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데블 재밌네요.



드라마다보니 나올 부분이 충분히 다 나왔다고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좀 늘어지는 감이 있었습니다.

최소한 2/3 분량이면 더 타이트하고 좋았을 거 같아요.

드라마라 대화로 때우는 부분이 많아서 아쉽더군요.

후속은 영화로 나오길 바랍니다.


윌슨 피스크가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한 거 같아요.

그의 선의나 진정성이 충분히 느껴지면서도

데어데블과의 관계에서 서로 어쩔 수 없이 대립되어서 엮여가는 부분이 참 안타깝더군요.

그래봐야 범죄자인 건 마찬가지.


원작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윌슨 피스크의 여자친구도 만만치 않게 또라이인 거 같습니다.

윌슨 피스크한테 항상 분명하게 되갚아주라는 뉘앙스의 말을 건네는데

항상 폭력의 순환과 복수의 허망함 같은 것만 보다가 멀쩡한 사람한테서 나오는 그런 확고한 말을 접하니

시원하기도 하고, 저건 저것 나름대로의 정의가 맞다는 생각이 들 지경.


처음에는 변변찮은 능력으로 악전고투하는 그가 안타까웠는데

데어데블의 처절한 승리가 확정될수록 그 역시 자뻑에 젖어 무의미한 짓을 반복하는 초라한 인간으로만 보이기도 하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정식 수트는 영웅의 품격을 높이기보다 오히려 이전보다 그런 독단성과 허무를 더 부각시키는 느낌으로 묘사되는 것 같았어요.


닌자에 대한 신비주의는 좀 깨는 부분이긴 했습니다.


냉정히 보면 다크나이트의 아류작인데

장중함이 피곤한 지경인 선배보다 훨씬 담백한 것이

형보다 나은 아우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1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6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5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9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4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4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0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7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5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9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6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8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