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그린라이트인가..

한달 전쯤에 동네에 있는 작은 카페를 갔었습니다. 시장 근처라 분위기도 좀 그렇고 별거 없을 거 같아서 평소에 잘 안 가던 곳이었는데요. 하루는 일찍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그냥 귀가하기 좀 그래서 커피 한 잔을 했습니다.

그런데 알바가 좀 예뻐보이더군요. 주위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면 전 좀 특이 취향이라고 하던데, 암튼 객관적으로 미인은 아니지만 제가 좀 끌리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눈과 웃는 모습이 예쁜...

그래서 그 이후로 거의 매일 카페에 갑니다. 또 커피 맛도 꽤 괜찮아서(재료를 좋은 걸 쓰는것 같았습니다) 그 핑계로 얘기도 몇 번 해봤고요. 근데 얘기를 할 때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눈을 잘 못 마주치고 좀 어색해하는 느낌 있죠. 그런게 느껴지네요. 카페에 있다보면 그분이 굉장히 상냥한 성격이라 여러 분들에게 사근사근하게 대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그녀도 저한테 관심이 있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계기가, 물 많이 마시는걸 안 좋아해서 주로 에스프레소를 먹는데 처음에는 기본으로 투샷을 주더라고요. 근데 좀 부담스러워서 그 다음에 갔을 때 "에스프레소 주시고요 어제도 마셨는데.." 이쯤에서 말을 끊더니 "라벤더요?" 이러더라고요. 처음 갔을 때 에스프레소랑 라벤더를 시켰었거든요. 사실 하려던 말은 "어제도 마셨는데 너무 뜨거워서 온도 좀 낮춰 주시고요 원샷만 주세요"라고 할려고 했었는데요.. 제가 시켰던 메뉴를 기억해준 게 좀 관심이 있어서 그랬던 거 아닌지..

좀 지나면 번호라도 따볼려고 하는데 눈 못 마주치는거랑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자꾸 맘에 걸리네요. 고백했다 차이면 좋은 커피집도 하나 잃는거라 타격이 좀 큰데..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 여자애가 자기한테 관심이 있는거 아닌가 싶어서 부담을 느끼는 걸 수도 있어요.. 잘 생각해 보세요.

      • 22?? 왠지 설득력있네요
    • 그리고 추가로.. 오늘은 친구랑 같이 갔는데 두 개 시켰는데 쿠폰을 세 개 찍어주더라고요.. 이거 왜 이럴까요? 기존 꺼 다 찍고 새 쿠폰 받아서 찍어준거라 실수할리도 없고..
      • 단골이라고 그냥 잘해주는 것 같은데요.

    • 단골이 되신걸 축하드립니다.

      구체적인 주문을 하는 손님을 기억하는건 직원으로서 매우 좋은 자세죠. 서비스도 더 드려야하고요.

      여러 손님 모두에게 사근사근하게 구는 분인데 대체 어디서 특별한 관심을 느끼신건지.. 본인이 관심 있으시면 표실 하세요
    • 거두절미하고 본론을 얘기하자면 정말 실례가 될 수 있겠는데, 제가 볼 때 '다른 사람과는 달리'에서 이미 잘못 넘겨짚고 계신 게 아닌가 싶네요. 저도 실시간으로 그 상황을 파악하지 않아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쓰신 글만 봐서는 좀 부정적인 느낌이 풍깁니다. 쿠폰이나 메뉴 이름은 굉장히 의례적이란 기분이 드는데..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니, 찔러 봐야 알겠죠. 저라면 조그만 선물거리 하나 주면서 시작할 것 같네요. 조그만 쿠키세트 정도가 적당하죠. 아무래도 근접해서 무언가 얘기할려면 꺼리가 있어야 하거든요. 단골이라 안면식은 튼 상대이니까 그 정도 무게는 크게 부담은 안 될 거고, 설령 마음에 없다 한들 본인에게 잘 해줬는데 거부하기에는 미안한 감정이 먼저 들기 때문에 마무리도 깔끔하고, 큰 타격도 없어요. 항상 사람을 대할 땐 여유가 있는 게 언제든 좋은 거 같아요.
    • 저 글만으로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겠지만, 단골이라서 그런게 아닐까요? 저는 집 앞 카페에 벌써 2년이 넘게 단골인데요, 저도 몰랐던 요일에 따른 취향을 바리스타분(또는 알바생)이 알아주시더라고요. 예를 들면, "주말에는 바닐라라떼를 드시네요~"라고요. 아메리카노 한잔씩 서비스도 자주 받고, 자주 마시는 커피류는 가끔 시음을 부탁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일은 단골에게는 성별을 불문하고 일어나지요^^ 남자 여자 직원할 것 없이 모두에게 들어봤어요~단골에게 보이는 저정도의 호감표시는 가 일종의 감사표시라고 생각합니다 :)
    • 저두 커피숍 바리스타가 잘해주는데요?

      제 취향도 다 알고 외모칭찬까지 곁들여줘요. 바리스타는 서비스직종이기도해서 사람잘기억하고 잘해주고 그런게 업이예요.
    • 조언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 지난번에 동네 마트에 가서 결제를 하고 핸드폰 번호 뒷자리로 포인트 적립을 하려고 말하려는 찰나에 카운터 여직원분이 '○○○○' 하고 제 번호 뒷자리를 말하는 겁니다. 남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장사를 잘 하시는듯..ㅋ


      그림라이트 같은거 신경쓰지마시고 어느정도 감정표현을 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 라떼를 만들 때 우유를 제대로 부으면 따로 라떼아트 같은 걸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트모양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본의아니게 하루에도 수십 번 하트를 날리게 되는데 한 한국남자 손님이 '저... 부담스러우니까 하트 좀 그만 그려주시면 안 될까요' 해서 쓰러질 뻔 한 적 있어요.

      • 푸하하 미용실에서 머리 말고 앉아보다가 빵터졌어요
    • 그 분이 CsOAEA님께 관심있어 보여서 대쉬하려고 하신다면 전 좀 부정적이고요. CsOAEA님이 그 분께 맘이 있어 대쉬해보려고 하신다면 가벼운 관심사 이야기나 위엣분 말씀하신 쿠키 같은 걸로 먼저 친해지심이 좋을 것 같아요.

    • 솔직히 어디에서 그린라이트를 보셨는지는 의문이구요, 알바분이 일 잘하시는것은 알겠어요.


      일단 관심이 있으시니 알바분을 조금 더 관찰해 보시죠 남자친구가 있나 없나부터 알아보는게 우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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