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시간감각에 대하여

죽음에 대해 종종 생각합니다. 일부러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냥 떠오르기도 해요.


밤에 자려고 누우면 잠들기 전에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데, 과거의 한 순간이 강하게 떠오르면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그 과거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전 미래에서 과거를 생각하는거죠.


그럼 더 미래를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죽고 없는 미래요.


마치 그 미래가 이미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돼요.



아마 그 시각은 이미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미 죽어 있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저 자신이 약간은 변할지 몰라도, 변하지 못할거라는걸 알면 죽음이란게 더 뚜렷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신이 인간을 어떤 방법으로 재판하는지, 우리에게는 상상이 안 된다. 신이 그때 유혹의 강도와 인간의 약점을 헤아린다면 도대체 누가 지옥에 떨어지겠는가. 만일 신이 그 두 가지를 헤아리지 않는다면, 바로 그 두 힘이 티격태격한 결과가 인간에게 예정된 목표가 된다. 결국 인간이라는 피조물은 두 힘이 티격태격하는 싸움을 통하여 이기느냐 지느냐 어느 한 쪽으로 정하게 되어 있다. 이것은 종교적 사상같은 것도 아니고 도리어 과학적 가설인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의 영역에 머무르고 싶으면 싸우는 도리밖에 없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김양순 옮김. (동서문화사, 2008) 논리철학논고/철학탐구/반철학적 단장, 579

    • 그렇습니다 종교의 영역에 머무르고 싶으면 오히려 싸워 이겨야 합니다.


      좋은 생각 하나 하게 되는군요.

      • 이기고 싶긴한데 저절로 이겨질것 같지는 않고 아무튼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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