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딥 블루 씨를 보고(스포)

왠만해선(?) 감정이입을 하기 쉬운 영화는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저같이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불륜멜로 드라마를 선호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더욱이-

 

전 50년대의 런던 배경, 레이첼 와이즈의 고혹적인 자태, 유혹적인 남자, 어지러운 욕망....

그런 분위기를 충분히 즐겼어요. 와인 한 잔 하면서 보면 좋을 영화였는데요.

 

헤스터는 자기파괴적인 여자라는 것 외에 이해할 수 있는게 없는 사람이죠.

왜 자살기도를 했는지, 남자에게 버림받고도 관대한 남편에게 돌아가지 않고

남은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남자에게 미쳐있던 몇 년간의 세월을 떠올리게 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시킬 수 없던 그런 광기, 집착, 욕망.....그리고 허무한 재처럼

타버린 감정. 사랑이라고 믿었던 그 미친 세월이 끝나고 나니까 마음을 짓누르던

바위를 치워버린 것처럼 자유로워지더군요.

 

 

비비안 리가 나왔던 "The Roman Spring of Mrs. Stones"라는 영화가 떠오르더군요.

상류층의 삶을 버리고 거친 매력을 가진 가진 것없는 아슬아슬한 남자와의 동거를

하면서 남자는 싫증을 내고 여자는 그 삶을 견딜 수 없어하죠.

 

* 결론은,,,추천작은 아닙니다. "잉글리쉬 페이션트" " 안나 까레리나" "앤드 오브 어페어"와 같은

영화를 즐겨보시는 분들에게 권할 수도 있지만 그 영화들에 비해서는 떨어진다고 봐야할 거 같네요.

 

 

 

 

 


 

    • 영화를 전혀 보진않았습니다맏. 듀게에 올라온 줄거리만 보면 '돌아가지않은 이유'가 자존심때문은 아닐까요.
    • 저 같아도 돌아가지 않을것 같은데요. 일단 전남편과의 관계는 파탄난 것이고 연인과의 관계도 끝장났는데 좀 쉬고 싶지 않을까요? 극 중의 여주 나이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40넘은 중년 여성이라면( 배우 나이로 추산..^^;;) 이런 상황에서는 옛 관계를 회복하는 것도 아주 피곤할 것 같은데요.

    • 자존심이고 휴식이고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여주인공은 남편에게 돌아가지 않으면 집세낼 여력도 안 되고 굶어죽을 처지입니다. 정말 답이 안 나와서 자살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 가정부 일을 하거나...공장에 취직을 하거나 아니면 중산층 출신답게 사무직일을 구하거나...하겠죠? 뭔가 다른 삶을 살고 싶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1950년대니까요. 19세기도 아니고 다 큰 여자가 남자 없다고 그럼 길바닥에 나앉아 굶어죽을까요..;;
        • 모르겠어요. 남자가 떠나기 전에도 형편이 좋지 않아 월세도 미리는데 일도 안 하는 상태였고, 이미 자살기도도 한번한 전적이 있어서요. 꿋꿋하게 혼자 삶을 꾸려나갈 캐릭터로는 안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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