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돌아오렴

울컥, 이란 말 그대로 출근길에서 울컥해버렸습니다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남자의 어젯밤 아니 오늘 새벽까지 술을 마신 듯 한 알콜 냄새가 코를 찌른 탓도 아니고

한강 물결위로 아침 햇빛이 유난히 반짝거려 눈이 부신 탓도 아니며 때마침 아케이드 파이어의 노래가 귀를 지나 목구멍 속으로 쑥 들어온 탓도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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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금요일엔 돌아오렴> 이 책 한 권 때문이었습니다

, 할 새도 없이 울컥 무엇인가 올라와 책을 덮고 눈도 감았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사람 많은 곳에서 이 책을 읽기란 어려운 일이더군요

사실 이럴 줄 알았으면서도 요즘 책에 그나마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이 지하철에 앉아 읽는 것뿐이라 하마터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줄줄, 눈물을 보일 뻔 했습니다.

 

잠시 살펴 본 내용은 영상과 사진, 뉴스로 보는 단편적인 이미지와 전해들은 목소리와 이야기

직접 가본 광화문과 안산이라는 공간들에서 보다 개인적으로는 더욱 사무치게 다가오는 점이 있었습니다.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 그걸 감내할 수조차 없는 시간과 말로는 다 풀어낼 수 없는 어둠이 요즘 더 민감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좀 있을 퇴근길에도 읽지는 말아야겠습니다.

 

남겨진 사람들, 남아 있는 사람들 모두 부디 곧 다가올 금요일엔 돌아올 수 있기를.

 

 

 

    • 제목이 감성적이고 좋네요.

    • 언제쯤 이 일이 해결될까요...정말 마음 아프고 무력감을 느낍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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