찮아? 식의 반응은 천박하긴 한 것 같군요.

          • 학원보내는 엄마 난자해서 씹어먹는다는 얘기나 아동강간하는 얘기나 딱히 먼거리에 있는 얘긴아닌듯한데요. 이걸 하나는 예술이고 하나는 아니다라고 얘기하는건 그냥 자긴 전자보다 후자에 더 혐오감을 느낀다는 얘길 하고싶은것 뿐이죠.
            • 하나는 예술이고 하나는 예술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건 아니구요. 예술이라는게 그렇게 기계적인 기준으로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니죠.




              다만 왜 아동강간을 자꾸 언급하는 걸까에 대한 거부감은 드는군요. 본인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하지만 아동이 쓴 문학을 비난하는데 있어서 아동강간 얘기를 자꾸 하니까 아무래도 석연치 않은 구석은 느껴지는군요.





              • 왜 자꾸 아동강간을 언급하냐면 그 창작물과 관련된 소동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기 때문이겠죠. 유사사례가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고요.
        • 보통의 열살이 어떻게 놀고,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아신다면, 저 재능이 특수하다 말하지 않을수 없으실텐데요. 뒹굴고 떼쓰고 하는 나이니까요. 어쨌든 천재냐 아니냐 그 판단이야, 님 말씀대로 중요포인트도 아니고, 또 그렇게 생각하신다는데 그렇다고 치고...


          천박하다는 단어를 사용하셨는데, 이런 강경한 어휘는 좀 그렇지만, "예술과 도덕을 분리하지 못했다", "예술을 예술로써 바라보지 못했다" 정도의 비판은 정당하다고 봅니다. 작자의 배경은 무시한 채, 텍스트만 가지고 그 미학은 무시한 채 윤리적 잣대만 들이미는거니까요. 차라리 비유가 약했다느니 등의 미학적 비판은 수용하고 심지어 동의도 하는 바이지만...


          그리고 그래픽 노블로 대표되는 만화 정도가 겨우 9번째 예술이냐 아니냐 하는 논의가있는데, 하물며 웹툰이 예술의 범주일리가요.

          • 잠깐. 특정장르에 속하면 그냥 예술이고, 아니면 예술이 아닌가요? 재미있는 얘기를하시는군요. 웹툰불모지 대한민국이라면 경험하지못한것에 대한 무지라고 생각하겠지만...
            • 웹툰 중에 일부 예술로써 격상될 가능성이 있는 작품은 있지만, 웹툰이라는 채널 자체를 예술로 보긴 어렵죠.


              이것은 시 중에 일부는 예술이 아니지만, 시 자체가 예술인것과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되리라 믿습니다.

              • 그런 논리는 시에도, 영화나 음악에도, 지금 논란중인 작품에도 적용됩니다.
              • 저는 학술적으로 다루고 있는 예술의 범주에서 말씀드린거지 개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말씀드린게아닙니다.

          • 보통의 열살이 뒹굴고 떼만 쓰는 나이라구요? 동의하지 않겠습니다.
    • 기본적으로는 타당한 지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이런 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잔혹동시는 이미 존재적으로 '예술'로 남을듯 합니다.


      이렇게 논란이 되고 지각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국의 아이들이 처한 지옥같은 현실에 대한 자성을 충격요법으로 불러일으킨것은 성공했으니까요.


      학원 가라 강요하는 엄마를 씹어 먹고 싶다는 정서가 이렇게 공공연하게 드러난 적이 있었나 싶어요. 


      해당 작품 자체보다 해당 작품이 발생시킨 파장이 참 예술적이라 생각합니다.




      마광수가 처음 '즐거운 사라'를 발표했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 동감입니다. 이순영 어린이의 동시 '학원가기 싫은 날'은 현재 한국의 아동학대나 다름없는 교육현실과 떼어놓고는 절대 이해가 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부모를 죽이고 싶다며 울거나 욕설을 뱉어내는 학생들도 현장에서 여러번 본적이 있기 때문에 저 동시가 담아낸 폭력의 감성에 공감한 것이구요.

        그리고 실제로 시험 성적이 나쁘다고 정신을 잃도록 매맞는 아이도 본적이 있고 전신이 멍들어서 여름에 짧은 옷을 못입고 다니는 애들을 본적도 있는 저로서는...그 뿐인가요..공부 못하는 자식 둬서 어디 나가서 얘기하기도 부끄럽다는 부모님들도 숱하게 본터라...―,.―
    • 여기 어떤 분은 개고기 논쟁 중에 난데없이 "어제 개고기 먹고왔는데 맛있더라" 라는 글을 올렸었죠. 


      그런데 같은 양반이 모 여자연예인의 가슴에 대한 타인의 상상(을 글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또 격렬한 반응을 보이시고..




      상상과 현실, 생각과 행동을 구분하는 건 그래서 중요한 일입니다.


      이번 사건도 같은 맥락이죠

    • 그냥 그 시는 반짝이는 게 없어요.


      폭력적이라도 잘 썼다면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는 사람들 많았을 걸요?


      이 소녀가 대단한 재능을 지녔는지는 자라보면 알겠죠.

      • 네 동의합니다. 엄마를 먹었건 죽였건 사실 그 자체보단 표현이 너무 구려요.
    • 현실인식의 차이겠죠. 어떤사람들은 한국의 미친 교육열에 희생당하는 당사자가 목소리를 내는 이 시 자체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과격한 표현이 불쾌할 뿐인가보죠. 애들이 성적때문에 자살하는 현상이 아무렇지도 않은 미친사회예요. 이런 시가 현실보다 과격할게 뭐냐는 기분이네요.

      • 시의 주제나 표면적 메세지가 중요하다해서 그 시에 나온 표현이나 묘사까지 공감 받아야하는건 아니죠.
    • 근데 애들 보면 정말 학원가기 싫어하던데...


      표현을 못할뿐....


      삽화만 그리 넣지 않았어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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