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살았다더라






전화한 적 없겠지

자꾸 너의 전화를 기다리게 돼

떠도는 말들은 강물이 되어 나를 싣고

숲을 휘돌아

결국에는 도시 마저 잡아 삼킬 거야

그렇게 물에 잠긴 도시에 홀로 남아 있는 건 

꿈조차 제 것이 아닌 어린 소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동쪽에서 산맥까지 온통 먹통이 되어

전화 교환원조차 연결되지 않는 세상

현자라면 못 다 한 말들을 바위 위에 새기겠지만

나까지 말을 보탤 필요가 있을까

나무들은 굽이치고

서로의 외침조차 물살에 휩쓸려 가

그러니 여기 말고 다른 곳에서 쉬렴

선택은 이미 내 것이 아니니


그냥 미안해

내가 미안해


전화한 적 없겠지

그래도 자꾸만 기다리게 돼

세상의 말들은 강물이 되어 나를 싣고

저 멀리 노래하는 바다로

대화 소리조차 집어 삼키는 곳으로 흘러가

너는 부디 다른 꿈을 살고 있길

난 이토록 무력하니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so. central rain / r.e.m.

translated by lonegunman



    • 아 이 노래가 이런 가사였네요. 이 밤에 좋은 글, 좋은 음악 고맙습니다.

      • 같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 읽으면서 울컥했어요. 자주 듣던 노래인데 여태 이런 가사인줄 몰랐다니... 글 감사합니다.
    • 아 노래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글 이네요...


      감사해요.

    • 못 보고 지나칠 뻔했어요.


      고맙습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53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6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90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5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3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9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3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30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41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2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8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91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