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호 비상 경계령 호출

뉴스를 보며 '전공무원 비상대기' 라는 말을 무심히 흘려듣다....


갑자기 문자가 왔어요. '전공무원 비상대기라니 지금 출근 요망'


왜? ,,,, 학교가 전략적 요충지라도 된단 말이냐... 왜 교사들이, 학교에서 대기해야 하나..... 아나.....


갔다 왔습니다... 가서 한참 있다가,, 교장이 그만 가도 된다 해서 왔습니다...


알고 보니 전공무원,  이라는 말에 교육청들이 쓸데없이 오바한 거 같고,, 대부분의 교장들은 그 명을 적당히 쌩깠으나


이 뭘 모르는 건지.... 교장이 다 호출을 해서 한 20명 정도가 학교에 모여 있다 황망히들 떠낫습니다.. 거의 그 지역에 유일하게 우리만 모인듯....


(몇몇은 밤샐 걸 대비하여 화장품까지 싸왔고, 몇 분은 술 먹다 대리불러 왔습니다........ 아나.....)

도청이나 주요 관공서는 호출되서 대기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언론들은 그리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 생각합니다.. 언론은 사람들이 자신을 봐 주는 것이 이득이니 더욱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 노력할테고,


그 중 팩트에만 집중을 하고 논평이나 분석들은 적당히 가려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듣자니 미국도 안보태세를 격상시켰다 하고, 북한이 원한대로 극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긴 하나,


소련 붕괴 이후 북한이 취해 왔던 벼랑끝 전술이라는 악질적인 외교방식은, 절대로 전면전을 상정한 것이 아님을...


피지도 못한 젊음들이 비명에 ... 그렇게 가 버리게 된거... 정말 있어서 안 될 일이고, 이 세습 왕조 정권이 인간을 장기말보다 못하게 생각하는 거 맞고 열받으나,,


지금은 두렵고 혼란스러운 감정 대신, 냉철한 왼쪽 뇌를 움직이며 앞으로의 상황을 주시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결국 일을 못해서, 오늘의 일은 내일로 미뤄졌고, 또 내일도 학교는 돌아갑니다...


오늘 코뼈 부러진 애 상태 보고, 치료비 문제 잘 해결되는가도 봐야되고,, 정신분열 의심된다는 애랑, 심한 게임중독에 자폐 성향 있는 거 같다는(정말 멀쩡하게 보이는) 애랑,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작년 소년원 갔다왔는데 얼마전 같은 종류의 건으로 재판 앞두고 있는 애랑,, 다 우리반이라 내일도 힘차게 살아야 되고,


애들 대회 내보내라고(이런C) 2개 동시에 준비하면서 기말 출제도 해야 되기 때문에,, 내일 직장에서는 연평도 생각은 잠시 접어두어야 할 거 같습니다..... 잘 안 될 것 같긴 하나.... 


내일도 일상의 전쟁에서 다들 승리하시길~

    • '몇몇은 밤샐 걸 대비하여 화장품까지 싸왔고' <- 봉준호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상황이군요.
    • 오뚜기님 내일 학교에서 하실 일이 마치 대한민국이 내일 해야 할 메타포처럼 느껴지네요. 염두하신건지 모르겠지만.
    • 아우. 정말
      코미디도 아니고
      그냥 웃음도 안나고
      애쓰셨습니다.
    • 저도 어제 다녀왔어요. 밤 11시쯤 되니까 가라고는 하는데 남자 부장 교사들은 열두시까지 남겨놓더군요.
      이건 뭐 지구를 지키는 사학 교원도 아니고 도대체 학교 같은 곳에 남아서 뭘 하라는 거였는지. 그냥 '이렇게 빡세게 대응 시키고 있음' 이라고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습니다. 당장 냉큼 학교로 오라는데 아기 맡길 데가 없어서 발 동동 구르는 분들도 계시고 뭐... -_-;;; 암튼 고생하셨습니다.
    • 아마도, 보통 학교나 관공서 건물이 대피소로 지정되어 있어서?
    • 아기 맡길 데가 없어서 발 동동 구르는 분들도 계시고 뭐...2

      이 부분은 정말 맘이 아프네요.

      아우. 정말
      코미디도 아니고
      그냥 웃음도 안나고
      애쓰셨습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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